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토요일 중학교 동창회 모임에서 있었던 일 인데 웃기기 도 하고 씁쓰름 하기도해서 이 곳에 올려봅니다
동창 숫자야 꽤 많지만 그 중에서 도 코드가맞는 그래서 사십여년을 계속 친하게 지내온 친구가 열댓명됩니다
정기모임 이나 번개모임을 하기도 하는데 마침 바로전주에 제 환갑 이었기에 친구들 이 그냥보내기 섭섭하다 하여 번개모임을 갖기로 하였지요
반가운 친구들 이 하나둘 나타나고 두 셋 은 빠졌지만 분위기좋게 이야기하며 한잔씩 을 걸쳤는데 한 녀석이 나타나더군요
이친구 는 경기도 안양에 거주하면서 사업체를 가지고있고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지만 한 재산 가지고 있는걸로 알고들 있지요
그런데 이 녀석은 돈 에는 강한건지 약한건지 모임에서 돈 내는걸 아주싫어합니다
과거 이녀석이 너무 얌체짓을 하니까 친구들 칠팔명이 이녀석을 불러내어 아주 비싼 술집으로 유인해서 술 을 진탕 마셔대고 각본대로 이녀석만 술집에 남겨놓고 각본대로 모두 도망을 친 일이있었을 정도입니다
아마 그날 술값에 뭐에 수백만원 족히 내었을테지만 이후 물어보지도않았고
그 녀석도 말을 하지않더군요 제 잘못한걸 알았던것이지요
그런데 이 날도 술자리가 끝나갈무렵 회장이 술값을 각출하는데 이녀석 하는말이 가관입니다
자신은 늦게왔고 술 이나 음식은 먹지도 않았으며 음료수 도 내가 가지고 온것을 마셨다 친구들 얼굴보러 온 것이니 되었고 돈 은 낼수가없다
순간 다른 친구들 안색이변하고 그냥 조용히 술집을 나와서 그녀석 잘 가라고 신도림 역 앞에서 배웅을 해 주었지요
녀석 시야에서 사라지고 결국은 한 친구가 야! 기분 더럽다 이차가자 내가얼마던지
계산 책임 질거니까 가자
해서 이차로 갔었는데 결국은 그 친구를 성토하는 장 이 되어버렸지요
이때 우리의 카리스마 넘치는 회장님 게서 조용히 해보아라
사실 며칠전에 그녀석 한테 문자가왔는데 큰 아들 장가보낸다고 하더라
친구들에게 연락 부탁한다고..
그 이야기를 듣던 친구들 모두가 킥킥 거리며 웃습디다
결론을 짓기를 그날 모두 참석하자
그대신 우리끼리 따로모여서 짜장면 이라도 시켜먹고 예식장 에 들어가자
그 친구한테 우리는 얼굴보러왔고 식사는 다른곳에서 하고 왔으니 축의금 은 낼수가없다 라고 말하자
라고 하기로 하였는데..
이거 어떻게 해야되는지 고민 아닌 고민입니다
참 살다보니 별일도 많지만 별 이상스러운 녀석도 있습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