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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자전거 타기


BY 미개인 2013-12-07

인생은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균형을 잡으려면 움직여야 한다. 

             --알버트 아인슈타인--

 

아~어려서 커다란 자전거를 선물받곤 세상을 얻은 듯 기뻤던 기억이 어슴프레...

동네 아이들과 어울려 동네방네 싸돌아 다니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페달을 밟아댔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이 자전거는 이름처럼 스스로 돌려줘야 하기에,가만히 앉아만 있으면 쓰러지고 만다.

왼쪽 오른쪽 적당한 힘을 안배하며 균형을 잡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기계인 것이다.

 

그런데 인생을 이 자전거 타기에 비유한 것은 정말 아인슈타인 다운 발상인 것 같다.

처음 출발할 땐 유난히 뒤뚱거리지지만 일단 탄력을 받으면 비교적 자유로와지며 얼마간의 멋도 낼 수 있다.

내리막에선 가만히 있으면서 과속하지 않도록 브레이크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편안하게 탈 수 있다.

그런 편안한 내리막길을 즐기려면 낑낑 혼신의 힘을 다해 언덕을 올라야 한다.

더런 너무 힘들면 내려서 끌고 올라가야 할 수도 있지만 ,일단 저기 오르면 편안한 내리막이 있을 것이라 믿기에 참고 오른다.

그렇게 정상에 오르면서 온몸을 적신 땀을 식히며 ,발아래 펼쳐진 풍광을 즐기며 편안하게 내려올 수 있는 선물이 주어지니...

자전거 타기는 정말 인생과 많은 부분이 닮아있다.

한쪽으로만 치우친다거나 움직이지 않으려고 하고,내려올 때 속도조절을 안하고 과속을 하면 사고가 나는 것 까지도 인생과 흡사하다.

 

딸에게 자전거를 가르치려다 크게 화를 내고 포기한 기억이 있다.

뒤에서 잡아주는데도 불구하고 주춤거리며 몸을 비틀어대는 자신없는 모습에 끝없이 격려를 해주는데도 불구하고 

끝내 배우길 포기하고 마는 태도에 그만 울컥하고 말았던...

참 멋진 녀석들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없이 행동하고,스스로 자존감 갖기를 거부하며 자신있게 나서길 꺼려하다가 

누군가가 해내고나면 나도 할 수 있었는데,나도 알고 있었는데...하면서 아쉬워한다.

나나 주변사람들은 큰 일 하겠다고 칭찬이 자자했지만,그래서 너희들은 이 나라의 대들보감이 되라고 당부를 하곤 하지만,

녀석들은 늘 이쑤시개처럼 살기를 바라는 듯해서 안타까워하곤 했었다.

 

엊그제 장학금을 기탁하는 자리에서도 아이들의 모교 선생님들이 아직도 기억해주시던데...

새로 오신  선생님들도 전해 듣곤 한 마디씩 거들어 주시던데...녀석들은 그런 걸 알고 있을까?

지금은 둘 다 무슨 생각에선지 마이스터 고등학교를 가서 일찌감치 기업들로부터 선택을 받은 것을 즐거워하고 있지만,

그래서 몹시 안타깝지만...

언젠가는 자신들의 꿈을 이뤄가면서 살아가길 바라마지 않는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서 쓰러지지 말고,균형적인 삶을 추구함으로써 멀리멀리 나가보는 생을 살아주길...

두 녀석 모두 유럽 배낭 여행을 40일간 다녀오고나선 여행작가가 되고싶어 했었는데,꼭 그 꿈을 이루길 바란다.

 

나도 죽는 순간까지 끝없이 균형을 잡으며 움직이면서 균형적인 삶을 살기 위해  쉬지 않고 노력해 가리라.

전후좌우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고 중심을 잡은 채 꼿꼿하게 살다가 사흘쯤만 아파하고 죽을 수 있도록 끝없는 노력을 경주해 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