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지 않을 때 바람개비를 돌리는 방법은 앞으로 달려나가는 것이다.
--데일 카네기--
데일 카네기는 1888년 미주리 주 메리빌에서 태어나 1955년 세상을 떠난 컨설턴트로 많은 격언을 남긴 사람으로 유명하다.
카네기 연구소를 설립하여 사례 중심으로 대화 및 연설 기술을 강연하며 얻은 인기를 바탕으로 ,
인간 경영과 자기 계발 분야의 최고 컨설턴트로 자리잡은 그는 수많은 저서를 통해 인간관계에서 나타나는 심리와 스트레스를 분석하고 인간 관계론을 체계화 했다.
그는 수많은 격언을 남기며 가장 많이 인구에 회자되는 사람이기도 할 것이다.
그 중 저 명언은 요즘의 우리에게 아주 필요한 말일 것 같아서 ...
부조리와 모럴 해저드로 우리 사회는 지금 옴쭉달싹도 못하고 1년여를 허비하고 있다.
어떻게든 바람개비를 돌려 이 답답한 현실을 벗어날 수 있는 계기의 마련이 절실한데,
많은 사람들이 바람이 왜 안 부느냐며 하늘만 원망하고 있는 것 같아,안타깝기 그지 없다.
그러나 우린 어려서 이미 그 해결책을 경험해 봤다.
바람개비를 든 손을 앞으로 쭉 내밀고 정신없이 달리면 돈다.바람개비가 아주 잘 돈다...
그걸 보며 깔깔대고 웃어본 기억들을 우린 갖고 있는데...
그런 아주 멋진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서 치매에라도 걸린 걸까?
하늘 탓만 하면서 주저앉마들만 있다니...
새정치의 바람개비가 우리 앞에 준비돼 있다.
그런데 바람은 그것을 돌릴 수 있을 만큼 거세질 못한 미풍으로 그치고 있다.
누군가 들고 마구 달려줘야 하는데,아무도 하려들질 않고 하늘탓만 하고 있으니...
알지 않는가?제아무리 원망을 해도 하늘은 우리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는 걸...
마찬가지로 기존의 부정부패와 부조리에 쪄든 정치인들은 절대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도 그들더러 빨리 바뀌라고만 하면서 주저 앉아만 있을 것인가?
우리들이 저마다 바람개비를 들고 달리듯 그들을 바꿔가야 할 것이다.
그것만이 국민들이 주인으로 대접받는 새로운 정치를 이루는 해법이지 않을까?
그러나 대표적인 SNS의 선두주자를 자임하는 곳들을 들어가보면 참으로 가관이다.
말로만 떠들어대는 사람들,새정치구현을 가장한 채 집단이기주의를 구현하려는 무리들,오로지 나와 내 편만 옳다며 싸우자고 대드는 사람들로 가득찼다.
나는 내 기득권을 절대 포기할 수 없으니 늬들만 얼른 기득권을 내려놓고 나를 잘 살게 만들어봐라고 억지를 펼치고들 있다.
세월아 너 가려느냐며 현실은 외면한 채 음풍농월로 도끼자루 썩는 줄은 아는지 모르는지 여유작작인 사람들은 또 뭐지?
겨우 마련한 바람개비가 슬몃슬몃 뒷걸음을 치면서 사라지려 하고 있건만 ,그러거나 말거나 거들떠도 안 보고 있다.
아니 오히려 스스로 바람개비에서 멀어지려고만 기를 써대며 썩어빠진 알량한 기득권에 연연하고들 있다.
남김없이 다 버리고 ,맨손으로 다시 시작하려는 의지가 필요할텐데,그래야만 새롭게,화려하게 거듭날 수 있을텐데...
껍질을 깨는 고통을 감당한 씨앗만이 새싹으로 거듭날 수 있는 것처럼...
단 한 발자욱도 움직일 의지는 없이 화려한 미래만 그리워들 하고 있다.
세상에 공짜가 어디있다고...
나풀나풀 눈이 아름답게 내리는 이 새벽에...
이 해인 님의 시에서처럼 눈처럼 살다가 눈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싶어하는 마음이 저절로 들게 만드는 이 새벽에...
많은 사람들이 바람개비를 들고 달려서 세상을 조금이라도 바꾸고야 말겠단 생각을 해줬으면...
나가서 눈이나 치우며 답답한 마음을 달래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