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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란...


BY 큰눈이 2014-05-23

부부의 날

남편은 장미 한송이를 들고와 제게 주었습니다.

'여보! 고마워

조금만 더 참아주면 내 시험 끝낸 후 당신과 많은 시간 보내리다'

 

은퇴 후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한국어교사 자격증을 따고

또 다른 자격증을 따기 위해

수능 시험을 치르는 고3 처럼

종일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는 남편을 위해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팥칼국수를 만들었습니다.

 

밀가루를 반죽해

밀대로 밀어 국수를 만들어 훌 훌 섞어 놓고

팥을 푹 고아 체에 내려 팥물을 받아

 

눌지 않도록 주걱으로 저으며

팥칼국수를 만드느라

땀이 나고

힘은 들었지만

 

부부의 날

가장 맛있는 팥칼국수를 먹었고

가장 예쁜

장미 한 송이를 받았답니다.

 

부부란

서로 격려하고

존경하며

행복을 함께 일구어 가는 동반자입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