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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의 중요성


BY 미개인 2014-07-18

희망차게 여행하는 것이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보다 좋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1850~1894)영국.소설가.

어려서부터 폐병을 앓은 그는 야외와 바다,모험을 사랑했으며,독서를 좋아했다.

스코틀랜드의 역사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는데,그것이 그의 소설을 쓸 때 배경이 돼 주었다.

공학과 법률을 공부했고 변호사가 됐으나 이야기 쓰는 것을 더 좋아했다.

자기보다 열한 살이나 많은 유부녀 패니 오스본을 만나 샌프란시스코로 가서 그녀가 이혼하자 결혼을 한다.

1880 년 이후 7 년간 부부가 함께 유럽의 여러나라들을 돌아다닌다.

이후 요양이 필요하여 뉴욕 주 사라나크 호의 요양소로 들어갔다가,건강을 위해 항해를 시작했다.

가족들과 함께 남태평양을 여행하다 남양 제도에 정착하기로 하고,사모아의 아피아 근처에 있는 숲에 큰 집을 지었다.

그곳에서 경작을 하며 섬의 정세에 관한 활동을 했으며,그의 이해와 친절,포용력 덕분에 그들로부터 인정을 받게 되고,

그가 발작을 일으켜 별세하자 추장들이 그를 바에아 산 정상에 안장해줬고,묘비명엔 그의 시 '레퀴엠'이 새겨져있다.

'여기,그가 애타게 기다려온 곳에 잠들어있다.본국은 항해자,바다가 고향,그리고 사냥꾼,언덕이 고향'

저서로 '신 아라비안 나이트', '젊은이를 위하여',  '보물섬', '지킬 박사와 하이드'등의 걸작을 남겼다.

 

여행과 모험을 즐긴 그여서였을까?

목적지에 도착한 후의 따분함보다,계획하고 준비해서  여행하는 과정자체가 훨씬 좋다고 말하고 있으니...

우리의 인생도 그럴 것이라고 평소 늘 생각해왔던 나로선 피부에 와닿은 말이다.

우리네 인간들은 태어나서 불교식으로 '사바'를 고통스레 헤엄치다가 죽음이란 목적지에 닿는 인생을 살고 있다고...

그리고 우리가 이리 열심히 살아가는 것은 인생의 끝인 죽음에 다다랐을 때 잘 죽기 위한 것이라고...

우리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은 하루하루 죽어가는 것과 동음이의어라고...

그렇다면 좀 힘들더라도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낫지,목적지인 죽음에 다다르는 것이 좋을리가 없지 않은가!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동기나 과정의 중요성은 간과되기 일쑤고,결과만으로 사물현상을 판단하는 것이 일상화돼 있지는 않은지?

특히 정치판에선 성공한 쿠데타는 무죄라는 식의 분위기로 또 다른 쿠데타를 하라고 자극하는 듯한 형국이고,

어떻게든 이기면 과정 중의 모든 잘못은 넘어가주는 듯한 행태로 매선거마다 불법,탈법이 판을 치고 있고,

저촉이 되느냐 아니냐가 아니라 범죄의 경중에 따라 당선 유무효가 결정되기도 하니...

민중들의 세금은 그런 불법 ,탈법 범죄자들의 꽁무니를 쫗아다니며 뒷감당 해주느라 정신을 못 차린다.

 

정치가 그러하니 여타 분야에서의 행태는 더욱 가관이다.

논문 베끼기 및 대필,남의 실적 가로채기,사기와 도적질을 이용한 부와 권력 축적,,

부자들은 감세를 해주고 서민들은 파지수입에까지  세금을 부과하며 빈부격차를 심화시키는 데만 몰두하고 있으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기득권 층에 진입하고 보자는 레밍쥐들을 양산하고 있다.

그리고 알게 모르게 전 민중들이 그 고리에 다 엮여있으니,개혁도 개선도 남의 일이 돼 버리고,폭싹 썩어버리자며 너도나도 광란에 뛰어들고 있다.

내로라 하는 정치평론가들마저 저들 기득권층들의 전유물인 언론의 왜곡과 세뇌공작에 동원되어 헛소리들로 민중들의 뇌를 세척시키고 있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돼서 이전투구를 해대는 일이 일반화 돼있고,여와 야의 성향의 차이가 뭔가 의아스럽기만 하다.

그런데 그들 모두 민중들을 무시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고,당리당략이 최우선이라는 점까지 빼닮아있으니...

민중들의 질식 직전인 상황을 대변해주는 인간들은 찾아볼 수가 없다.

 

세월호 특별법을 회기 중에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국개의원들의 약속과 ,어김없이 식언으로 끝낸 대통령의 약속에 희생자 유족들이 단식을 하고 

여의도로 쳐들어가 만나자고 하니 ,문을 걸어 잠그고 원천봉쇄를 해놓곤,유가족들이 굶거나 말거나,쓰러지거나 말거나 관심도 없다는 듯 

여야대표들이 VIP 식당에서 버터지게 처먹으며 ,새로 취임한 친일 매국노 여당대표놈과 덕담이나 주고 받으며 시늉을 하느라 여념이 없다.

오로지 관심은 목전의 재보선 선거뿐!ㅠㅠ

동작을의 여당 후보는 서울광장에 서서 구걸로 공식선거운동을 시작하고 있다.

여타 후보들도 지키지도 못할,그리고 민중들의 바람과는 전혀 상관없는 공약 등을 떠들고 다니며 사기를 치고 있다.

구원파의 표현을 빌리겠다. "뻥치시네!"

 

나의 영웅 안 철수마저 바보처럼, 할 말이라곤 없는 인형처럼 실실 웃어만 주다가 임시회기 마지막날인 오늘까지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한 채 

결렬을 선언하고 ,상대 탓만 해대고 있구나.사진은 실컷 찍었으니 아쉬움은 없겠지 뭐~ㅠㅠ

그런 정치라면 초등학교 1학년짜리 아이들은 못할 줄 아냐?

다 그만둬봐라.

초등학생들로 채워도 늬들보단 나을 것이다.신발!

연일 포를 쏴대며 ,화해의 제스처를 쓰느라 아시안 게임에 선수단과 응원단을 보내는 문제로 만나자는 북한의 김정은과 0.1 밀리미터도 다르지 않다.

그 사이 국회의사당 문 밖에선 유가족들이 목이 쉬어라고 울부짖고 잇는데...ㅠㅠ

 

나도 이제 그만 희망을 접어야 하는 걸까?

아무리 여행을 다니는 과정이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보다 중요하고 좋다지만,전혀 기대할 것이라곤 없는 현실에서 희망의 불꽃을 지켜간다는 것은 

바늘구멍으로 낙타가 지나가는 것보다 더욱 함들어져만 가고 있다.

안 철수 하나만이라도 할 말 하고 ,친일 매국노 여당대표의 얼굴에 침을 뱉어주고 ,자리를 박차고 나와주길 바랐건만...

싱글벙글 웃고만있다니...절망스럽다!

희망을 갖고 살자고 ,그리고 그 희망을 현실화시키기 위한 과정 자체에 의미를 두고 살아가보자고 말하고 싶어 잡은 명언인데...

오늘 매스컴 등을 통해 보고 들은 소스들은 나를 목표했던 방향의 정반대로 끌고 오고 말았네.에효~

알아서 새겨들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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