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지 않고 적이 스스로 항복하게 하는 것이 최고의 승리다.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선이다.
--손자--
손자(BC 544~BC 496) 중국 춘추시대 제(齊)나라 전략가.본명은 손 무(孫 武)
일찍이 '병법'13편을 오왕 합려에게 보이고 그의 장군이 되어 대군을 이끌고 초나라를 무찔렀다.
군대를 중시했으며,"적과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知彼知己百戰不殆)"고 주장하며 형세를 잘 분석하고 전략전술을 활발하게 운용할 것을 주장했다.
오랫동안 동양의 중요한 병서로 취급된 '손자병법'을 지었다.(위키백과)
정치판에서,국제무대에서,그리고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서 전 지구인들이 싸울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으르렁거리며 살고 있다.
그리곤 뒤늦은 후회를 하고 ,뒷처리에 골머리를 썩이느라 승자도 패자도 없는 상태에서 망연자실한 채 우두커니 서 있다.
겉으론 발전하는 듯 보이지만 안으론 곪을대로 곪아만 가고 있으니...
2,500년 전의 손자 신(神)이 강림하사 인류를 구원해 줍시사 기원이라도 해야 할 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인이 되면 필수적으로 하게 되는 것이 운전이다시피 한 세상이 됐다.
그런데 차를 타고 다니면서 크고 작은 사고를 겪게 되는데,그 사고를 통해서 보면, 사고가 나면 누구에게 책임이 있든 피차가 손해를 보게 된다는 것을 알 것이다.
저쪽에서 자신의 잘못임을 솔직히 시인하고 100퍼센트 보상을 약속한다 해도 100퍼센트 보상은 안 되고 유무형의 손해를 입게 된다.
그런데다 내가 잘못해서 난 사고임에랴!
최근엔 사고를 위장한 사기단이 극성을 부린다지만 그들 역시 어떤 식으로든 손해를 보게 돼 있으니 사고는 안 나는 게 최선임을 모르지 않을 것이다.
조심 운전을 해야 하고,양보운전,방어운전을 해야 한다.
싸움이 그렇지 않을까?
싸움은 얼마간의 분노가 원인이 되기 마련인데,익히 알고 있는 것처럼 화를 내면 뇌세포의 상당부분이 파괴된다.
싸움에서 이긴다 할지라도 그 파괴된 뇌세포는 어떻게 보상받을 것인가?
재생도 불가능하고,돈을 주고 살 수도 없으니 싸운다는 건 손해를 보고 들어가는 어리석은 행위인 것이다.
누군가가 싸움을 걸고 싶어하지 않도록 평상시의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바르게 갖고 살아야 한다.
그런데도 누군가가 싸움을 걸어온다면 ,그 때 저 말을 생각해서 싸우지 않고 이길,아니 상대의 전의를 굴복시킬 생각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얼마간의 손해를 무릅쓰고 일단 져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란 말을 하는 사람들도 아마 그런 뜻에서 그런 말을 했을 것이다.
그런데 성인군자가 아니고서야 그것이 달가운 사람이 있을 리 없다.
"이런~누군 성질 없는 줄 알아?"하고 치고 받아 봐야 피차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손해를 볼 뿐임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일단 한 숨 쉬어주고...
난 싸울 의사가 없는데,왜 나한테 저러는지부터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야 할 것이다.
양보할 만하면 양보해주고 싸움을 피하면 ,오히려 저쪽에서 미안해 하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일부러 불쌍한 사람들을 찾아다니면서 나누고 베풀며 사는 사람들도 있는데,이 정도 양보쯤이야~하면서 대범하게 생각하면 스스로도 대견해지지 않을까?
가끔 텔레비전 등에서 부부동반 토크쇼 등을 보면 늘 져주고 사는 사람들이 있음을 보게 된다.
상대가 싸움을 걸어오면 무조건 미안하다고 사과부터 하고 본다는 그들은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싸움을 걸었던 사람이 오히려 미안해 하고 ,
패자의 입장에서 상대를 존경하고 사랑하게 된다는 식의 스토리를 펼쳐 보이며 ,삶의 지혜를 비유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비단 그것은 부부사이에서만 통하는 지혜는 아닐 터,
사회생활을 해가면서 끊임없이 싸움의 위기에 처할 때마다 그런 사례들을 떠올리며 저 말을 곱씹어 본다면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나도 최근 한 고객으로부터 황당한 일을 당하게 됐다.
먼 길을 가서 고장난 오토바이를 싣고 와 진단을 하고 수리 의사를 물으니 안 하겠다며 다시 갖다 달래서 갖다 주려는데,
다른 가족에게서 전화가 와서 조금 깎아서 수리를 해달라기에 수리를 했는데,
갑자기 그 고객에게서 전화가 와선 고치지 말랬는데 왜 고쳤느냐며 모욕감까지 안긴다.헐~
당장 쫓아가서 멱살이라도 쥐어 흔들어주고 싶었지만,꾸욱 참고 전화를 끊은 채 잊고 있었는데,
며칠 후 화를 냈던 고객이 직접 찾아와 거듭 사과를 하며 몸둘 바를 몰라 한다.
다음 날 결제를 마치고 배달을 해줬더니 ,근처 약국에서 강장제를 사뒀다가 안겨주며 미안하다고,고맙다고 인사를 하려고 한다.
난 워낙 이런 건 안 마신다며 극구 사양을 하고 ,고객에게 돌려주고 ,불편한 몸으로 시간제 청소부 일을 하고 있는 그를 도와
건물 주변에 소복히 쌓인 눈까지 말끔히 치워주고 왔다.
이 사례도 억지로 꿰맞추려다 보면 저 말의 근처까진 갈 수 있지 않을까?
만약 그 때 당장 달려가서 싸웠더라면,사업적으로 손해를 봤을 것이고,기분은 기분대로 상했을 것이며,단골 고객을 잃는 손해까지 입었을텐데,
다행히 잘 참아서 돈도 벌고,고객도 잃지 않고 ,마침 찌부드드했던 몸을 푸는 운동 삼아 그의 일까지 도와주며 고객관리까지 한 셈이 됐으니...
싸움의 위기를 윈윈의 계기로 전환시킨 좋은 사례로 삼을 만하다고 생각해서 적어 본다.
싸움은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행위라고 생각해서 어떻게든 승자가 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잘 피함으로써 둘 다 승자가 되는 길을 찾을 때 윈윈할 수 있게 될 것이고,공존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 모두가 얼마간의 수양이 돼야 할 것이다.
자아성찰과 배려의 길을 모색하는 데 게으름을 피우지 않는다면 지피도 지기도 잘 할 수 있게 될 것이고,
모두가 승자가 되면서 위태로울 일도 자연스레 없어지지 않을까?
손자,그는 병법가이고 전략가가 아니라, 실은 성공적인 인생의 등대와도 같은 철학자적 존재가 아닐까?
승자도 패자도 없는 모두가 승자인 공존의 세상을 앞당기기 위해선 우리 모두가 손자의 저 지혜를 곱새길 필요가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