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無爲)란 아무 것도 안 하는 상태가 아니다.
무위란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도록 자유로운 상태다.
--플로이드 델--
"한가함이란 아무 것도 할 일이 없게 됐다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여가가 생겼다는 뜻이다."라는 말도 했다는,
1887년에 태어나 1969 년까지 82 년을 살다 간 평론가인 그의 말은
오프라 윈프리 등이 자주 인용하는 명언의 주인공으로 꽤 유명하다.
법정이 평생 추구하던 무소유(無所有)와도 아주 닮아있는 말인 것 같다.
아무 것도 가지지 않으려 애씀으로써 전우주 만물 현상의 주인이 되는 경지를 이름인 무소유.
무위 역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나태가 아니라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음으로써 해야 할 그 어떤 일이든 바로 할 수 있는 경지라는 것이니,
전혀 다른 이야기인 듯 하지만,일맥상통하는 말이라고 생각된다.
쉴 틈조차 없이 바삐 사는 우리 현대인들이 과연 꼭 해야할 일만 하면서 살고 있는 것일까?
해선 안 되는 일이나 ,하나마나한 일로 시간과 정력만 낭비하고 있지는 않은 걸까?
할 일도 없으면서 초조하게 저잣거리를 방황을 하고들 있다는 생각은 안 드는지?
아니,오히려 꼭 해야할 일은 하지 않고 해선 안 되는 일만 하며 해충처럼 세상을 좀먹고 있지는 않은지?
저마다의 삶이나 인생을 돌아보라고 촉구하기 위해 심사숙고 끝에 세상에 내놓았으리라!
그리고 아주 많은 사람으로부터 공감을 이끌어내며 인격수양의 밑거름으로 쓰이고 있다.
과연 지금 나는 쓸 데라곤 없는 일을 하느라, 분초를 다퉈 시급히 해야할 일을 할 시간을 못내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고 또 돌아봐가며 살아얄 것이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에 따라 나는 물론이고 ,나의 후손들이나 세상까지도 달라질 수 있다곤 생각할 수 없을까?
나하나쯤이야~하며 대충 살거나 부정을 일삼는다면 세상은 날로 혼탁해져만 갈 것이며,
우리의 후손들은 지금의 이 혼란함은 아무 것도 아닐만치 혼란하고 혼탁한 세상을 살게 될 것 아닌가 말이다.
물론 당사자인 나도 희망을 찾지 못하고 절망적인 인생을 살다 갈테지...
나폴레옹이 마지막까지 비장의 무기로 손에 꼬옥 쥐고 있었다는 '희망'이란 무기를 갖지 못하고 패배주의자로 마감하고 말 것이다.
내가 바뀌는만큼 세상이 바뀐다고 하지 않던가?
나는 '써도 그만,안 써도 그만인 돈은 한 푼도 쓰지 말되,꼭 써야 되는 돈은 빚을 내서라도 쓰자.'는 경제철학을 갖고 살아왔다.
이젠 '해도 그만,안 해도 그만인 일은 절대 하지 말되,꼭 해야할 일이라면 목숨도 아끼지 말고 하자.'는 말을 행동철학 삼아야겠다.
푼돈 벌이를 할 수 있을 뿐인 나였지만 그런 경제철학 덕분에 이만큼이라도 살 수 있게 된 것처럼,
지금은 찌질한 인간에 불과하지만 저 행동철학을 고수해 가노라면
적어도 운명의 순간에 '아뿔싸!'하는 허무한 모습은 보이지 않을 수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