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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나는 남은 생의 가장 아름답고 젊은 나


BY 미개인 2015-03-10

아아!청춘,사람은 그것을 일시적으로 소유할 뿐,그 나머지 시간은 회상할 뿐이다. 

                        --앙드레 지드--

 

앙드레 지드(1869~1951) 프랑스,소설가.비평가.

법학 교수의 아들로 태어나 규칙적인 학교 교육을 싫어하여 중퇴하고,19세부터 창작을 시작,1891년 처녀작 '앙드레 왈테르의 수기'를 발표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좁은 문', '이자벨', '교황청의 지하도'등이 있으며,제1차 세계대전 후에 '전원 교향악',' 보리 한 알이 죽지 않으면' 등이 있다.

1927년 발표한 '콩고 기행'은 비평가로서의 그를 높이 인정할 수 있게 해준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가장 엄격하고 철저한 청교도였던 그는 일찍이 쇼펜하우어,데카르트,니체 등의 철학서와 문학서를 읽고 로마 가톨릭과 개신교의 영향을 받았다.

1947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그는,초기엔 시인이 되고 싶어했고,말년엔 희곡 작품을 집필하기도 했으나 주요 작품은 대부분 소설이었다.

장르를 불문하고 그의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는 기독교 이원론적 세계관과 관련된 도덕,윤리적 문제다.

도덕적 의무가 육체와 본능을 가진 인간의 욕망을 억압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점과 아울러 인간의 욕망을 인정하고,도덕적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는 것을 주장했다.

인간의 행복을 억압하는 것은 하느님이 아니라 인간 자신이 부과한 도덕과 윤리라고 주장했다.

그의 작품 활동과 적극적 사회 참여는 일체 억압으로부터 인간을 해방시키고,개인적 자유를 회복시키기 위한 노력의 궤적이라 할 만하다.

인간을 억압하는 엄격하고 경직된 윤리적 규율,그 부당함에 침묵하는 소시민 사회의 위선적 순응,예술적 창조성을 억압하는 전통적 미적 기준,

타민족 착취를 정당화 하는 식민주의 등 제기하지 않았던 문제가 없었을 정도인데,당대 지식인들이 그를 '시대의 대표자'라고 칭한 이유이기도 했다.

그의 위대함은 자신의 신념을 설득하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지치지 않고 노력했다는 사실일 것이며,

그의 주장 대부분이 받아들여졌다는 것은 그를 더욱 명예로운 존재로 부각시켜준 것이다.

그가 주장했던 새로운 가치들은 사르트르와 카뮈 같은 다음 세대의 가치관이 되었다.(위키백과)

 

나는 '청춘'을 꿈으로 가꿔보질 못 하고,오로지 방황으로만 일관했었기 때문에 청춘을 예찬하는 따위의 어색한 일은 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오늘은 나의 남은 생의 여정 중 가장 젊은 날이란 사실마저 망각하고 싶지는 않기에,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며 살고 있다.

특히 앙드레 지드의 생을 살펴보면서 불의를 보고도 저항하지 못하고 위선적으로 순응하며 사는 사회적 분위기에 반기를 들고 

개혁을 외치고,정의를 부르짖어 관철시키기까지 한 그를 보곤 숙연해지기까지 한다.

20대나 30대의 청춘들 눈엔 우리 같은 50대의 중년들이 늙다리거나 꼰대쯤으로만 보일지 모르지만,

70대 80 대 이상의 어르신들 시선으로 보자면 당신들의 황금기와 겹쳐서 ,만일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가장 가고 싶은 시기일지도 모른다.

얼마간의 치기까지도 부리게 되는 20대나 30대의 시절은 매사가 서툴고 ,불안하고,가정을 이루며 그 억압으로부터 짓눌려 살았던 기억 때문에,

40대엔 숨막히도록 일하고 벌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물불 안 가리고 뛰며 위에서 눌리고 아래서 쫓기며 살았다.

가장 힘든 시기라고도 할 수 있고,과로사나 자살  등의 사고가 가장 많은 때가 아닐까?

그런데 50대가 되면 얼마간 어깨의 짐도 가벼워지고,사회적으로도 안정을 할 수 있고,육체적으로도 그닥 늙질 않아서 새로운 도전도 해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있다.

분수를 망각하고 지나친 욕심만 부리지 않으면 ,제2의 인생을 설계해 볼 수도 있는 시기여서 ,

나처럼 어려서 꿈을 꿔 보지 못한 사람에겐 참으로 가슴 설레는 시기이기도 하다.

 

나는 매일을 청춘의 한가운데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이 역시도 이내 지나가버려서 회상의 대상이 될 뿐이겠지만,매일매일 청춘으로 살아가노라면 삶자체가 활기차기만 하다.

굳이 회상하거나 후회하지 않을 수 있도록 치열하게 살아내고 싶다.

꿈도 꾸고,공부도 하고,부지런히 실천도 하면서 살아가노라면 우울하거나 불안할 겨를도 없다.

100세 시대를 살아야 하기 때문에 앞만 보고 달려오던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여가를 보낼 방법도 찾아둬야 하고,노후 경제활동을 위한 방안 마련은 물론이고 자산관리까지 준비해야 한다.

건강이나 경제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방편으로서 일을 하는 것이 최선일 수 있기에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해가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

공부도 해야 하고 ,직업훈련도 해야 하며,자격증이나 면허증 등을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재능기부도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 큰 도움이 되니 그런 방편을 찾아가기 위해서 복습을 해두는 것도 중요하다.

 

60대가 되면,70대가 되면,100세가 되면...하는 식으로 단기,중기,장기 계획도 세워가며 청사진을 그려가는 것도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준다.

젊어서 가족들 부양하느라 미처 해 보지 못한 ,꼭 해 보고 싶었던 일들을 해 보다가 새로운 창업을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초고령화 돼가는 현실에서 노령층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자리에서,새로운 시스템을 창출해내 젊은이들을 도우며 살 수도 있을 것이다.

출산율이 줄어들어서 나중에 부양해줄 사람이 없을까 걱정만 하지 말고 ,우리가 젋은이들과 함께 서로  도우며 살 수 있는 길을 찾는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서로에게 짐이 되지 않고 ,동료로, 멘토로,그리고 서로를 스승으로 삼아서 공존을 모색해간다면 정말 큰 일을 이룰 수도 있다.

무기력증에 빠진 초고령 사회가 아니라 보다 활기가 넘치는 세상으로 탈바꿈시키는 주역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나이가 들었으니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도 생각지 말고,나이가 들어서 공부를 하면 안 되기라도 하는 양 게으름을 피워서도 안 된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 했다.

나이 들어 늙을  준비를 하면,수입이 줄어들 경우를 대비한다면,혼자가 됐을 때를 대비한다면,자식들이 지구 반대편으로 이민을 간다고 하더라도 준비만 할 수 있다면,

그리고 죽을 준비를 해두면 ,우울하지도 ,슬프지도,외롭지도 않을 수 있다.

오히려 그런 화가 닥쳐준 것이 고마울 수도 있다.

 

내가 수 년 전에 혼자가 됐을 때는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줄 알고 절망했었지만,

마음을 추스르고 하나하나 준비를 해가다 보니 내 평생 황금기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행복해진 것처럼 말이다.

준비가 갖춰지면 자신감이 생기고,가끔은 모험도 하고 싶어진다.

물론 무모한 도전은 아니더라도 ,얼마간의 손해쯤이라면 입을 각오를 하고 도전을 하고 싶기도 한 것이다.

그리고 얼마간 손해를 보더라도 좋은 일 했다고 생각하고 포기해 버리기도 아주 쉽다.

스트레스가 거의 없어지다시피 하는 것인데,이런 축복이 어디 있단 말인가?

스티브 잡스도 부럽잖고,이건희도 부럽잖으며,이완구나 박근헤쯤은 가소롭게만 보인다.

왜들 그렇게 사니?하면서 자부심에 자존감까지 느껴가며 행복하게 살 수 있다.

앞으로 1년을 더 살지 10년을 더 살지 몰라도 그 남은 생의 가장 젊고 아름다운 청춘을 오늘 살고 있는 것이다.

기쁘지 아니한가?

지나간 일 후딱 잊어버리고,주제파악부터 서둘러서 해 보자.

그리고 분수껏 살아갈 준비를 하면서 이제부터라도 배우고 익히며 앞날을 대비해간다면 우린 누구나 다 행복할 수 있다.

'꾸뻬씨의 행복 여행'에서 저자는 말하지 않던가?

'행복은 의무다!'라고...

이 깊은 밤에 자우림의 열정적인 공연을 보며 소름도 돋히고,들썩이기도 하면서 ,자막이 나오는 노래는 따라도 불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