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관한 여러가지 문제들로 고민한다면 단 하나의 확실한 치료법이 있다.
그것은 자기 스스로 더 많이,더 넓게,더 따뜻하게 ,그리고 더 강하게 사랑을 하는 것이다.사랑에는 사랑이 가장 효험이 있다.
--니체--
시위와 소송 등으로 바빠서 오늘에야 어머니의 산소를 다녀왔다.
잡초를 뽑고,잔디를 깎고 산소 주변을 정리하다 가장 두려운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말벌의 집을 건드렸고,서둘러 갖고간 살충제를 마구 뿌려대서 피해는 입지 않았지만,십년감수했다.
나중에 보니 작은 도토리 나무 아래의 작은 구멍으로 쉴 새 없이 드나드는 녀석들의 붕붕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서
난 죽었구나 생각했는데,다행히 아무 피해도 입지 않고 모면했다.유비무환!
아주 어려서 이혼 후 사고로 돌아가셨고,37년이란 세월이 흘러가면서 기억에도 없어진 분이지만,
매년 한두 번씩 찾아 뵙고 '타박네'란 서 유석씨의 읊조리는 듯한 노래를 흥얼거리다 오곤 하는 연례행사.
사랑의 화신이라고 해야 할 '어머니'와의 만남의 장이다.
어머니가 사고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는 하루종일을 문 걸어잠그고 울어댔던 기억이 있다.
헤어지기는 했지만 언젠간 만나뵐 수 있을 거란 희망으로 살아오던 중 2의 소년이 처음으로 절망을 하곤
슬프고 억울하고 미워서 그렇게 쉬지 않고 하루종일을 대성통곡했고,
장례식에도 안 가고 말았는데,
지금은 혼자서만 찾아뵙고 기억에도 없는 어머니를 추억한다.
사랑때문에 고통스러워하고 ,아파하고,절망하는 사람들이 많을 줄 안다.
무엇보다 포근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으로 사랑을 꼽는데,그 사랑때문에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은 것 같다.
그것은 사랑에의 지나친 집착 때문일텐데...
에로스를,준만치 받고 싶어하는 에로스를 추구하기 때문일 것이다.
진정한 사랑으로 가슴이 따뜻해지고 포근해지고 싶다면 아가페를 추구하시라.
무조건적인 사랑,아가페!
아프고 힘들고 슬퍼질 때마다 나의 사랑이 부족했겠거니 생각하고 더 많이,더 강하게 사랑을 해보자.
사랑병엔 사랑이 최고의 효험이 있다고 ,세기의 철학자라는 니체가 가르치고 있잖은가 말이다.
난 사실 낙이불음(樂而不淫)을 외치며 집착을 경고하는 말을 생활철학으로 삼고 살아왔지만,
내가 어려서부터 겪은 사랑의 결여로 인해서인지,내 가정에서만큼은 집착쟁이가 되고 싶어했다.
아낌없이 주고 아낌없이 받을 수 있는 그런...
그러나 그것 때문에 지금은 홀로 남게 되었지만,여튼 아낌없이는 줘봤다고 생각하는만치 후회는 없다.
이젠 집착하지 않는다.
피 한 방울 안 섞인 전처에의 미련은 없다.
하지만 나의 분신인 딸들에의 사랑만큼은 죽는 순간까지도 간직하려지만,집착은 하지 않을 것이다.
이젠 나만 ,그리고 같잖은 말이라 좀 쑥스럽긴 하지만 인류에의 사랑만 간직하고 살련다.
부끄럽지 않은 인생을 추구하며 살기를 '미개인'이 원하고 있다.
이제 더 이상은 욕심도 부리지 말고,따분하지도 않게 살면서 주제껏 나누고 살기를 원한다.
남들과 비교하면서 자격지심을 갖는다거나 하지 말기를 원하고 있다.
가급적이면 인간으로서의 도리를 저버리지 말고 살기를 원하고 있다.
암!미개인,네가 원하는대로 사랑해주마.
더 많이,더 강하게 사랑해줄게.
이제 내겐 너 밖엔 남아있질 않구나.
네가 원하는 것이라면 말하렴!
뭐든 해주마!
"지금처럼 웃으며 살아숨쉬기만 해 줘!"
쩝!그거야 뭐~
워낙 몸에 밴 분수껏 살기의 대가인 내가 ,그쯤이야 원없이 들어주마.
이 마음 변치 말고 죽는 순간까지만 열심히 사랑하면서 살다 가자구나!
Be happy!
다음 블로그 '미개인의 세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