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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명언(배움)


BY 미개인 2013-10-31

무언가를 모른다는 당혹감이 배움의 시작이다. 

        --칼릴 지브란--

 

이 세상에는 어마어마하게 많은 지식과 직업들이 사람들의 선택을 바라며 존재하고 있다.

어떤 음악 방송에서 한 달에 천여 건의 음반이 발매된다는 소릴 듣곤 깜짝 놀랐는데,

책이나 논문은 얼마나 많이 발표되고 있을지 상상이 안 된다.

그러나 제아무리 많은 것들이 세상에 존재한다해도 관심이 없으면 스스로의 무지를 깨달을 수 없을 것이다.

어느 날 무언가에 관심을 갖고 접촉을 시도하다보면 그것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당혹해질텐데,

그것이 바로 배움의 시작이란다.

왜 배우느냐고 물으면 흔히들 모르니까 배운다고들 하겠지만,

칼릴 지브란은 모르는 데서 오는 당혹감이야말로 배움의 동기라고 정확하게 짚어 냈다.

 

모르니까 배운다고 하면 모든 사람들이 세상만사를 모두 다 꿰뚫고 있는 게 아닌 걸로 봤을 때 누구나 배워야 하는 것 아닌가 말이다.

하지만 현상은 그렇지 않은 걸로 봐선 정확한 답이 아닌 것만은 분명한데...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핵심 추구의 능력을 보여준 그가 왜 영적 스승으로 추앙을 받는지 알만하다.

그동안 수박 겉핥기 식으로만 살아온 나를 돌아보게 된다.

언제 무언가에 집중해 본 일이라도 있는지?

대충 알면서도 다 아는 척 나대오진 않았는지,낯이 붉어진다.

근성,인내,집중...하나같이 나에겐 결여된 것들 뿐이다.

성장은 하고 싶은데,그 성장에 필요한 것들은 하나도 갖지 못한 나는 뭐지?

그리고 과연 모르는 것을 알고도 당혹해 본 일이 있는지?

그저 잘 하는 것에만 몰두하며,사지선다형 객관식 문제를 풀듯 찍으며 살아오진 않았는지?

참 한심한 미개인이다.

 

세상의 모든 사물현상엔 단 하나의 답만 있는 것이 아닐텐데,

그런 다양한 답에의 가능성을 얼마나 추구해봤는지,전혀 기억이 없다.

그저 하나를 알면 그것이 다인 양 ,여타 의견이나 주장 쯤을 무시해 오진 않았는지?

'꺼진 불도 다시 보자'란 표어가 있는 것처럼 ,아는 것도 다시 생각해보는 습관을 ,이제부터라도 가져가야겠다.

다양한 분야에의 호기심도 키워가면서 죽는 순간까지 배우고 익히기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다.

제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자신의 잠재능력의 10%도 다 발휘하지 못한다던데...

이제 겨우 몇 퍼센트를 발휘한 주제에 이미 다 산 인간처럼 거드름을 피워대는 나자신이 이렇게 한심해보이다니...

칼릴 지브란의 저 짧은 명언 한 마디로 오늘은 큰 충격과 당혹감을 느꼈다.

더 늦기 전에 이런 배움의 동기를 발견한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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