100번을 뛰고도 단 한번도 우승하지 못한 경주마.
이 대기록의 주인공은
위대한 꼴찌마 로 유명한
경주마 차밍걸(8세 암말).
지난 달 28일,
14마리의 출전마 중 1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한국 경마의 최다연패기록인
동시에 현역경주마 중
최다출전기록인 101전 101패라는
위대한 기록을 남기고 은퇴식을 가졌다.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는
소위 똥말 이라 불리었지만
사람나이로 치면 환갑이 된 차밍걸의
근성과 성실함에 사람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은퇴식에서는 우등상보다 값지다는
개근상이 주어졌다.
1등만이 인정받는 각박한 세상 속에서
경주마 차밍걸이 보여준 성실함과
끊임없는 도전정신은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아름다운 기록으로 남을 것이다.
- 백민호 / 새벽편지 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