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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입견을 버리고 살아야 할텐데...


BY 미개인 2014-05-19

우리가 저지르는 가장 나쁜 잘못은 남의 잘못에 대해 선입견을 갖는 것이다.

                         --칼릴 지브란--

 

칼릴 지브란(1883~1931) 레바논계  미국인.예술가.시인.작가.철학자.화가.

레바논에서 태어났지만 집안이 가난해서 어린 시절 정규교육을 받지 못하다가,

어머니의 세 번째 남편인 아버지의 도박과 횡령혐의 등으로 가산을 탕진하자, 머무를 집조차 없어진 어머니가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된다.

미국에 가서야 예술을 공부하게 되고,작품활동을 하게 되고,그의 대표작인 1923년작 '예언자'를 발표한다.

영감이 넘치는 창작의 초기 사례에 해당하는 이 책은 ,비판적 평판을 받으면서도 잘 팔렸고,

1960년대 반(反)문화적 창작물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작품이 됐다.

그는 작품에서 기독교를 많이 다뤘는데,특히 영적인 사랑의 주제를 즐겨 다뤘다.

그의 시는 영감이 충만한 말로 삶의 화두에 대한 통찰을 보여줬고,형식적인 언어의 사용으로도 주목받았다.

지브란의 작품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예언자'는 ,스물여섯 편의 시적인 산문으로 이뤄진 책이다.(위키백과)

 

시위를 하면서 몹쓸 꼴을 당한 것이...

아주 친한 친구를 정말 오랜만에 인터넷 덕분에 만나 온라인으로 대화를 나누게 됐는데 ,내가 친일 매국노 척결 시위를 한다고 하니 

대뜸 '야!그런 거 하면 빨갱이 아냐?'한다.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이라는 S대를 나왔다는 놈이... 

그리고 한 번은 세월호 참사를 대하는 무능한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 현장에서 핏덩이 같은 아이들이 ,

'저런 것들이 종북이고...'하면서 지나가는 걸 보곤 울컥 했지만 참았던 적이 있는데...

누굴 위한 시위일지를 신중히 생각해 보지 않는 그들의 부모가 그 아이들을 그리 만들었을 것 아니겠는가?

전도될대로 전도된 가치관이 시궁창을 헤집고 있다.

더러울지라도 돈이면 다 좋고,권력이면 다 좋다는 ,물질만능을 넘어서 물신숭배에 다다랐고,

권력지상주의를 외쳐대는 무리들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아부하고 부패를 저지르는 꼴을 능력이라 칭하는 분위기를 어쩌니?

 

선입견이란 것이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한다는 덴 누구나 공감할텐데...

인간의 도리를 다하지 않으면서 돈과 권력을 추구하며,

아이들을 돈으로 사교육으로 뺑뺑 돌리는 부모들이 ,자식 때문에 못 살겠다며 푸념들을 해대는 걸 보면 어이가 없다.

자신들이 그리 만들었다는 생각은 못하는 것일까?

아니, 말면서도 세상이 나를 이리 만들었으니 모든 게 다 세상탓이라고 항변이라도 할텐가?

똥인지 된장인지 살펴서 취해야 할 것인데,누런 것은 다 된장이라며 찍어 먹으며 헬렐레 하고,

급기야는 똥이 된장보다 맛있다며 똥에 열광하는 것과 뭐가 다르다는 말인가!

남들이 잘 살고 있는데도 거기에 선입견을 갖고 공격해대는 마당에 잘못을 저지르는 사람에의 선입겹쯤은 명함도 못 내밀 판이다.

그러나 남의 잘못에도 선입견을 갖기 전에 그럴 만한 사정이 있었겠거니~하는 마음 씀씀이가 있어야 하는데,

뭐가 좀 안 되고 잘못 되면 고소하다는 듯 ,잘난 척이나 하더니 꼴 좋다며 고소해하는 것은 뭔지?

이건 사람이 사는 세상이 아니라 돼지새끼들 만도 못한 저질스런 행태가 아닌가 말이다.

칼릴 지브란은 많고도 많은 잘못 중 가장 나쁜 잘못을 남의 잘못을 대하며 선입견을 갖는 것이라 설파하고 있으니...

잘 하는 것에도 선입견을 갖는 현대인들의 만행은 뭐라 말할른지...

 

한 때 성공한 쿠데타는 무죄라고 주장하던 때도 있었으니...

이러고도 선진국이네 어쩌네 떠들어도 되는지 모르겠다.

이런 어이없는 국내사정을 안타까워하는 미주의 여성단체들이 LA타임즈나 워싱턴 포스트에 고발하는 내용의 광고를 했다.

그런 그들을 나라망신을 시키는 무리라고 비난을 하는 원죄인들의 작태라니!

정말 부끄럽다면 그럴 소지를 없앨 생각을 해야 마땅한데,가장 부끄러운 짓을 하고 있으면서도 ,

그런 모습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 보이는 것은 부끄럽다며 하지 말라고 하는 무리들의 머리엔 뭐가 들었을지 해부라도 해보고 싶다.

 

우리 나라 최고의 갑부라면서도 한없이 욕심을 부리던 인사가 쓰러져 혼수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남의 불행에 환호를 할 수도 없고...

그러나 그런 모습을 보고 깨달아야 할텐데,깨닫는 사람이 별로 보이질 않고,

그 엄청난 유산을 물려받을 놈들은 좋겠다며 부러워만 하고 있다는 건...참으로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많은 재산을 갖고도 ,그 젊은 나이에 혼수상태에 빠졌지만,결국은 깨어나지도 못하고 있다는 건 ...

그 어떤 절대자가 세속인간들을 일깨우려 연출한 장면은 아닐까  싶은데...

정작 그 상대자인 민중들은 전혀 뭔가를 깨닫거나 배울 생각을 못하고 ,불안하게 ,두렵게 내일을 살아갈 궁리만 하고 있으니...

 

몇 년 전에,텔레비전을 통해 본 젊은 부부 생각이 난다.

자신들은 젊어서부터 사는 것처럼 살고 싶어서 우리 나라 최고의 학력을 갖고도 과감히 속세를 떠난 듯 최소한의 접축만 유지하며 

자연을 벗하면서 얼마간의 곤궁을 즐기며, 감수하며 살아가는 부부였는데...

우린 과연 언제 사람처럼 살아보려고 이리들 광분하고 있는지,묻고 싶다.

설마...이렇게 사는 것이 인간적으로 사는 것이라고 항변을 하진 않겠지?제발...

상황에 이끌리어 살아가고,돈에 ,권력에 굴복하여 인간성을,영혼을 팔아먹고 살고들 있는 건 아닌지...

누군가를 선입견으로 바라보지 않고, 인간이란 액면 그대로 봐가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세상은 정녕코 와주지 않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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