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을 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일에 몰두하는 것이다.
--베토벤--
루드비히 판 베토벤(1770~1827) 독일의 서양 고전 음악 작곡가.
일생의 거의 대부분을 오스트리아 빈에서 살았다고 한다.
고전주의와 낭만주의의 전환기에 활동한 과도기의 주요인물로 존경받고 있다.
특히 그의 음악세계는 하이든,모차르트의 고전주의 전통에 입각했고,
문학계의 동시대 작가 괴테와 실러의 작품에 표현된 새로운 시대정신을 포괄했으며,
인간의 자유와 존엄을 열정적으로 부르짖던 혁명의 이상을 좇았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이전의 어떤 작곡가들보다도 생생하게 삶의 철학을 대사 없는 음악으로만 표현해 음악의 위력을 드러냈다고 평가되고 있다.
개인적으로 병든 귀에 대한 영웅적인 투쟁으로 점철된 그의 삶은 ,
그리고 그의 중요작품들 중 일부는 그가 완전히 청력을 잃은 마지막 10 년간 작곡된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내적 감정을 음악적으로 표현하는 데만 관심을 가졌던 직업적 음악가로도 알려져 있다.
지금 그의 교향곡 3번 '운명'을 ,나의 아담한 오피스텔에 그득 채워넣고 있다.짜자자잔~~~^*^
내가 교향곡에 취미를 붙이게 만들어 준 계기이기도 한 이 곡...
텔레비전에서 교향악단이 이 곡의 일부를 연주하는 걸 접하곤 유명한 작곡가들의 LP와 테이프를 모으기 시작했고,
실내악에도 마음을 빼앗기곤 했는데,이 곡은 테이프로 갖고 있다.아쉽다.중간중간 축축 늘어진다.ㅠㅠ
어머니가 죽고 나서 동생들을 보살피게 되었는데,그 동생들이 형의 명성을 이용해 못되게 굴었던 모양이다.
음악가의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음악신동이라고까진 할 수 없었고,그닥 부유하지도 못했으며 청력을 점차 상실하며 많이 힘들어했었다.
그런 안팎의 시련으로 불행하다고 생각했을까?
그래서 그걸 잊으려 자신의 일이었던 작곡에 몰두했고,명곡들을 창작하며 불행을 극복했던 것 같다.
우리의 인생도 어쩌면 베토벤의 것과 같이 기쁨과 슬픔,고통과 즐거움으로 뒤죽박죽이 돼 갈 것이다.
그러다 불행해지면 그 불행을 잊을 수 있을만큼 몰두할 수 있는 '내 일'이 있어야지 않을까?
그런데 현대인들은 자신의 직업에 만족하는 사람을 천연기념물 보듯이 한다.
마지못해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하는 것이지 누가 자기 직업에 만족씩이나 하고 살 수 있겠느냐고...
어려서부터 부모의 강요에 의해 하고 싶지도 않은 공부를 하고 ,직업까지 하사(?)받게 되니...
직업은 그저 먹고 살기 위한 방편일 뿐이고,그런 삶에서 오는 불행을 예감할 때마다 술을 마시고 쾌락을 좇는 것으로 망각하려 한다.
인생 뭐 있겠냐며 그렇게 그렇게 살다가 '아뿔싸!'하고 끝내는 거라며 동료에게 ,후배에게,자식들에게 넋두리를 해댄다.
하지만 다들 알고 있다시피 그런 건 아니잖은가?
이제라도 '내 일'을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
불행하단 생각이 들 때 미친 듯 몰두해서 잊어버릴 수 있는 일을 찾아둬야 하지 않을까?
당장 주어진 눈앞의 현실을 어쩔 순 없으니 ,짬을 내서 관심분야를 찾아 공부를 하거나 ,투잡(two job)을 하는 식으로...
아직 직업을 선택하지 못했거나 ,직업으로부터 선택을 받지 못했다면(?) 기회라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내가 진짜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생계도 유지하고,룰루랄라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다면 직업과 취미생활이 겸해지는 것이니...와우!
베토벤처럼 사랑하는 음악을 통해 창작욕구도 채우고 직업음악가로서 생계유지까지 했으니...
자주 불행하다 느끼면서 더욱 몰두하며 불행을 잊으려하다보니 불후의 명곡을 남겨 후세에까지 이름을 남기게도 됐다.
단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전제는 따를 것이다.
안일를 추구한다면 그 즐거운 일이 이내 고통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요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줄 알지만 난 한비야가 참 좋다.
어디에도 구애받지 않고 오지 등을 탐험하며 탐구욕을 불태우고,거기서 얻은 느낌을 나누며 작가로서도 인정을 받고 있으니...
그러면서 의미있는 일도 해내는...
연년생인 두 딸이, 큰애가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해에 유렵배낭 여행을 40일간 다녀온 후 여행작가가 되고 싶어졌다고 했을 때...
무릎을 탁 치며 스스로 미래의 꿈을 정해준 녀석들이 참 대견하다고 생각했었다.
넉넉지 못해서 고통의 연속이었던 여행이었지만 거기서 기쁨을 얻어내고 미래 설계까지 해내다니...
더군다나 자매가 함께 다니면서 서로 돕고 나누면서 살아갈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거기서부터 부부사이 갈등이 심화되면서 별거와 이혼에까지 이르고 말았으니...
그리고 녀석들은 제각기 저 먹고 살 길을 개척한답시고 마이스터고에 진학하고 졸업도 하기 전에 같은 회사에 취직을 해버리고 말았으니...
그러나 녀석들이 꿈마저 버렸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기왕 들어간 직장이니 ,그리고 나름대로 재밌다는 분야에 종사하는 것이니 최선을 다해서 즐기는 마음으로 임하되...
틈틈이 국내외를 여행하면서 식견을 넓히고 가슴을 살찌워 ,나중에라도 부족한 공부를 하고 꿈을 이뤄주길 바란다.
나도 힘이 될 수 있다면 도울 준비를 해두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고 미력이나마 도울 수 있도록 쌓아두고 싶다.
물론 내 생이 우선이니 궁핍하지 않게 살 정도도 마련해둬야 하니...
나머지 반생이 녹록치는 않을 것 같다.^*^
열심히 몰두할 것을 찾아 오늘도 Go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