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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만난 이상한 아저씨~~


BY 맨처음 2014-04-19

일년만에 산으로 고사리 꺽으러 다녀왔어요.

 

옆지기랑 둘이 산에 도착해 재미있게 고사리를 꺾고 있는데

아저씨 한분이 내려오면서

남의 동네에 와서 차까지 대놓고 고사리를 꺾는다며

한소리 하기에 모른척하고 그냥 고사리만 꺾었더랬죠~

 

그 아저씨..

내 가까이에 와서는 동네 아줌마들 꺾어다 먹게 놔둘것이지

차까지 타고 와서 꺾는다고 또 한소리...

난 그냥 못들은척~~

 

그랬더니 계속해서 우리주변을 오르락 내리락하며

녹음기라도 틀어놓은듯 똑같은 소리를 해대는데

이 산이 아저씨 산도 아니고

공동산인데 누구든 와서 꺾어다 먹으면 되는거 아니냐고 하고 싶은걸 꾹 참고

그냥 가자며 내려왔네요..

 

그렇다고 그냥 돌아오기는 섭섭해 다른 산으로 가서

편백나무 숲속도 걸어보고

이쁜 꽃도 구경하고 고사리 조금 더 꺾어 돌아왔답니다.




 

 

집에 돌아와 세월호 소식이 궁금헤 티비를 켰건만

별다른 진전도 없고

지켜보는 부모님들의 속이 새까맣게 타 재가 되었을것 같아요.

기적이라는건 꼭 있겠죠?

기적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