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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정성이 역사를 바꾼다!


BY 미개인 2014-08-07

시간과 정성을 들이지 않고 얻을 수 있는 결실은 없다.

                   --그라시안--

 

그라시안(1601~1658) 스페인.작가.

아라곤 태생의 예수회 신부인 그는 17세기 스페인의 가장 중요한 모랄리스트 작가이며 ,유럽 정신사에서 특별한 위치에 있다.

그의 사유는 한편으로는 관념적 형태의 후기 가톨릭 스콜라 신학의 철학적 전통에 ,

다른 한편으론 예술회의 학문적 이성이 매개하고 있는 광범위한 고전적 교양에 뿌리를 두고 있다.

 

시간은 만능 해결사란 말을 하는 경우도 있고,세월이 약이란 말도 있다.

시간의 그런 덕을 톡톡히 본 본인으로선 강하게 공감을 하면서도 ,그게 과연 시간만의 덕이었을까 갸우뚱해진다.

시간의 효과에 대해선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 없겠지만,거기에만 의존을 했다간 낭패를 보게 될 것이다.

 

삶을 살아가면서 산 너머 산으로 많고 많은 난관에 부딪치며 ,'갈수록 태산이구먼! 이제 그만 쉬고 싶다.'란 생각을 하며 주저 앉고 싶어질 때가 많을 것이다.

자아계발을 하는 과정에서부터 가정적인 문제,사회적인 문제,인류의 문제,자연환경적 문제 등등 ...

더런 얼마간의 개인적 노력 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있고,

개인적으론 아무리 혼신의 힘을 다한 노력을 경주해도 전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쉬지 않고  닥치는 문제들과의 투쟁으로 점철된것이 인생일텐데,,매 순간마다 일희일비하며 울퉁불퉁 살아간다면,조만간에 몸도 마음도 고장이 나고 말 것이다.

아주 가끔씩이라도 나의 삶 전체를 조망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긴 안목을 갖고 

시기마다 닥칠 수도 있는 문제들을 예견해두고 중요성을 판단해 선후순위를 정해 차근차근 풀어가는 지혜를 발휘한다면,

그리고 버킷 리스트와 같은 ,당장 꼭 해야 할 일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해야할,하고 싶은 일 등은 포스트 잇 쯤에 적어 붙여놓고 틈틈이 점검하고 준비해간다면,

그러다 가끔은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나서 몸과 마음이 시키는대로 ,따분하리만치 한가한 시간을 누려보는 호사를 부린다면 ,

일생 내내 조금씩 윤택해지는 삶의 기쁨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인생을 차에 비유해보자면,우린 모두 저마다의 몫을 타고난 존재들임을 부끄러워하거나 속상해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경차도 있고 고급 세단도 있고,화물차도 있고,버스 등의 승합차도 있을 수 있는데,

경차라고 해서 고급 세단이 가는 곳을 못 가는 것도 아니고,오히려 세단이 못가는 좁은 길까지 갈 수도 있고,

수억 원씩 하는 고급 세단이라고 해서 고장이 안 나는 것도 아니고 사고가 안 나는 것도 아니다.

화물차가 있어 승용차론 할 수 없는 물품 운반을  할 수 있고,

승합차가 있어 많은 공동목표를 가진 사람들을 한 때에,한 곳으로  데려다줄 수도 있다.

저마다 몫이 있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윤택하게 해주는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아직 덜 성숙한 우리의 시민의식은 하나같이 고급세단을 몰아야만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진통을 겪고 있지만 그건 아니지 않은가?

그리고 저마다의 몫이 있는 만큼 혼자서 다해내려는 욕심을 부리는 것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그 어떤 차량이든 수시 점검을 하고 소모품을 갈아줘야 하며,쉬게 해줘야 하고,또 너무 쉬기만 해서도 안 되고,교통규범에 따라 조심스레 운전해야 한다.

점검없이 몰아대기만 하면 남들은 10 년,20 년 모는 차를 1년도 안 돼 폐차를 시켜버리게 될 수도 있고,

소모품을 제 때 바꿔주지 않으면 큰 불편이나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어 낭패를 보게 될 것이다.

쉬지 않고 운행을 한다면 도로상에서 화마에 휩싸일 수도 있고 ,고장이 나서 폐차장으로 가게 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쉬기만 하면 여기저기 녹이 슬고,배터리가 방전이 돼서 시동이 안 걸릴 수도 있어 차로서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할 수도 있다.

교통규범에 따르지 않고 멋대로 도로주행을 하다간 범칙금을 엄청나게 물 수도 있고,사고로 폐차장행을 당할 수도 있다.

우리의 인생이 그렇지 않은가?

 

이건희처럼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고급세단같은 인생도 있을 수 있고,미개인처럼 지지리도 복이 없이 태어난 고물 경차적인 인생도 있지만,

그렇다고 이건희가 미개인을 깔보고 무시해도 안 되고,미개인도 이건희를 부러워하거나 질투하느라 마음을 상해서도 안 되는 것처럼,

저마다의 몫에 만족하고 열심히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이건희란 고급세단이 꺼질락말락 겨우 시동만 걸어두고 오도가도 못하고 있고,

미개인이란 썩은 경차는 아직도 쌩쌩 잘 돌아다니며 사회에 기여코자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그래도 썩어도 준치라며 당장 내일 죽는 한이 있더라도 껍데기 만은 세단으로 꾸미고 싶어하며 허덕일텐가?

세단이라고 뽐내며 마구 질주를 해서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위화감을 느끼게 만들고 다른 사람들을 사고로 몰아넣으면서 달린 그의 삶이 과연 최선일까?

겨우 경차가 빠져나갈 수 있을 뿐인 좁은 길까지 마구 달려대다가 벽에 껴서 오도가도 못하고 있는 세단의 최후가 아닌가 말이다.

그래,나는 똥차다...탈탈탈 거리면서 경차 나름대로의 본분에 충실하며 주변 경관도 여유있게 관망하며 살아가고,더러 노약자도 태워주며 

똥차여서, 좋은 차로 태어난 것에 으쓱할 수 있는 기회까지 타인에게 부여하며 살아가는 미개인이라고 루저이기만 할까?

남을 위해 봉사하는 화물차나 승합차로 태어난 것에 만족하며 열심히 봉사하며 사는 사람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어떤 차로 태어났든 공통적으로 점검을 하고 보수를 하면서,가끔씩 쉬면서 달려온 길을 돌아보고, 법규를 지키며 다른 차량들과 부딪치는 사고를 당해선 안 된다는  

공통적인 과제를 안고 있다.

내가 경차인지,화물차인지,고급 세단인지,승합차인지를 파악하는 게 급선무이지 않을까?

경차가 세단처럼 달려보고 싶어하다 과부하가 걸려 폐차장으로 가게 될 수 있는 것처럼 분수껏 살지 않다간 조만간에 인생을 망치게 된다.

가계부채와 공공부채가 수천조 원인 나라를 만든 주범이 분수에 넘치는 삶을 살고싶어하는 사람들에 의한 것임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거기에 운행해선 안 되는 친일 매국노란 불법개조차량이 눈속임을 하면서 좋은 길을 멋대로 쌩쌩 달리고 있다.

분수에 넘치는 운행을 하려다 ,좋은차라고 질주를 하려다  고장나고 사고난 차량들로 길마다 온통 정체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형국이 아닌가?

경차든 화물차든 안분지족하며 자신의 몫을 다하려 최선을 다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애족이 아닐까?

세단은 세단대로 겸손하게 자신의 몫을 다하려 애를 쓴다면 누가 뭐랄까?

승합차도 나름대로의 공공적인 이익에 부합하는 일을 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만족해야지,

겉만 승합차이지 속은 나홀로 운전자이면서 고속도로  전용차선을 향유한다면 딱지를 끊고 말 것이다.

그리고 어떤 경우든 불법개조차량이거나 불법차량은 길로 나서선 안 되는 것이다.

 

차와 인간의 일생은 털끝만치도 다르지 않다.

수시로 자신의 삶을 점검하고 ,잘못 가고 있다면 되돌아가는 한이 있더라도 올바른 길을 가야할 것이며,

고장난 부분이 있다면 잠시 멈춰서서 보수를 하고,오래도록 자신의 몫을 잘 해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휴일이면 그동안 고생만 해온 나를 푸욱 잘  쉬게 만들면서 더 큰 일을 할 수 있는 계기 마련에 힘써야 할 것이다.

잘 쉬는 사람이 ,잘 노는 사람이 일도 잘 한다는 말이 의미하는 깊은 뜻을 잘 새겨야 할 것이다.

상식과 원칙,도덕 등의 인생법규도 어떤 상황에서도 지키려 애써야 할 것이다.

남들이야 지키든 안 지키든 나는 지키고 말테다 하는 생각으로 지켜간다면 꽉 막히기만 한 도로꼴의 나라의 숨통이 뻥하고 뚫릴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도덕적 불감증이 만연한 현 상황에서 단숨에 이뤄질 순 없는 뚫림이긴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저절로 뚫리기만 기다리며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면 부지하세월로 결국은 망국의 운명을 맞게 될 수 있다.

'언젠간 좋아질 거야!'라는 믿음을 갖고 묵묵히,꾸준히 바보초럼 바르게만 살아가보자.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지 않던가?

잘난척 하느라 바빠서 아무 것도 안 하는 사람이 아니라 ,바보처럼 묵묵히 자신의 본분에 충실한 사람이 역사를 바꿔왔다는 ,네 글자로 함축된 역사인 것이다.

당장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안달하지 말고 서두르지도 말면서 묵묵히 역사의 수레바퀴를 앞으로 굴려가보자!

꼼짝도 않는데 뭐하러 하느냐고 불평해선 안 된다.

아직 때가 아니어서일 수도 있고,힘과 정성이 부족해서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움직일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밀고 또 밀어보자!

 

미개인이란 똥차도 주제에 최선을 다해보자며 달려들어 끙끙대고 있다.

경차,세단,큰 화물차,승합차가 동참해준다면 보다 빨리 역사를 바꿀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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