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마당 보셨나요?
월요 초대석에 박경림씨가 나왔는데.. 마침 책을 읽고있던터라 보게 됐어요..
근데 나와 같은 맘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이더라구요.ㅎㅎ 눈시울이 붉어져서..
박경림씨는 워낙 친근한 방송인이었지만 이날 방송보고 언니라고 부르고 싶어졌다는ㅎㅎ
박경림씨가 엄마가 되면서 느낀(?) 점들을 이야기하는데,
아 연예인이나 나나.. 엄마들은 다 똑같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엄마가 되니 어머니가
보였다며..
어느 날 아들램이 "엄마는 꿈이 뭐야?"라고 묻는데, 웃음이 나오면서도
나의 엄마는 꿈이 뭐였을까 생각하게 되더래요..
생각해보니 저도 그래요. 엄마의 꿈을 물은 적 있는지..
엄마가 나를 낳았을 때는 지금 내 나이보다도 어린 나이였는데..
그리고..
그런 저는.. 엄마가 된 저는 꿈을 꾸고 사는지.. 울 딸램 기르느라 남편 기르느라(?) 내 꿈은 잊고산게 아닌지..
어렸을때부터 꿈 많던 소녀는 아니었지만, 막연하게라도 하고 싶은 것이 늘 있었는데
이제는 하고 싶은 것보다 해야할 일들에 묻혀 살아가는 것 같아 속상한 느낌도 드네요..
읽으면서 하염없이 눈물흘린 문장..
"우리 모두는 엄마에게 빚이 있다. 나를 세상에 낳아주고, 내가 어떤 짓을 해도 받아주던 이 세상의 단 한 사람. 늘 내게 잔소리를 해대고 날 피곤하게 하지만, 나를 위해서는 불구덩이라도 뛰어들어줄 유일한 사람, 엄마."
그리고 여자핸드볼 임오경 감독의 이야기는..
정말 읽으면서 너무 맘아프더라고요.. 왜 그렇게까지 해야했는지..할수밖에 없었는지..
"그녀는 임신하고도 6개월간 선수로 뛰었고, 아이를 낳고 2주만에 코트에 복귀했다."
"지금 꿈꿀 수 없는 처지에 있다면 옷장 속에 예쁜 옷을 사서 넣어둔 심정으로 사세요. 언젠가 입을 기회가 있을테니까 고이고이 간직하고 수시로 꺼내 보세요. 그러면 언젠가 엄마의 꿈도 실현되는 날이 꼭 올 거예요."
이 글 정말 좋지 않나요? 우리 모두 꿈을 간직하고 살아요.. 간직하다보면 꺼내볼 날도 있겠지요...
ㅎㅎ그리고 이건 너무 공감갔던 문장..ㅎㅎ
"그녀는 일하는 아내로서 특별히 내조를 잘한다기보다 남편을 잘 내버려두는 것이 자신의 내조 비결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남푠..처음에는 서로 맞춰보겠다며 많이 싸웠는데..이제는 서로 조금씩 포기하다보니 오히려 편해졌다는...ㅎㅎ
아무튼, '꿈'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우리 맘들도.. 당장 꿈을 이룰 수는 없어도, 마음속에 소중한 꿈 하나 안고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ㅎㅎ
지금 제 꿈은, 당장은 울 딸램 이쁘고 착하게 키우는 거지만.. 결혼전 공부했던 외국어도 녹슬지 않게 다듬고 해야겠어요..ㅎㅎ
박경림씨가 책에서 이런얘기를 하더라구요.
엄마 생각하면 눈물나는 것이 아니라 기쁘고 희망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울 딸램이 저를 생각하면 안쓰럽고 눈물나는게 아니라..
울 엄마 멋져. 엄마처럼 되고싶어! 가 될 수 있게.. 저도 꿈을 잃지 말아야 겟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