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것도 변하지 않을지라도,내가 변하면 모든 것이 변한다.
--오노레 드 발자크--
오노레 드 발자크(1799~1850) 프랑스.소설가.프랑스 사실주의 문학의 거장으로 꼽힌다.
쉰한 살이란 길지 않은 생애 동안 100여 편의 장편소설과 단편 소설 ,희곡과 수많은 꽁트를 써낸 정력적인 작가다.
서른두 살이나 많은 남자와 사랑없는 결혼을 한 어머니의 사랑을 받지 못한 유년 시절의 기억에서 평생 자유롭지 못했다.
이러한 불행한 기혼녀와 그 여성이 지닌 냉정한 모성은 발자크 소설의 주요 모티브가 된다.
파리에서 열여섯 살부터 법을 공부하며 공증인 서기로 일했으나 ,스무 살이 되던 해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가족에게 1 년의 유예기간을 얻어 레디기에르의 누추한 다락방에서 예비작가의 생활을 시작한 그는 ,10여 년의 각고의 기다림 끝에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게 된다.
희곡작가가 되려던 처음의 꿈을 접고 가명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한 20대 초반,스물두 살 연상의 여인을 만나게 되는데...
연인인 동시에 문학적 조언가로서 오랫동안 그녀를 의지처로 삼게 된다.
이 외에도 공작 부인이나 후작 부인 등 많은 여인으로부터 물질적 ,정신적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많은 작품의 여주인공에게서 그 여인들의 단편적 초상을 발견할 수 있다.
인쇄업을 시작해 빚을 지기 시작하면서 평생 빚쟁이에게 쫓기는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되는데,
빚쟁이를 피하곤 했던 ,지금은 '발자크의 집'이란 박물관의 뒷문에 얽힌 일화는 유명하다.
그렇게 힘든 역경을 헤치며 20여 년 동안 마지막 소설 '가난한 친척'을 발표하기까지 100여 편의 소설을 남긴 그의 필력과 집중력이 부럽기만 하다.
프랑스 낭만주의가 꽃을 피운 시대에 사실주의의 문을 연 발자크는 1841 년 ,
자신이 써 낸 모든 작품과 앞으로 써 낼 작품의 목록으로 '인간희극'이란 총서를 기획하게 되는데,피라미드 형태의 구조를 지닌 하나의 완전한 건축물을 꿈꿨던 그는,
뷔퐁의 박물학의 영향을 받아 여러 종의 동물들로 분화된 자연계와 마찬가지로 ,
인간사회에도 각자가 속한 활동 영역에 따라 여러가지 전형적인 인간이 존재함을 보여주고자 했다.
비록 계획했던 작품들로 온전히 채워지진 못했지만,'인간희극'은 프랑스 문학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역작이 되기에 손색이 없었다.
빚에 쫓기는 형편과는 별개로 스스로 '문학의 나폴레옹'이 되고자 했던 그는,
글을 쓰기 위해 하루에 40여 잔의 커피를 마신 것으로도 유명한데,결국 그러한 무리로 인헤 심장질환을 앓게 됐다.
익명의 여성 독자로부터 받은 한 통의 편지에서 시작된 그의 한스카 부인을 향한 한결같은 사랑은
그녀의 남편이 죽은 지 8년 여의 기다림끝에 결실을 맺게 되지만,결혼한 지 5개월 만에 세상을 뜨고 말았다 한다.(위키백과)
최근 의혹 투성이 세월호 참사를 겪으며 살고 있는 현대의 한국인들에게 참으로 감로수같은 명언이 아닐까 싶다.
세상이 나아질 기미라곤 보이지 않고 ,오히려 퇴보를 하고 있는 형국임에 좌절까지 하게 되는데...
세상의 그런 흐름에 동참한 마당에 세상이 내 입맛대로 바뀌길 바라는 건 지나친 욕심이 아닐까 싶다.
세상이 변하지 않을지라도 내가 변하자,그러면 모든 것이 변할 수 있다고 외치고 있지 않은가!
그의 생애를 돌아봤을 때,저 명언은 더욱 진실성을 갖고 다가와주지 않는가?
축복이라곤 받아보지도 못하고 세상에 태어나서 ,순탄할 수가 없었던 생애를 살아오면서도 자신의 작품세계를 통해 끝없이 자기변혁을 시도한...
그래서 누구보다 비참한 생활을 영위하면서도 그에 굴하지 않고 누구도 해내지 못한 업적을 이뤄낸 그는,
짧은 생애에도 결국 세상을 변혁시키고 만 것이다.
더군다나 그의 애틋한 러브스토리는 아름답고 감동적이지 않은가?
한 통의 편지로 시작한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죽기 직전에야 이뤄내고 후회없이 떠나간 그는 영웅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만 같다.
시골 갑부의 맏딸인 한 여인이 1960 년대 초에 미끈하게 생긴 카튜사에 반해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랑을 했고,
아직 군인이었던 아비의 아이를 낳았으니 바로 미개인이다.
외가에서 조금만 세게 반대를 했더라면 사생아이거나 고아가 됐을 수도 있었던 우울한 존재였고,
결국 제대를 한 아버지와 함께 살게 되면서 사생아나 고아의 운명에서 벗어날 순 있었지만,
도박중독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아버지 덕분에 집구석은 단 하루도 평온할 날이 없었고,
어린 나이에 이혼을 하고 사고로 돌아가신 어머니의 사랑을 받아 본 기억이 거의 없는 아이.
그 아이가 성인이 되기까지 버리지 못한 아버지의 도박벽으로 행복을 운운하는 것 자체가 사치였던 미개인이었지만,
그리고 자신의 부모를 반면교사 삼아 화목한 가정의 가장이 돼 보고자 치열하달 만치 열심히 살았음에도 결국 외롭께 떨어져버렸지만,
내가 변하고,내가 마음을 다잡음으로써 인터넷을 통해 세상에 '미개인은 행복하다~~~!!!'고 외칠 수 있게 까지 됐으니...
더군다나 50대에 접어들어서부터 정의로운 세상을 이루는 데 기여하겠다고 ,
온갖 불편과 위험을 무릅쓰고 홀홀단신 불의와 싸워대고 있으니...
보장된 것이라곤 아무 것도 없는 상황에서도 결코 두려워하지 않고 꿋꿋이 해를 넘기며 투쟁을 하고 있으며,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희열을 거기서 얻고 있으니 ,가히 천지개벽이라 할 만하지 않은가?
발자크보다 한 해나 더 살았지만 업적은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한 것에 얼마간의 자격지심과 수치심은 가지고 있지만 ,
까짓~저마다 그릇이 있는 법일텐데,내 주제에 이 정도로도 충분하다며 만족을 하고,행복해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도록 열심히 살자고 외쳐댔고,그렇게 살아왔다고 생각해 왔지만 늘 뭔가 허전하기만 했었는데,
이젠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 같다.진짜로...
많은 걸 못해줘서 미안하기만 한 두 딸들도 스스로들 알아서 자기의 미래를 개척해가고 있으니 뭐가 아쉬우랴!
가상하고 자랑스럽고 고맙다!
평생 나를 찾아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절대 녀석들을 원망하거나 ,그리워도 하지 않으리라 다짐을 해본다!
내 주제를 알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