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를 우리의 마지막 날인 듯이 보내야 한다.
--푸블릴리우스 시루스--
푸블릴리우스 시루스( ? )
BC105~BC 43년의 풍자적 재치를 지닌 로마의 기사인 라베리우스와 동시대인으로,
BC45년 경 경쟁자인 라베리우스에게 도전을 해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명령으로 라베리우스를 그의 무언극에 출연케 했다.
내막은 자세히 모르겠으나 라베리우스를 어릿광대라는 천한 역으로 등장시키며 경쟁에서 승리했다고 전해진다.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려면 가장 낮은 곳부터 시작하라."는 말로도 유명하다.(브리태니커)
의혹 투성이의 유병언 사체,세월호 참사,자살 증가율 세계 2위 국가,가계빚 1000조 원 돌파,각종 푸어 천국,마피아들로 불리는 비리의 온상국가...
게다가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로 유명을 달리하는 사람들의 소식을 매스컴을 통해 쉼없이 접하고 있다.
오늘 아침 뉴스에선 사랑스러운 딸의 한쪽 팔 골절을 치료하기 위해 전신마취를 했다가 사랑스러운 딸을 잃고 만 부모의 사연이 들려온다.
미개인은 충치 치료를 하려다 발치를 하고 ,차선책으로 신경을 안 쓰고 살려고 ,검소하게 살아오며 모아 둔 돈을 자그마치 300여만 원이나 들여 임플란트를 했다가
잘못된 시술로 오히려 더욱 큰 불편을 겪다가 몸만 더 망가진 채 수술로 다 드러내고 말았는데,
그리고 그 사이 여러 번 바뀐 의사들도 하나같이 자기들끼리 누가 시술을 했느냐며 묻기까지 하며 수술의 잘못을 안정하는 뉘앙스를 풍겼고,
한 의사는 "보상받으셔야 겠는데요?!"했는데도,슈퍼갑인 단국대는 무조건 잘못이 없다며 소송까지 걸어서 어제도 법원으로부터 출석통보를 받았다.
음모와 의혹이 난무하고,어이없는 슈퍼갑들의 횡포가 만연한 세상에 살고 있다보니 제 아무리 잘,바르게,열심히 살아도
스트레스나 음모에 의해 의문사 할 수도 있고,사고사 할 수도 있는 것이다.
무섭지 않은가?
그렇다고 안 살 수도 없으니...
피할 수 없거든 차라리 철저하게 즐기라는 말이 있듯 ,언제 죽을지도 모르니 즐겁게 열심히 치열하게 살아보자고 대들어보는 건 어떨까?
유병언의 사체라고 주장하는 것을 처음 발견하여 엄청난 국력낭비를 막은 첫발견자가 현상금의 대상이 아니라서 표창장이란 종이조각 하나 받고 말았단다.
그동안의 불편과 인터뷰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삶 자체가 불편해질 정도로 생활에 지장을 받은 것과 기여도 등은 아예 무시가 되고 만 것이다.
앞으론 국가명의의 현상수배에도 절대 눈길을 주지 말아야 하게 생겼으니 ,가뜩이나 심해지는 무관심의 세계화 트랜드는 박차를 가할 것이다.
그 사체가 유병언이 아니라서 현상금을 안 주는 것이란 말도 나오고 있으니...
국가기관의 공신력이 마구 추락하고 있고,음모세력들이 국가기관에 포진해있다는 소리까지 들리고 있는 형국이라면,
세상에 믿을 거라곤 내 주먹 밖에 없는 세상이 돼 버렸으니 ,스스로 자질을 키우고 능력을 배양해서 스스로를 지킬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원없이 살아야 한다.
당장 죽는대도 여한이 없도록 좋은 일도 원없이 하고, 하고 싶은 일도 다 해가며 살아야 한다.
양심의 가책까지 느끼며 전전긍긍하는 삶은 살지 말아야 한다.
언제 어디서 죽을 지도 모르는 판국인데,힘 좀 아끼면 뭐하고 ,꺼림칙한 일을 하느라 시간을 허비할 건 뭐란 말인가?
오늘이 끝이라고 생각하고 피튀길 정도로 치열하게 살아가다보면 오히려 삶이 더 재미있어질 것 같진 않은지?
푸블릴리우스 시루스의 말이 아니더라도 난 이미 그렇게 살고 있다.
일을 하는 것도 즐거워서 하고,텃밭을 일구는 것도 좋아서 한다.
남들이야 어떻게 보거나 말거나 즐거워서 파지도 주워들고 다니면서 룰루랄라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산다.
밤길을 걷다가 괴한의 쇠몽둥이에 뒤통수를 얻어맞아 죽을지도 모르지만 두렵지도 않다.
가족들에겐 이미 나의 그런 뜻을 전하고 만일의 경우에도 슬퍼하거나 분노하지도 말고 열심히 살다간 나를 승리자로 인정해주고 축하를 해달라고 말해뒀다.
인간의 한계라고 할 수 있는 마라톤을 뛴 마라토너가 당장이라도 죽을 듯 헉헉거리며 결승 테이프를 끊었을 때 ,
순위에 상관없이 축하를 해주고 완주 기념 메달을 주는 것처럼...
내가 최선의, 일등의 삶을 살고 있지 않다는 건 나도 잘 알고 남들도 잘,아주 잘 안다.
하지만 어떤 평가를 받든 내가 주도해서 산 삶이니만치 기꺼이 수용하겠다는 자세도 견지해왔다.
그러고나니 행복해지기 시작했다.
당장 행복해질 수도 있는데,시루스의 말처럼 오늘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살아보지 않을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