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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부부의 독특하지만 짜릿한 버릇


BY 승혀니 2014-06-30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 10년차 주부랍니다

아둘 둘 키우며 알콩달콩 사는 평범한 주부랍니다

부부사연 공모전이 있어서 짧게 우리부부의 특별한 버릇에 대해 말할려구요

저랑 우리신랑은 별거 아닌데 남들은 이상하다는 듯이 말해요 ㅎㅎ

우리부부의 특별한 취미겸 버릇은 털을 뽑는다는거예요

 

이거는 신랑보다 제가 즐기는 일인데요

아가씨때부터 화장할때 거슬리는 눈썹을 쪽집게로 뽑으면서 시작됐어요

회사에서 일하다가도 눈썹을 뽑거나 아무도 없을때는 책상위에

다리를 올려두고 털을 뽑았어요

 

처음에는 미용을 목적으로 뽑았는데

 자꾸 뽑다보니재미도 있고 시간도 잘가고

무엇보다 커다란 이유는 뽑을때 순간의 따꼼한 느낌이 짜릿한듯 아주 좋더라구요 ㅠㅠ

 

쪽집게로 재빠르게 뽑은뒤 손바닥으로  스윽 문질러주면 진짜 하나도 안 아파요

 

이렇게 몇년동안 생활하다가 결혼을 했어요

결혼후에도 제 다리털 뽑기는 계속되었지요

근데 다리털이 너무나 빨리 자라다보니 삼사일에 한번씩은 돌봐줘야 한답니다

보다못한 신랑이 옆에서 도와 준다길래 같이 하다보니

신랑은 털뽑는 귀신아닌 귀신이 되어버렸어요

 

특히 제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은 겨드랑이 털인데요

남들은 아프다고 난리지만 전 너무 시원해요.

그 느낌은 안마에 비할수 없을 정도로 시원하고 편한해요.

잠이 너무 안오거나 할때는

 여보~좀 뽑아줘~

이러면서 신랑 무릅에 누우면 자동으로뽑아준답니다.

그러면 저는 저도 모르게 쿨쿨 잠들어 버릴 정도거든요

 

사람들은 머리 만져 주면 잠이 온다는데 저는 겨털 뽑아주면 바로 잠든답니다 ㅋㅋ

처음에는 조금 의아해하던 남편도 아내가 좋아하는걸 보고는

알아서 시간이 지나면 체크하며뽑아준답니다.

 

남들은 엽기라지만 우리 부부 겨털뽑기로 서로 애정도 튼실해지고

사이도 좋아졌어요

한날은 남편에게 귀찮지 않아? 했더니

 십년간 하다보니 자기도 버릇이 되어 재미있대요

 

집중해서 하나하나 톡톡 뽑는게 치매예방도 된다나 뭐라나~

와이프 몸 요기저기(?) 뽑을 털 없나 살펴보는 것도 잼있대요 ;;;;

 

다른부부들은 침실에 꽃을 놓아두며 신호를 보낸다지만

우리부부는 여보~털 뽑아줄까?

이러면 게임 오버랍니다 ㅋㅋ

 

다만 얼마전 털 뽑아주는 아빠를 목격한 10살난 아들이

 엄마 나도 뽑아줄까?

이러는 말에 앞으로는 안방문을 잠궈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프다 생각지 마시고 한번 시작해보세요

수면제가 따로없어요.

진짜 짜릿하고 시원해요!

부부의 사랑도 끈근해져요..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