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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결혼은...


BY 미개인 2015-06-09

행복한 결혼은 완벽한 부부가 만났을 때 이뤄지는 게 아니다.

불완전한 부부가 서로의 차이점을 즐거이 받아들이는 법을 배울 때 이뤄지는 것이다.

            --데이브 모이러--

 

데이브 모이러:      ?

 

어려서부터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꿔왔던 사람으로서, 

치열하달 만치 열심히 매진을 했지만 결국은 그들을 괴롭힌 꼴이 되어 가정파탄을 내고 만 장본인으로서,

이제 와서 깨달음을 얻어 본들 무슨 소용일 것이며,설사 소용이 닿는다 해도 다시 되돌리고 싶지는 않은 과거의 소유자로서 ,

결혼을 이야기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마는 ,나의 딸들이 결혼을 할 것이고,또 다른 부부들만은 나같은 사람의 전철을 밟지 말아주길 바라며 

틈나는대로 나의 실패담을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떠벌여대는 나를 손가락질 하기 보단 반면교사 삼아주면 좋겠다.

더 이상,화목한 가정에의  꿈이나 욕심은 없지만,여전히 가정지상주의자라는 건 믿어주길 바라며...

 

매번 하는 말이지만,남자와 여자는 외계인 사이다.

'화성에서 온 남자,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 제목이 그런 정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자주 제목은 언급하면서도 읽어 보진 않아서 내용은 잘 모르지만...

어떤 추레한 차림의 어르신께서 방송에 나와 아들에게 여자의 말부터 배우라고 조언하는 것을 듣곤 무릎을 치며 대뜸 존경하고 싶어졌던 기억도 있다.

마찬가지로 여자도 남자의 말을 배워야 할 것이다.

부부간에 어떤 일방의 노력은 십중팔구 수포로 돌아가고 만다는 것을 다들 알고 있으리라!

 

연애를 할 땐 방귀를 뀌고 부끄러워하는 모습까지도 그리 귀엽고 사랑스러울 수가 없는데,

막상 결혼을 하고 나면 아주 사소한 문제거리로 다투곤 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하곤 하는데...

아무리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지만,싸움거리도 안 되는 걸로 툭탁거리다 말꼬리가 잡히면 육박전으로 돌입하게 되고 만다.

잘 싸우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리고 기왕 싸울 거면 정말 피튀기게 싸우면서 서로의 입장을 후련하게 털어놓고,

돌아서면 서로가 미안하다며 ,너무 당신의 말 배우기에 소홀했음을 시인하고,노력할 것을 서로 다짐하며 ,

단 한 순간도 떨어져선 못 살 것 같았던 초심을 떠올려가면 좋겠다.

모든 미혼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 ,연애할 땐 의심하고 또 의심해라.하지만 일단 결혼하고 나면 무조건 믿어라!'는 서양 격언인데...

우린 어떤가?정 반대로 살고 있지는 않은지?

연애할 땐 무조건 믿고 ,용서하고 ,배려하고 ,맹종할 것처럼 굴지만,

막상 결혼하고 나면 사사건건 시비를 걸면서 상대를 나의 취향에 맞추려고 기를 써대고 있지는 않은지?

 

말만의 문제는 아닌 것이,남녀의 생리적 차이도 부부관계를 가로막는 크나큰 장애 중의 하나이다.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다면 희열보단 고통을 얻기 딱 좋도록 ,남녀간의 생리적 차이는 하늘과 땅 만큼이나 차이가 난다.

그러나 우리의 성교육 현실은 너무나도 막연하기만 해서 ,어른이 되고,결혼을 하면 자연스레 알아지는 것처럼 인식되고,

막상 결혼을 해선 당황을 하고 ,서로에게 불만을 갖게 되며 ,10~20분 정도의 갭을 채우지 못해서 평생 만날 수 없는 평행선을 달리며 절망하곤 한다.

조금만 노력을 해서 배우고 익히면 ,평생을 어깨동무하고 한 길을 걸으며 행복할 수 있는데...

공부하라고 하면 어디서 하느냐며,그리고 그런 걸 왜 공부해야 하느냐고 따지듯 대드는 걸 보게 된다.

맞다,문제는 가르쳐주는 곳이 없다는 것이 문제인 것 같다.

국가적 차원에서 공론화를 시키고 가르쳐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종편 방송들이  한참 창궐할 무렵, 잠시 양성화가 되는 듯 싶었지만,이내 뒤안길로 돌아서고 말았고,

그나마 하던 것도 케케묵은 책 속의 것들을 읊는 수준이어서 G-spot이 있네 없네 하는 정도에서 그치고 말았으니...

행복해야 할 결혼생활이 삭막해져만 가고,그럴 거면 결혼을 왜 해야하는지 모르겠다며 불혼자들의 수를 늘려만 가고,

자연스레 출산율 하락을 부르고,아름다웠던 가정문화는 흔적조차 찾기 힘들 정도가 돼 가고 있다.

가족을, 그저 한 집에 살면서 함께 벌어서 열심히 빚이나 갚아가는 동지들일 뿐인 존재라고 생각하는 거나 아닌지 원~

 

사회의 가장 기초적인 집단인 가정은 ,삼십여 년 따로 살던 두 남녀가 만나서 부부가 됨으로써 비로소 성립된다 할 수 있는데,

오랜 동안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 온 ,그리고 전혀 다른 말을 하고 ,전혀 다른 생리적 특성을 가진 두 남녀가 만나서 한 이불을 덮고 자야하는 ,

불편하기 짝이 없는 관계의 시작인 것이다.

더군다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배우자를 자신의 소유물 쯤으로 생각하며 구속하려 드는가 말이다.

숨이 막힌다 할 수 있을 것이다.

하면 행복하고 안 하면 후회를 해야 할 결혼이 ,해도 후회,안 해도 후회하는 것이 되고 만다.

동서고금을 통틀어서 예외적인 경우는 찾기 힘들다고 할 수 있겠는데...

정말 창조주가 있다면 과연 이런 불화의 씨앗이나 잉태시키라고 남녀를 따로 만들었을까?

 

너희들은 서로가 부족한 것을 가진 존재들로 완전하기 위해 이성을 만나 결혼을 하고,생식을 하며 ,

서로를 배려하고 사랑함으로써 비로소 완성형 인간이 되어가라고 숙제를 주는 의미에서 본능적으로 사랑을 하게 만든 건 아닐까?

그리고 다른 짐승들보다 좀 더 즐거우라고 아무 때나 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선물까지를 준 것은 아닐까?

나보다 부족한 것을 지적하며 싸움을 하는 대신,나에게 부족한 것을 지닌 상대를 존중하고 인정하며 서로에게서 베워가며 살라고 ,

서로 같은 듯 다른 말을 하게 시스템화 시켰고,이쪽에 부족한 것을 저쪽에 주고,저쪽에 부족한 것을 이쪽에 준 것은 아닐까?

나와 다른 상대를 틀렸다고 비난하지 말고,다름은 틀린 게 아니라 존중하고 배울 것임을 인정하라고 의도한 것이 아닐까?

그렇게 창조주의 의도대로 따르면 비로소 지상의 천국을 이뤄주고,천국에서 행복하게 살다가 죽게 만든 건 아닐까?

왜 꼭 죽어서 천국에 가야한단 말인가?

얼마든지 살아서 천국을 이루고 살 수 있는데...

어쩌면 종교가 있어 내세를 강조하며,현실에서의 천국을 포기하도록 강요하게 된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

 

있는지도 분명하지 않은 사후(死後)세계에서의 천국에 목을 매는 대신, 현실에서 천국을 이루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훨씬 쉽고 즐겁지 않을까?

그리고 설사 사후세계에 천국이 있다손 치더라도 ,현실에서 천국을 이뤄 산 사람들이 가게 될 확률이 훨씬 높지 않을까?

왜 우리는 꼭 고난의 바다에서 허우적대며 죄인으로만 살다가 죽어야 하는 걸까?

종교야말로 사후세계라는 허상을 팔아먹는 사기가 아닐까 하고 감히 대들고 싶다.

정말 종교에서 말하는 신이 있다면 나는 조만간에 불경죄로 벼락을 맞아 죽고 말 것이다.

가정은 지상의 천국이라고들 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꼭 천국을 이뤄서 행복하게들 살다가 죽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