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비극은 우리가 겪는 고통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놓치는 것들 속에 있다.
--토마스 칼라일--
토마스 칼라일(1795~1881)
저작의 분량이나 영향력에 있어서 빅토리아 시대를 대표하는 문필가이자 걸출한 지성이다.
그가 영국내에서 누린 지위는 독일의 괴테에 필적하는 것이었다고 하니...
칼라일을 배제하곤 영국 문학사도 ,19세기 영국 사회사도 설명할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한다.
그의 '영웅 숭배론'과 '의상철학'은 그의 대표작이다.
아~그러고보니 얼마 전에 그를 오늘의 명언에서 언급한 것 같다.
영웅숭배론이었나?
"성실하고 용기있는 영웅적 지도자가 필요하고,그들을 존경해야 하며,영웅을 알아보고 존경하기 위해서는 안목을 갖춘 작은 영웅들이 필요하므로
영웅들로 가득한 세계에서만 진정한 영웅 숭배가 가능하다."는 말을 베껴놓곤 ,
우리들 모두가 작은 영웅들이 돼서 큰 영웅으로 하여금 세상을 개혁해 갈 수 있도록 해주는 영웅들의 세상을 만들고,
늘 새로운 역사를 써가는 의지를 불태우잔 정도의 말을 했던 것 같다.
그것이 '영웅 숭배론'이었다면 ,오늘의 이 말은 의상철학일까?
글쎄 억지로 꿰맞춰보려해도 ...아니,잘하면 작은 가지 하난 덧대 볼 수 있을지도...
'의상철학'
눈에 보이는 온갖 자연 만물을 ,영혼이나 신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를 상징하는 '의상'이라고 생각하고,
자연 그 자체에서 초자연적인 것을 받아들이고,도덕적 실천에 종교적 가치를 부여해가는 ...
기계적, 유물적 세계관에서 벗어나 ,자아를 초월하여 ,자유와 인류애에 이르는 정신적 진보를 '의상철학'의 진수라고 서술하고 있는데...
고대철학이나 동양철학의 어딘가서 본 듯한 낯설지 않은 뉘앙스의 그것이 '의상철학'이었다니...오늘 처음 알게 됐다.
그가 인생의 비극을 논하자며 새로운 시각적 접근을 제시해 오는 건 아닐까?
인생의 비극은 우리가 현재 겪고 있는 고통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신경쓰지 못하며 놓치고 있는 것들 속에 있단다.
요 며칠 사이에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심하게 겪었다.
모든 정신적 ,육체적 활동을 접어둔 채 죽은 듯 지내보고픈 욕심도 들었으나 그러지도 못하고 끙끙 앓으면서도 겪어 왔다.
그런데 오늘 저 말로 칼라일이 나 더러 잘했다고 칭찬을 해준다.
고통스럽다고 외면해 버리고 놓쳐 버렸다면 ,진짜 비극적일 수 있었다면서...
지난 주말쯤부터 생전 처음 겪어보는 듯한 심한 몸살을 앓으며 비몽사몽간을 헤매고 있을 즈음,새벽녘에...
'새정치 연합'과 민주당의 '제3지대 창당 후 통합'원칙 발표가 뉴스프로그램에서 나온다...띵~~~
발표문 전문을 서둘러 구해서 읽어보고 ,친구들과 나누고,안 철수의 입장을 헤아려보려 애를 써 보았다.
친구들의 반응을 살펴봐도 반발기류가 훨씬 거세다.
아컴에서 내 꽁무니 쫓아다니며 안 철수를 비난해대고,안 철수를 따르는 나를 비아냥 대느라 정신 못차리는 분도 고소를 흘려댄다.
멘붕에 빠져든다.몸살도 심해진다...혼수상태다...
그러다 어제 인터넷과 TV를 통해 그의 차분한 모습을 보게 되고,전혀 비굴하거나 치사하지 않은 당당한 모습을 보게 되고,
문자로,이메일로 협조 공문을 받으며 그의 결의에 찬 단호한 모습을 보게 된다.
손해를 무릅쓰고 기초선거 무공천 원칙을 지키겠노라 천명했고,두 거대 정당에 요구를 했던 그다.
극복해야 할 정치문제로만 똘똘 뭉친 새누리로부턴 무시를 당하고,
민주당에 적대적 공생관계를 벗어 던지고 새정치로 오라고 설득을 하던 끝에 ...
새누리와 함께 구정치의 길을 택하고 편하게 기득권을 향유하려던 민주당 호를 새정치쪽으로 돌린 것이다.
야합이 아닌 것이었다.
안 철수의 굵직한 정치적 승리인 것이다.
2대 126의 의석수 차이에도 기죽지 않고 있노라며 잘 버텨내겠다고 결의에 찬 모습을 보여준다.
이제 새누리호도 새정치쪽으로 돌려놓겠단다.
우리들만 잘 살면 그만이라는 기존의 모순 덩어리 정치적 고정관념 자체를 극복해 낸 그는 ,두 거대정당을 새정치로 개혁하겠단다.
민주당을 바꾸는 것도 ,새누리당을 바꾸는 것도 새정치라고 선언한 것이다!
바꿔갈 자신도 있다며 결의에 찬 모습을 보인다.
역시...안 철수는 큰 인물이다.
아직도 찧고 빻고 비난을 해대며 ,우려를 가장한 비난들을 해대고 있지만 그는 꼼짝달싹도 하지 않고 단호하게 버티고 있다.
친구들도 그를 비난만 하던 데서 벗어나 슬금슬금 그의 진면목을 보게 되고 혀를 내두르며 "역시~"하고 있다.
이로써 거짓말 정치세력과 진심정치,약속을 지키는 정치 세력의 대결 구도로 평정에 가까운 지경으로까지 만들어 버렸다.
한동안은 혼란이 지속될 수 있겠으나 민주당이 새정치쪽으로 좀 더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오고 딴죽만 걸지 않는다면,
머잖아 파죽지세로 구정치를 몰아내고 새정치로 채워갈 것이다.
그 기세로 그동안 불가능할 줄만 알았던 친일 매국노 세력들의 척결까지 일거에 해낼 수도 있다는 걸 예감하게 된다.
긴가민가 하던 사람들이 확신할 수 밖에 없도록 조용히,피 한 방울 안 흘리고 이뤄낸 것이다.
우린 지금 한 세기에 한 명 나올까 말까 한 위대한 인물과 함께 호흡을 하는 행운을 누리고 있다.
'제 갈 길을 아는 사람에게 세상은 길을 비켜준다'는 찰스 킹슬리의 명언을 보름쯤 전에 새겨보면서도,
이렇게 빨리,이렇게 엄청난 크기로 실현될 거라곤 꿈도 꾸지 못했었는데...
안 철수,그는 알면 알 수록 깊고 큰 ,신비롭달 정도의 인물임을 알게 됐으니 부지런히 소문내 가리라!
내가 이렇게 오버를 하게 될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