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룸펜이 되어 사교계에 출입하면서 방탕한 생활을 했으나,
명석한 판단력은 잃지 않고 자유주의적 정신으로 농노 제도 및 전제정치를 공격하는 시 '자우'와 '마을' 등을 발표했고,그로 인해 남러시아로 추방되기도 했다.
그해 설화를 주제로 구어를 대담하게 채용한 서사시 '루슬란과 류드밀라'를 발표하여 러시아 시에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는 동시에 시인으로 자리를 잡는다.
추방생활 중 바이런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낭만주의적 색채가 농후한 서사시 및 서정시를 썼으며,이 동안에 릴레예프 등과 친해졌다.
1824년 오데사 총독과 충돌 ,프스코프 현에 있는 모친 영지 미하일로프스코 촌에 칩거하며 바이런에서 벗어나 리얼리즘으로의 이행이 이뤄진다.
1831년 미모로 소문난 나탈리아 곤차로바와 결혼했는데 그녀는 그보다 13년 연하의 여성으로 이혼녀였다.
그녀의 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해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집을 마련하고 정착했다.
1837년 그의 반역정신을 적대시하는 귀족들이 나탈리야가 부정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날조된 소문을 퍼뜨림으로써
푸시킨은 나탈리야가 바람을 피운다고 지목한 프랑스인 귀족과 결투를 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어 비운의 죽음을 당했다.(위키백과)
18세기의 작가가 벌써 이런 사실을 목청껏 외쳐왔건만,여전히 우리들은 인간이 아닌 돈을 추구하느라 정신을 못차리고 있지 않은지?
인간보다 돈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최첨단을 달리는 세상의 지구촌인들의 정신상태를 확실히 문제가 있어 보인다.
어른들이 흔히 하는 말이 돈은 있다가도 없는 것이고,지금 갖고 있다가도 없어질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을 자주 듣게 된다.
최근 성완종이란 인간이 돈에 환장을 해서 정경유착의 모범을 보이다가 참으로 수치스러운 죽음을 맞은 것올 보고 있으면서도,
그의 삶을 살피려는 움직임보다 거론되는 액수에만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아 보이는 것은 나만의 시각일 뿐일까?
나는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돈을 세균덩어리로 일컬으며,너무 좋아하지 말라고 가르쳐왔다.
그렇다고 아예 필요없는 것은 아님을 알리며,얼마간 생각을 할 수 있게 될 때부터 분수껏 사는 것을 가르쳐왔고,
저축의 충요성을 가르치며 돈의 도구성을 강조해오기도 했다.
용돈,세뱃돈,돌반지 ,보험료 등을 챙겨서 어김없이 녀석들의 통장에 넣어주고 ,
예적금을 들어서 갱신할 때마다 함께 은행을 다니며 모으는 재미를 느끼게 해 준 결과,
사회에 나가기 전에 2천여 만원이 든 통장을 전해줄 수 있게 됐다.
녀석들이 번 돈은 아니지만 ,돈이 생길 때마다 저축을 함으로써 목돈을 만들게 됐다는 걸 알리고 ,
뭔가를 갖고 싶다고 할 땐 충분히 생각을 하게 만듦으로써 규모있는 경제생활을 위한 토대마련에 애를 써왔다.
이젠 둘 다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니 ,어렵게 모은 돈을 관리하는 걸 누구보다 잘 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오늘 동생과 대화를 나누면서 아르바이트생으로 모집한 친구들의 경제실정을 거론하면서
얼마나 많은 성인들이 대책없이 벌이가 있을 땐 수입 이상으로 쓰길 서슴치 않다가 ,일자리를 잃게 되면서 곤궁에 처해 초라한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진 지 오래인데도 여전히 사람들은 지금의 직장이 평생 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
아직 이뤄지지도 않은 수입을 미리 가불해서 살다가 막상 잃자리를 잃게 되면 허우적대는 것을 본다.
그리곤 어떤 식으로든 돈만 갖게 되면 만사가 형통할 것이란 생각을 하고 있으니...
뭐니뭐니 해도 머니가 최고다란 말을 하는 사람들의 심리적 배경을 이해할 듯도 하다.
그러면서 인간관계나 삶의 기준을 나에게 경제적 도움을 주는 사람은 좋은 사람,그렇지 않은 사람은 가족들까지도 쓸모없는 존재로 치부하고 살게 됐고,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엄연한 사실을 인심이 각박해서라고 유치찬란한 생각들을 하고 살고 있으니...
여전히 유아기적 경제관념에 처해있다.
그렇다면 인간관계는 어떤가?
좀 가졌다 싶을 땐 기고만장하고 돌아보지도 않던 사람들이 ,없을 땐 비열하다 싶게 아부를 서슴지 않고,
돈이 많은 사람을 친해두면 뭔가 똥가루라도 떨어질 줄 아는 건지,그들 앞에선 납작 엎드리길 서슴지 않는다.
정경유착도 피차가 필요충분 조건이 맞아떨어져서 벌어진 폐습일텐데...
금번 성완종 사태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처럼 그 종말은 추잡스럽고 비참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진정한 인간관계는 돈이 아니라 배려와 정성,사랑으로 이뤄지는 것임을 ...
개중엔 그러거나 말거나 얼마간의 이익을 얻기 위해선 가리지 말고 친한 척이라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데,
난 도저히 그게 안 되고,잔머리를 굴리거나 꼼수를 쓰고,계산적인 사람은 체질적으로 맞질 않아 친해질 수가 없다.
그레서 외로운 거라고 ?^*^
그렇다면 난 차라리 홀로 무인도에 떨어지는 것을 선택하겠다.
하지만 세상이 제 아무리 각박해지고 계산적이어도 여전히 진실한 사람들의 진실한 인간관계는 수두룩하니...희망적이다.
엄한 기준을 견지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외롭지 않고,돈이 아닌 정의를 추구하는 사람들과의 교류는 나를 살맛나게 한다.
그리고 행복하다.
겉돌기만 하는 100의 만남보단,진심어린 단 하나의 만남쪽을 택하고 싶은 게 나의 솔직한 심정이다.
그런데 그런 진실한 만남보단 겉도는 만남이 대세이다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심각할 지경이다.
돈보단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좀 더 많아졌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