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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삶은 우리의 의무이다!


BY 미개인 2014-12-18

사람의 행복은 얼마나 많은 소유물을 가지고 있느냐에 달려 있지 않다.그것을 어떻게 잘 즐기느냐에 달려 있다.

                             --찰스 H. 스파존--

 

찰스 H. 스파존:영국. 작가. 

 

'꾸뻬씨의 행복여행'에서 주인공이 오랜 방랑 끝에 ,이전에 자신이 갖고 있으면서 만족하지 못하고,미처 즐기지 못한 사랑의 품으로 돌아가며 던진 말이,

'사랑은 의무다.'였다.

행복의 키워드를 상징하는 파랑새를 찾아 헤매다가 지쳐서 돌아와서야 그 파랑새는 자신이 키우고 있었음을 알게 된다는 우화도 있다.

우리는 저마다의 상황에 맞게 행복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고 있으면서 만족할 줄 모르고 감사할 줄 모르며 

가지지 못한 것을 동경하면서 점점 행복으로부터 멀어지는 삶을 살고 있는 건 아닐까?

특히 요즘의 세계는 온통 물신숭배에 여념이 없으면서 ,무엇보다 소중한 자아를 ,혼을 싼 값에 팔아먹곤 불행해 하는 삶을 추구하고 있다.

희귀해져만 가는 깊고 깊은 오지의 곳에서나 겨우 그 흔적을 찾을 수 있을 뿐인,철저하게 자연에 순응하며 사는 미개인들이, 

모든 것을 누리며 사는 문명인들 보다 월등한 행복지수를 느끼며 사는 모습을 보며 자연회귀의 의지를 북돋게 하지만,

좀체로 쉽지 않은 그 길에 나서는 사람은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왕년의 뛰어난 여배우였던 한 인사가 하와이인가에서 초막을 짓고 살면서 도인처럼 건강한 아름다움을 유지하며 잘 늙어가고 있는 걸 본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르지만,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허연 백발을 하고 자연 섬유로 만든 옷을 입고 텔레비전에 출연하기도 했었는데...

온갖 치장을 한 젊은 미녀들과는 비교를 할 수 없는 자연스러운 원숙미에 주착없이 가슴을 설레이기까지 했다는 부끄러운 고백을 하고 싶다.^*^

 

아직까지는 발전 일변도로 물질문명이 치달리고 있지만,지구촌 주민들의 행복지수 평균치는 떨어져만 가는 걸 보면서 ,

행복은 소유에 반비례하는 건 아닐까 하는 개인적인 의문을 가져 본 적도 있다.

하지만 철저한 궁핍 속에서 행복을 찾는다는 것도 회의적인지라 이내 접고 말았고,

법정 스님을 통해 알게 된 ,도인이 아닌 일반인들의 '무소유'의  개념을 곱씹어 보게 된다.

당신이 말한 '무소유'는 아무 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필요 이상으로 갖지 않는 것이라고 ,즉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 경지라는 말씀을 듣고,

버리는 연습을 하자고 마음 먹고,오래도록 걸쳐 보지도 않았던 옷가지를 의류 수거함에 갖다 넣기 시작했고,

언젠간 쓰게 될지도 모른다면서 먼지만 뽀얗게 쌓고 있는 가재도구들을 분리 수거함에 내놓았다.

어랏?그러자 신기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그렇게 불필요한 것에의 집착을 버리게 되자,좁아터지기만 했던 옷장과 집안에 여유공간이 생기면서 마음이 한결 여유로워진다.

그리고 평소 어디서 할인행사를 한다면 당장 필요치도 않은 물건들을 ,언젠가 쓰게 될 것이라며 사재던 습관도 사라지기 시작한다.

 

뿐만 아니라 그닥 급하거나 아쉽지 않은 것에의 욕심도 버려가기 시작했다. 

평소 견지해 온 , 써도 그만,안 써도 그만인 돈은 절대 쓰지 말되,꼭 써야 할 돈은 아낌없이 쓰자는 경제철학의 현실화가 보다 쉬워진다.

수입은 고정되거나 줄어듦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잔고가 날로 불어나는 신기한 일이 벌어지게 됐다.

그러던 중 가정파탄이란 어마어마한 상실의 아픔을 겪게 됐지만,그래서 1년 여를 괴로워했지만,그것마저도 불필요한 집착 아니냐며 훌훌 털어버리니 ,

상실로부터도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차곡차곡 정리를 하다 보니 저절로 노후대비의 길이 하나씩 열리게 됐다.

도심속에서 수도승처럼 사는 것 같다고 나의 일상을 평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절제가 몸에 뱄지만,그 어떤 때보다도 행복하다.

그래서 나의 이 행복의 비결을 딸들과 나누고 싶어졌고,

녀석들이 읽을지 안 읽을지도 모르면서 매일 한 편씩의 편지를 유명한 ,훌륭한 사람들의 명언을 인용하며 보내기 시작했고,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블로그를 열어 올리게까지 된 것이다.

 

선한 일은 왼 손이 하는 일을 오른 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이 있지만,인정을 받기 위함이 아니라면 나눔의 방법을 알리기 위해서라면 ,

굳이 감추고만 있을 이유가 있을까 싶어서 마음만 먹는다면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나눔법을 소개하고 있고,

공개까지 한 마당에 중도 포기를 하는 것은 사람의 도리가 아니다 싶어 유지를 해가는 계기를 삼게도 된다.

특히 내가 하고 있는 일의 성격상 날이 추워지면 개점휴업에 가까운 나날을 보내야 하고 그동안 모은 돈을 꺼내 쓰는 상황에서 ,

더군다나 올해처럼 경기가 바닥인 상태에선 한 푼이 아쉬운 시점인지라 ,그동안 해 왔던 장학금과 연말연시 불우이웃 돕기 기부행위에 차질이 생길까 봐,

푼돈을 모아오던 적금이 만기가 돼 얼마간의 돈을 쥐게 되자마자 바로 학교로 달려가 장학금을 전달하고 왔다.

그런데 어찌 생각하면 정말 아깝다는 생각을 할 것 같은 그런 행위로부터 얻어지는 기쁨은 사실 돈으론 살 수 없는 크나큰 행복으로 돌아와준다.

그래서 나눔은 중독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전도하고 싶어지기 까지 한다.

이런 손쉬운 행복의 비법을 나누고 싶어서 나의 초라한 나눔을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공개하는 것이다.

저 유명한 나눔과 소통의 아이콘인 안 철수도 말하지 않았던가?

내게 필요한 이상의 소유는 나누라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어떤가?

찰스 스파존의 저 말이 사실이란 걸 이 미개인이 증명하고 있는데...

유례없이 어렵다는 이 겨울에 불필요한 욕심이나 바람을 하나하나 내려놓으며 벌어지는 신기한 경험을 해 보고 싶지는 않은지?

그러면서 그동안 너무 가까워서 미처 깨닫지 못했던 존재들의 소중함을 깨닫고 거기 충실하면서 행복을 가꿔가고 싶지는 않은지?

살펴서 버리고 정리하다 보면 가진 거라곤 빚과 고민뿐이었다고 생각해 온 나도, 귀하디 귀한 것을 아주 많이 소유하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넘치도록 많아서 나누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넉넉함이 생기게 될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눠 보면 더욱 넉넉해지고 행복해진다는 걸 깨닫게 될지도 모른다.

 

올 겨울 들어 가장 춥다는 오늘...

쓸데없이 떠돌지 말고 따뜻한 아랫목에 앉아 자아성찰의 기회를 가져 보는 것은 어떨른지?

모두가 행복해진다면 정말  좋겠다.

잘 안 되거든 ,'미개인도 행복하다는데,내가 행복하지 못 할 이유가 뭐냐?'며 스스로에게 따져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