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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명언(셰익스피어의 사랑론)


BY 미개인 2013-11-13

알맞게 사랑하시오!오랜 사랑은 그런 것이니...너무 빨리 닿는 것은 너무 늦은 것처럼 더딘 것이오.

                  --셰익스피어--

 

알맞게?적당히?중용?

에효~세상살이에 그만치 어려운 게 어디 있을까?

부족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추구하며 산다는 것은 정말 힘든 것 같다.

그래서 고대부터 현인들께선 중용의 도를 일러 주셨다.

사랑이라고 예외일까?

 

그런데 난 왜 그리도 올인을 해댔을까?

지나치다 못해 넘치기까지 했으니 도망을 가버렸다.

하루가 멀다하고 부부관계를 가져야 덜 불안했고,몇 번은 만족을 시켜야 직성이 풀리곤 했으니 ...

좋기도 하지만 힘들다면서 진저리를 치곤 하더니,결국...

그런데다 집과 붙은 가게에서 장사를 하며 한 순간만 안 보여도 좌불안석을 해대는 남편이 징그럽기도 했을 게다.

몸으로 입으로 사랑을 한다며 늘 함께 있길 졸라대는 남편이 징그러웠을까?

연애할 때만이 아니라 결혼을 하고서도 밀당을 잘해야 한다고 하던데,

그리고 잡은 고기에 미끼를 주는 사람이 어딨느냐는 사람들이 많다는데,

나는 마구 주물러 터뜨려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라 밤이고 낮이고 주물러 터뜨리는 게 좋아서 어화둥둥 하는데,

천생연분이 아니어서였을까?

 

다 늦게 1994년에 천리안이란 통신을 통해 만난 그녀와 죽자살자 불이 붙어서 10개월 만에 결혼을 하더니...

20 년도 채우지 못하고 각자 갈 길을 찾아 나섰으니...

평소 가화만사성을 가훈이라고 떠들어 대고,화목한 가정의 가장이 되는 게 목표라며 주변의 부러움을 사더니...

너무 빨리 닿았을까?

험한 꼴로 갈라서고 나더니 이리도 홀가분해 하다니...

피차 미련도 후회도 없다.^*^

작년 3,243 건의 결혼한 지 20 년이 넘은 사람들의 황혼이혼이란 기록적인 현상이 나타났다는데...

다들 나처럼 홀가분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

처음의 스트레스야 그들의 인생에 있어서 최고이겠으나 잘만 버티면서 마음을 상하지만 않는다면 길은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최선이야 알콩달콩 백년해로를 하는 것이겠으나,하늘이 허락하지 않은 인연이라면 피차가 괴로운 유지에 매달리기보단

차라리 서로를 홀가분하게 놔주고 자유롭고 편안하게 스스로를 사랑하며 사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더는 이성에의 미련은 버렸으면 좋겠다.

다 늙어서 이성을 쫓아다니며 껄떡거리는 것이 얼마나 추한지를 그들은 아는지 원~

가끔 그립기야 하지만 그런 육체적,정신적 만족을 위해 또 다시 희생해야 할 자유와,

또 다시 새로운 사람에게 적응하느라 전전긍긍하는 모습은 차라리 가엾다.

약간 불편하고 적적한 것쯤은 희생해야 할 그것들에 비하자면 아무 것도 아닌 것 같다.

진저리가 쳐지도록 그립고 외롭거든 조용히 혼자서 해결하라고 권하고 싶다.

나이 들어서 술집으로,유훙장으로 똥마려운 강아지마냥 뱅뱅 도는 것보다 훨씬 덜 추하다.

 

아직 결혼을 안 했거든...

결혼은 사랑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란 사실을 잊지 말고 ,

결혼하고 나서도 적당히 밀고 당기기를 쉬지 않으면서 연애하듯 살아가시길...

지나쳐도 불안하고,부족해도 불안해서 ,함께 있으면서도 혼자일 때보다 더 외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길...

너무 빨리 닿는 것이 너무 늦은 것처럼 더딘 것이란 저 말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너무 빠른 것도,너무 늦은 것도 부적절한 것이니.결혼하기 전에,사랑하기 전에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사랑공부도 열심히 해두라고 권하고 싶다.

최근 들어선 결혼 자격증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것을 잘 생각해 보시길...

다 아는 듯한 요즘 젊은이들이지만 ,실은 너무 모르는 채 일단 사랑한다면서 결혼하고 나서 허둥지둥대며 부대끼다가 

시기에 상관없이 이혼율을 올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우리나라의 결혼으로 인한 현상을 잘 살피시길...

특히 아줌마 닷컴 등의 포털 사이트를 통해서 경험자들의 이야기를 많이 경청하시라고 권하고 싶다.

알맞게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미혼남녀들이 부러워할 수 있는 본보기가 많아지면 참 좋겠다.

 

http://blog.daum.net/migaein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