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목욕을 갔는데 집을 나서는 순간 챙기지 못한 물건이 있었어요.
잦은 염색으로 꼭 트리트먼트를 하는데 깜박한거지요.
목욕이 거의 끝날 즈음 그냥 하지 말것을~
냉탕옆 보관대위에 보이는 남의 트리트먼트.
꾸욱 한번짜서 냉탕에서 나와 머리에 바르고 거울을 보는데
반신욕하며 트리트먼트 쥔이 보고 있었나봅니다.
목욕탕 붙박이회원이신데...
얼른 쫒아가 죄송하다 연신 고개숙이고 썼던 트리트먼트 제가 가져오고
중간에 나와 가게에 전화를 하니 다행히 오늘 문을 열었다네요.
다시 나와 제가 정말 죄송하게 됐다고
보관위에 있는거라 어르신이 계시는 줄 모르고 했다고 다시 잘못 인정하고..
주인은 괜찮네 하시며 집으로 가시고....
너무 챙피하고 부끄럽고 큰 죄를 지은것 같아 가슴이 벌렁대고
온몸에 힘이 쭈욱 빠지는데 미치겠더라구요.
가게에 가서 새것 사다가 보관함에 넣어두고 음료수 파는 직원이랑 세신아줌마까지
살다보면 그럴수도 있다 해주며, 그 분도 이해하셨다 해줬건만
지금까지 너무 부끄러운 마음입니다.
딸들한테는 늘 없으면 남의 것 탐내지말고 그냥 살아라 하던
엄마라는 사람이
오늘 이렇게 부끄러운 행동을 하게 돼서 너무 괴롭기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