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348

우리는 아주 특별한 사람이다!


BY 미개인 2014-09-17

당신만이 느끼고 있지 못할 뿐...당신은 매우 특별한 사람입니다!

                  --데스몬드 투투--

 

데스몬드 투투(1931~                 )남아프리카 공화국.성직자.성공회 대주교.

넬슨 만델라와 더불어 냉전시대 당시 남아공이 취하던 악명 높은 인종차별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 철폐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인물이다.

빈민가에서 태어나 대주교가 돼서까지 투표권을 갖지 못하는 등 수많은 시련을 극복하고 평화 운동에 기여를 해서 1984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어려서부터 백인들이 흑인들을 함부로 대하는 것에 충격을 받았고,교사가 되기도 했었지만,다시 공부를 하여 성공회 신부가 되었다.

날로 심해지는 차별과 폭압이 자행돼서 흑인들의 처지가 점차 시궁창 수준이 돼 갈 때,

'인종차별이 흑인 뿐만 아니라 백인에게도 피해를 준다'는 획기적인 주장을 펼쳐보였는데,

백인들의 사주를 받은 언론들이 맹비난을 쏟아냈고,그를 조롱하고 위협했다.

그러던 중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게 됐고,그것은 '인간의 존엄과 우애,민주주의를 사랑하는 남아프리카의 모든 개인과 단체에게 보내는 세계의 격려'라는 

취지로 받아들여지며 그 여파 또한 엄청났다.

그의 노벨상 수상은 단순히 남아공 흑인들의 투쟁에 힘을 실어준 것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시작하여 ,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이 세계적인 문제로 급부상되는 현상을 불러일으켰다.

드디어 1989년 프레데릭 데 클레르크가 대통령이 되어 아파르트헤이트 정책 폐지를 선언했고 상황은 급변하기 시작했다.

27년 간 투옥됐던 넬슨 만델라가 석방되고,1992년 국민당이 보수당에게 패배를 하자 바로 국민투표를 시행하며 백인들로부터 차별 폐지를 공인 받았고,

1994년 처음으로 전국민에게 투표권이 주어진 역사적 총선이 실시됐으며 만델라가 대통령이 되었다.

만델라 정권은 '진실,화해 위원회'라는 단체를 조직하여 과거의 범죄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했고,그 위원장직을 투투가 맡았다.

평화주의자인 그는 흑인들의 피비린내 나는 복수판이 되지 않고 ,공정성을 유지하며,

과거의 책임을 묻기보단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를 제시하며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했다.(엔하위키 미러)

 

끔찍했던 남아공에서의 흑인 차별을 평화적으로 극복한 ,빈민가 출신의 그가 한 말이니...

그에 비하자면 얼마간의 위화감만이 있을 뿐,스스로 마음을 먹고 매진만 한다면 뭐든 해낼 수 있는 환경에서의 우리들은 정말 특별한 존재가 아닐 수 없겠다.

그런데 말로는 스스로가 특별하다고 강조를 하면서도 ,내심 자격지심에 빠져있고 패배주의적 사고방식에 길들여진 사람들이 대부분이니...

하나같이 자신의 노력 부족을 도외시한 채 ,시대를 잘못 만났다며 주변환경을 탓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그 증거다.

이 불만스러운 세상을 스스로 바꿔보려는 사람들이 턱없이 부족하다보니 악은 날로 기승을 부리고 있고,세상은 점점 시대를 거슬러 후퇴를 하고만 있다.

말로는 민주주의 국가에 살고 있다는 것을 자랑하면서도 스스로가 주인임은 각성하지 못하고 환경의 노예로 살기를 자처하고 있다.

내가 소유한,내 앞으로 등기부등본에 오른 것만이 아니라 이 나라가 나의 것임을 깨닫지 못하고 ,공공기관이나 공공장소는 그저 남의 것이라고 생각하며 

망가뜨리고 함부로 사용하며 심지어는 쓰레기장이라고 생각하고 몰래몰래 쓰레기를 공공장소에 투기하고 있으니...

 

오늘 낮에 시위장소 인근에서 출장요청이 있어 예정에 없던 출동을 하게 됐는데...

서둘러 수리를 해 주고 ,주변 청소를 하고 있는데,분통이 터지기 시작한다.

명상이라고 생각하며 차분히 진행하려던 청소였건만 아무리 해도 부끄러운 줄을 모르고 ,고발하기 위해 쌓아놓은 쓰레기 더미에 당연한 듯 쓰레기를 버리는 작태라니!

그나마 양심이 있다고 생각했을까?

잘 보이지 않는 관목들 밑이나 안쪽에 버려진 쓰레기,귀퉁이에 버려진 쓰레기까지...

맨손으로 치우려다가 엄두가 나질 않아 정자 밑의 빗자루를 가지러 내려가는데,후아~그 소담스러운 공간마저 쓰레기 천지다.

먼저 정자 부근을 치우고 ,주변을 비잉 돌며 티끌 하나 없게 치워서 진입로 한가운데 쌓아놓는다.

그러던 중 한 젊은이가 홀로 벤치에 앉아 쉬고 있다가 나를 보곤 얼른 일어나 자신 주변의 쓰레기를 후닥닥 줍는다.

달라고 나의 봉투를 들이밀며,앞으론 버리지 말고 내가 가져온 쓰레기만이라도 갖고 가서 집에서 분리해서 처리하자고 당부를 한다.

 

다시 올라와 주차장 구석구석 버려진 쓰레기들을 한가운데로 몰아서 쌓는데 두어시간이나 걸렸다.

봐라!개間들아!보고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봐라!라고 거기 서서 외치고 싶었지만 생업도 무시할 수가 없어 서둘러 돌아왔다.

스스로가 특별한 존재임을 모르는 개間들의 작태이다.

스스로가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이런 부끄러운 짓을 할 수가 있을까?

당신은 아주아주 특별한 사람이다.

하늘을 우러러 한 줌 부끄러움이 없이 살려고 애를 써야하지 않을까?

그래야 세상을 바꾸는 주역이 되는 기적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투투보다 더 큰 기적을 이룰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내가 이 세상의 진정한 주인이 되려면 ,이 세상이 바로 돌아가도록 지키고 가꾸고 보살펴야 한다.

그런 생각을 갖고 실천을 하는 것 만으로도 스스로의 특별한 정체성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한 트친이 간단명료하게 정의한 현대한국을 옮겨보고자 한다.

'돈이 행복을 준다고 믿게 하고,대중을 가난하게 만들어 쉽게 노예를 만드는 것이 기득권층의 생각입니다!'

놀랍지 않은가?

특별한 우리들을 돈보다 못한 존재로 교묘히 추락시키고 ,더욱 못살게 만들면서 지배력을 확장시키고 있는 저들 친일 매국노들이 주를 이루는 기득권층들의 흉계를 

이처럼 간단명료하게 정의할 수 있을까?

나날이 내놓는 정책들이란 게 하나같이 서민들의 호주머니를 털어서 기득권층들의 배를 불려주는 것들 뿐이고,

그런 것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점점 더 가난해지면서  기득권층들의,물질의,특히 돈의 노예가 돼가고 있는 우리들이라니!

자각조차 못하는 상태에서 자발적으로 노예근성에 빠져들고 있다.

돈의 노예,권력의 노예,물질의 노예,체면의 노예...

우린 그런 것들의 노예가 아니라 ,우리들 스스로 그런 것들을 콘트롤 해야 할 특별한 주인들이란 말이다.

이제 그만 친일 매국노들의 교활하고 가증스러운 작태에 놀아나지 말자.

원래 주인이었던 자격을 회복하며 스스로의 특별함을 확인해가고 ,그러면서 인간다운 삶을 마음껏 향유하자.

물질 따위,권력 따위,체면 따위,개나 줘버리고 인간성을 회복하기 위해 절치부심하는 자세를 견지해가자.

세상 사는 재미가 폴폴 풍기기 시작하며 만면에 미소를 짓고 행복하게 살 수 있게 되리라.

자본주의라는  그럴싸한 물질숭배를 부추기는 이데올로기의 종에서 벗어나자!

인본주의의 회복을 위한 박차를 온몸에 멍이 들도록 가해가면서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우리들의 손으로 이뤄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