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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의 도


BY 미개인 2015-07-12

성인의 도에 통달한 자는 곤궁하면 그 곤궁을 즐기고,처지가 뜻대로 되면 그것 또한 즐긴다.

                        --장자--

 

장자(   ?   -   ?  ) BC4세기 경에 활동한 중국 도가 초기의 중요한 사상가.

그가 쓴 '장자'는 도가의 시조인 노자가 쓴 것으로 알려진 '도덕경'보다 더 분명하며,이해하기 쉽다.

그의 사상은 중국 불교의 발전에도 영향을 끼쳤으며,중국의 산수화와 시가(詩歌)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이처럼 중요한 위치에 있음에도 그의 생애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것이 없다.

한대(漢代)의 위대한 역사가 사마천(   ?~ BC85)은 그의 '사기'열전에서 장자의 생애에 대해 아주 간략하게 언급하고 있는데,

전국시대 송나라의 몽(蒙)에서 태어났고,이름은 주(周)이며,고향에서 칠원의 하급관리를 지냈고,맹자와 같은 시대 사람이다.

장자의 가르침은 주로 노자의 말을 인용한 것이지만,장자가 다룬 주제가 훨씬 광범위하다고 한다.

일화 등을 통하여 ,개인의 안락함이나 대중의 존경 따위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은,예측불허의 괴팍한 성인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그의 의복은 거칠고 남루했으며,신발은 끈으로 발에 묶고 다녀야 할 정도로 해졌다고 하는데,그는 자신이 전혀 비천하거나 가난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니...

인생의 모든 것이 하나,즉 도(道)로 통한다는 것을 인식해야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한 그답다.

그는 또한 말로 설명하거나 배울 수 있는 도는 진정한 도가 아니라고 가르쳤고,도는 시작도 끝도 없고, 한계나 경계도 없다고 가르쳤다.

인생은 도의 영원한 변형에 따라 흘러가는 것이며 ,도 안에서는 선과 악이 없고 호불호가 없다 했다.

사물은 저절로 흘러가도록 내버려둬야 하며,사람들은 함부로 가치판단을 해서도 안 된다고 했다.

참으로 덕이 있는 사람은 환경,개인적 애착,인습,세상을 발전시키려는 욕망 등의 집착에서 자유로워야 한다고 가르치고 스스로 실천했다.

관리생활의 번잡함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초나라의 재상직을 거절하기도 하였다.

'장자'에서는 모든 경험이나 지각의 상대성은 '만물의 통일성'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데,그는 세상 어디에든 도가 없는 곳이 없다고 했으니...

불가에서 허공을 떠도는 티끌에도 불성이 깃들어 있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장자야말로 무애자재(無碍自在:매사에 걸림이 없고 자유롭다는 깨달음의 경지를 이르는 말)의 도를 깨친 위대한 사상가였다(브리태니커)

 

위에서 말한 성인은 聖人일 것이다.

그러나 나는 성인은 커녕 위인도 찾기 어려운 우리나라의 현실에 맞춰 成人이라 풀기로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만 19세가 넘어야 비로소 성인대접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성인이 되면 각종 규제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점이 있어 좋다할 수 있겠지만,반면에 스스로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부담도 따른다.

따라서 성인(聖人)의 도(道)가 필요한 것처럼 ,성인(成人)의 도(道)도 필요한 것이다.

어른이 되면 각종 의무를 수행해야 할 책임이 있고,미성년자들에게 본보기가 돼야 하며,사회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해야 할 의무도 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조상들과 선배들로부터 물려받은 환경과 사회를 발판으로 나름대로 꿈도 추구하고 성공도 추구하며 발전을 이뤄야 하고,

온전히 보존함은 물론이고 더욱 발전시켜서 후손들에게 갚아야 할 의무도 지니게 되는 것이니 ,그런 것을 成人의 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장자께서 말씀하신 저 성인(聖人)의 도는 그대로 성인(成人)의 도라 해도 좋을 것이다.

곤궁에 처하면 곤궁에 처한대로 그것을 받아들이고 즐기는 마음으로 헤쳐가야 하며,

처지가 뜻대로 되면 되는대로 감사하며 즐기고,세상을 보다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데 기여하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보다 나아진 환경과 살기 좋아진 세상을 후손들에게 돌려주고 가야 하는 것일텐데...

최소한 더 망가뜨려서 돌려주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할텐데...

나이드신 어르신들이나 한참 활동을 하는 젊은이들이나 하나같이 빚이나 내서 나만 잘 먹고 잘 살다가 죽어버리면 그만이란 ,

도덕불감증세를 보이며 개판 오분 전 식 삶을 살아가고 있으니 ...원금을 까먹는 건 물론이고 빚까지 얹어서 물려주겠다는 뻔뻔한 사람들이다.

 

사람에 따라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우리가 잠시 후손들에게 빌려쓰는 것이란 말을 하는 사람도 있는 줄 안다.

이웃이나 은행에서 돈을 빌리면 얼마간의 이자를 붙여서 돌려줘야 한다.

그런데 어마어마한 세상을 빌려쓰면서도 이자 생각은 물론이고 감사하는 마음도 없이 감나무는 심지도 않으면서 곶감만 빼먹고들 있으니...

짐승만도 못한 생각을 하며 사는 사람들이 날로 늘어만 가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어제인가는 불법 댓통년으로도 모자라서 의도적으로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참사를 불러 학살자 소리를 듣는 박근헤가 ,

불경기처방이랍시고 내놓은 게 고작 추경예산을 편성해서 민중들 호주머니를 탈탈 털어서라도 부자들 잘 먹고 잘 살게 해주란 것이다.

주지의 사실이 돼 버렸듯 경제성장의 과실은 기득권층만의 전유물이 된지 오래인데,

그경졍제성장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그래서 적어도 경제를 후퇴시킨 대통령이란 소리는 듣고 싶지 않아서 ,

가뜩이나 빚에 쳐서 숨조차 쉴 수 없는 민중들의 호주머니나 털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는 사이 슈퍼갑들을 포함한 기득권층들의 호주머니는 날로 볼록해져만 가고 있으니...

거기에 부자감세정책은 지속시키겠다고 하고,담뱃값이나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민중들에겐 중과세를 거듭하고 있다.

극소수의 슈퍼갑들을 위한 대통령인가?절대다수인 민중들이야 죽거나 말거나?

그렇다면 입법부와 사법부,행정부가 무슨 필요가 있단 말인가?

그것들은 하나같이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보험이라고 생각하여 민중들이 피와 땀을 흘려서 번 돈으로 세금을 내서 운영하는 기관들인 것인데,

오히려 서민대중들을 짓밟는 데만 이용되고 있고,즤들끼리 짜고 치는 고스톱을 치면서 찢어갖고 있으니...

그러다보니 일선 조무래기들까지 세금은 눈먼 돈이라고 생각하며 먼저 갖는 게 임자란 식으로 호시탐탐 도둑질에 여념이 없다.

 

내가 2년 전쯤에 친일 매국노척결 시위를 하면서 현수막 문제로 일선 구청과 실랑이를 벌이다 우연히 저들의 세금도둑질 현장을 목격하고,

구청장과의 면담을 요청해서 시정을 요구했더니 ,그럴 리가 없다며,그걸 도둑질로 보는 것은 내가 무식해서 행정관서를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하기에,

나보다 좀 똑똑한 기자에게 청하며 사실을 밝혀줄 것을 요구했더니 ...

내가 사는 구청만이 아니라 본청도 ,저쪽 구청도,인접 시청에서도 조무래기 관피아들까지 총동원돼서 저질러지고 있다고 밝혀준다.

그러나 눈 하나 깜짝이지 않는게...재수없어 걸렸다고 생각하고 솜방망이 한 대 맞는 시늉만 하면 끝인 것이 관례였던 것이다.

도둑질을 하고 사기를 쳐도,일단 차고 들어가기만 하면 철밥통이 보장되는 우리나라의 공무원 정책은 반드시 개혁해야 한다.

여차하면 복지부동이요,여차하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일하지도 않고 온갖 수당 명목으로 세금을 도둑질해가는 그들을 왜 보호해야 한단 말인가?

몇몇의 이야기일 뿐이라고?

제발...제발 그랬으면 좋으련만 위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전국의 모든 일선행정 관청은 물론이고,

중앙 관공서,공기업 등에서 아무렇지 않게 벌어지는 있는 범죄행각인 것이다.

엊그제 뉴스에 난 기무사 사건이 그렇고 원전피아,모피아,검피아,법피아,해피아...

모든 공공기관과 영향력있는 기관들이 하나같이 세금 도둑질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해피아를 척결하겠다더니 척결은 커녕 영전을 해서 왕성하게 도둑질을 해대고 있고,

관피아를 척결하겠다고 했지만 단 한 명도 척결되는 꼴을 볼 수가 없다.

우리가 쥐어준 칼자루이긴 하지만 여튼 저것들의 손에 칼자루가 쥐어져있다보니 척결을 하는 게 쉽진 않고,무척 난해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저것들의 편을 들고 손을 들어주며,저것들 틈에 끼어들고 싶어서 안달을 하는 건 아니지 않은가?

공무원들이 되고 싶어하고 공공기관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사람들 99퍼센트 이상이 어떤 봉사정신을 구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

바로 그 철밥통이어서 그렇다는 건,그리고 자식을 가진 부모들이 하나같이 일등 신랑,신부감으로 꼽는 것이 철밥통을 찬 공무원들이니...

일반대중들까지 이리 미쳐 날뛰는 상황에서 극복을 해낸다는 것이 고난의 길인 줄은 알겠지만,장자께서 말씀하신대로 ,

곤궁하다고 해서 피하기만 할 게 아니라 즐기는 마음으로 조용히 극복해주는 길이 있다.

바로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통해서다.

대통령,국회의원,일선 행정기관의 장인 시군구청장들까지 우린 우리 손으로 선거를 통해서 만들고 있다.

그렇게 된 것이 불과 20여 년 밖엔 안 됐지만 그 사이 우린 이미 너댓 차례 이상의 거사를 치뤘고,

이젠 바른 일꾼을 뽑는 기준을 확보했어야 하는데,과연 그런가?

 

여전히 고무신짝과 말걸리 한 잔에 표를 팔곤했던 고리짝 시대의 관행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으며 ,

여전히 정치꾼들에 의해 조성된 혈연,학연,지연 중심의 선거문화가 잔존하며 도둑놈들을 뽑는 게 당연시되고 있잖은가 말이다.

이젠 그만 곤궁에서 벗어나 보자.

정말 우리를 위한 정부도 ,국회도,행정기관도,사법부도,우리 뜻대로 만들어서 흠씬 즐겨 보자.

바로 그것이 주인된 도리이고,성인으로서의 도리라곤 생각지 않는지?

이젠 그만 유아기적 정치행태를 벌이며 저것들에게 농락당하는 짓은 그만두자.

해방 이후 70여 년을 쉬지 않고 민주주의 공화국을 헌법에 명시하고 추구해 왔다.

그런데 여전히 애들처럼 정치꾼들에게 질질 끌려다니며 여전히 일본제국주의자들의 손에 권력의 칼을 쥐어주고,

여전히 독재를 꿈꾸는 정치꾼들이 하라는대로 하면서 열광을 해대고 있다.

거기에 기업의 지배구조까지 과거 정경유착시대의 행태에서 0.1밀리미터도 벗어나지 못한 채 경영권 세습과 불법,편법을 용인하며,

일본과 중국 같은 경쟁국가들이 끊임없이 개혁을 해나가는 걸 강건너 불구경 하듯 키져보기만 해서야 되겠는가?

 

우린 이 나라의 가장 꼭대기에 서 있어야 할 나라의 어르신들이다.

정치꾼들이나 기업인들이 납작 우리 앞에 엎드려서 우리를 섬기게 만들어야 하는데,현실은 어떤가?

우리가 저들의 발치에 엎드려서 저들에게 구걸을 하고 있는 꼴이 아닌가?

민주주의 국민행동(민주행동)에서 내건 슬로건이 '다시 민주주의!'이다.

시행착오,충분히 겪어 봤다.

이제 진정으로 민주주의를 성숙시킬 때가 온 것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우리들 모두가 발벗고 나서서 투쟁을 해야 주인으로서의 권리를 누리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