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슬픈 말은 바로 이것이다. "그럴 수 있었는데...".
--존 그린리프 위티어--
올 한 해의 마무리를 코앞에 두고 돌아보면 올해가 내 평생 가장 행복했던 해였던 것 같다.
우선 후회할 일을 전혀 하지 않고 룰루랄라 즐기면서 살았던 듯.
아쉬운 것이야 왜 없었겠는가만 ,위의 말에서처럼 '그럴 수 있었는데...'하는 마음이 들질 않으니...
크게 욕심을 부린 일이 없으니 이리 되는구나...
외롭다고,가난하다고 괴로워해 본 일도 없고,시련들을 겪으며 고통스럽다거나 억울하기보단 극복할 수 있는 내가 대견스러웠고,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버려버릇하니 올 한 해는 불안하단 생각도 해 본 적이 없다.
시위를 하면서도 힘들다며 괜히 시작했단 생각을 해 본 적이 없고 오히려 더욱 의욕적인 삶을 살 수 있었으니...
게다가 혼자 사는 삶을 이리 건강하게 이끌어가고 있으니 이 또한 얼마나 장한가 말이다.
큰 딸과 약속했던 '멋진 아버지'로 당장이라도 녀석들이 찾아와 준다면 나설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동안 얼마나 지나간 일로 후회를 하며 괴로워했던가!
미친듯 공부라도 했더라면...조금만 덜 치열하게 살았더라면...조금만 더 배려하며 살았더라면...하면서 부질없는 후회로 점철하며
이 귀하디 귀한 '나'를 얼마나 괴롭혀 왔던지...
정말 슬픈 일이다.
안녕들 하신지?
이미 지나가버렸거나 오지도 않은 일들을 갖고 두려워하거나 불안해하지 말고 현재를 철저히 즐기며 사세요!
지금의 저처럼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흐뭇하게 웃어줄 수 있을 겁니다.
제가 뭐 잘나서 이럴까요?많이 가졌거나 많이 누려서 이럴까요?
여러분들 눈엔 거지처럼 살고 있는 제가 이런 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힘들 때마다 저 무식하고 꼴통인 미개인도 하는데...하면서 힘을 얻으시어 부디 행복하십시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