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313

죽음을 상기하라!


BY 미개인 2015-09-02

죽음을 상기하라.죽는다는 것을 상기하는 것은 인생에서 커다란 선택을 내리는 데 가장 중요한 도구가 된다.

                               --스티브 잡스-- 

 

스티브 잡스(1955~2011) 미국.기업인.애플 창립자.

1976년 스티브 워즈니악 ,로널드 웨인과 함께 애플을 공동 창업하고,애플2를 통해 개인용 컴퓨터를 대중화했다.

또한 GUI(아이콘,메뉴 등의 그래픽 화면을 통해 컴퓨터와 교환이 가능한 작업 환경.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약자)와 마우스의 가능성을 

처음으로 내다보고 애플 리사와 매킨토시에서 이 기술을 도입하였다.

1985년 경영분쟁에 의해 애플에서 나온 이후 NeXT 컴퓨터를 창업하여 새로운 개념의 운영체제를 개발했다.

1996년 애플이 NeXT를 인수하게 되면서 다시 애플로 들어오고,이듬해엔 임시 CEO로 애플을 다시 이끌게 됐다.

이후 애플을 혁신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게 되고,2001년 아이팟을 출시하며 음악 시장 자체를 재편하고,

2007년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을 바꿔놓았으며,아이패드로 포스트 PC시대를 열었다.(위키백과)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지만,스스로 운명을 개척함으로써 세상을 바꾸는 큰 일을 해냈으며,

죽어서도 애플을 먹여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큰 존재로 자리하고 있으니...

생전에 317개의 특허를 취득했고,사후에도 141개의 특허를 취득했다는 세기의 천재이면서도 

삶과 죽음의 인생전반에 걸친 좋은 본보기까지 보인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다.스티브 잡스는...

 

지나치게 엄격했다느니 ,지나치게 완벽추구를 했고,자기중심적이란 식의 비판적 평가를 내리는 이들도 많은 줄 알지만,

불의한 사람들이 정의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뭐 그리 정의롭게 살려느냐며 대충대충 살아가는 게 인간적이라고 어이없는 비판을 하는 것과 같다 할 수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들의 불의를,게으름을 합리화하려는 교활한 처세술이라고 할 수 있으니...

특히 우리 나라에선 지도층들이 어마어마한 죄를 지어왔고,현재도 짓고 있으면서 그것을 합리화시키려 기를 써대는 짓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최근 박근헤가 귀태의 친일파 논란을 얼버무리려,그럼 일제시대에 산 사람은 다 친일파냐고 바락바락 대드는 듯한 표정까지 지어보인 것이 ,

각종 SNS에 떠돌고 있으면서 민중들을 아연실색케 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일군으로 독립군들을 토벌하러 다녔으며,해방 후엔 남로당원으로 빨갱이였으면서 그걸 감추기 위해 반공을 국시로 삼는 교활한  행태를 저질렀는데,

어이없게도 당시의 선량한 사람들이나 ,독립운동을 한 사람들에 묻어가려는 가증스러운 꼼수를 부리고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그 딸년이 진정한 애국충정에 의해 정의로운 사회를 이뤄가려는 애국자들을 종북으로 몰아대는 꼼수를 부려대고 있으니...

대를 이은 매국노임을 만천하에 공개한 것이다.

천하의 몹쓸 친일 매국노인 김무성이도 최근 '암살'이란 영화를 보러간 자리에서 종영을 하자마자 일어서서 '대한민국 만세'를 외친 것도 , 

그런 몹쓸 예의 아주 좋은 경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우리는 어떤가?

어제 각종 매체들에 발표된 체납액 최다지역이 우리나라 최고 부촌인 강남이란 걸 접하면서 네티즌들의 반응을 보여주는 방송이 아침에 있었다.

'세금 좀 주십시오!' 하니 "배 째!"라며 버티는 배불뚝이 만평과 함께 인터넷에 오르기도 했는데...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우리들의 모습이기도 하다곤 생각지 않는지?

우리는 작은 체납이니까 ,그리고 우린 서민이니까 괜찮고 ,있으면서 안 내는 놈들은 죽일 놈들이라고 욕설을 퍼부어대면서 나의 잘못을 덮어버리려는 ...

크기의 차이일 뿐,엄밀히 따져 보면 대동소이한 잘못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나부터 개혁'을 부르짖는 이유이다.

위의 체납소식을 들으면서 사실은 우리들도 찔끔해야 하지 않을까?

건축폐기물을 몰래 갖다 버리거나 매립하는 자들을 비난하면서 자신은 쓰레기를 불법투기하거나 ,아무렇지도 않게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리고 있진 않은지?

그런데 왜 그들은 비난을 받아 마땅하고 벌금을 물려야 하며,나는 왜 비난을 받으면 안 되고 벌금을 물라고 하면 억울하다고 성토를 해야 하지?

난개발을 하고 케이블카를 설치하며 자연이나 환경을 파괴하는 것들은 비난 받아 마땅하지만,

공원 등에 가서 꽃을 꺾고 나뭇가지를 꺽는 우리는 아무 죄가 없다고 주장하는 근거는 어디 있단 말인가?

그들은 공인이고,우린 개인이거나 서민이어서?규모가 작아서?절레절레~~

 

내가 바뀌는 만큼 세상이 바뀐다는 말이 있잖은가?

남들을 비난하기 전에 나는 과연 그런 짓을 하지 않고 있는지부터 돌아보고 ,만일 그렇다면 나부터 고치고나서 비난을 하라고 말하고 싶다.

예수가 매춘부를 비난하는 군중들 앞에서 ,너희들 중 죄가 없는 자는 이 여인에게 돌을 던지라고 했다던가?

아무도 돌을 던지는 자가 없었다던가?

 

이야기가 엉뚱한 데로 흘렀다.각설하고...

우린 언젠간 죽을 몸들이다.

빈 손으로 왔듯,빈 손으로 돌아갈 것이다.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 !

우리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은,하루하루 죽어가는 것과 같은 말이라고 하면 마뜩찮아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음을 보고 놀라곤 한다.

남들은 다 죽어도 나는 안 죽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아니면 굳이 죽음을 전제하며 살고 싶진 않다는 식의 태도일 것으로 사료되는데...

나도 죽을 것이란 사실을 상기하는 사람과,난 안 죽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아예 죽음을 떠올리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과의 삶의 태도는 천양지차다.

죽음을 상기하며 사는 사람은 겸손하며 ,경솔하지 않고,매사가 계획적이며,죽을 준비도 하는 등 치밀한 생을 살 수가 있다.

거기에 스티브 잡스처럼 죽고 나서도 뭔가 남기고 싶어하며 삶에 더욱 매진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사람은 갚을 생각은 하지도 않고 빚을 가능한 한 많이 지고서라도 최대한 누리고 싶어하며,

경솔하게 날뛰는 경우도 많고,타인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르며 살기도 한다.

내가 잘못 삶으로써 나의 후손들이 어떤 피해를 입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살필 필요를 못 느끼며,

남들에의 배려나 기여하는 삶에 대한 관심은 아예 갖지도 않을 것이며,위의 강남 고액 체납자들처럼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죽음을 상기하면서 살아간다면 좀 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며 살 수도 있고,들어갈 때와 나올 때를 가늠할 수 있음으로써 ,

얼마간의 정리를 위한 시간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므로 잘 산 것 이상으로 잘 죽을 수도 있을 것이다.

내가 흔히 애용하는 말 중 하나가 '인생은 마라톤이다.'인데,

마라토너가 인간의 한계라고도 할 수 있는 42.195킬로미터를 쉬지 않고 달리는 것은 결승 테이프를 끊기 위해서인 것처럼,

우리들 인생도 치열하달 만치 열심히 사는 이유가 잘 죽기 위한 것 아니겠냐는 취지이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이 있다.

얼마간 후세에 이야깃거리를 남길 수 있으면 좋겠지만,그것이 비난이라면 슬프지 않을까?

얼마간 본보기적 삶을 살아냄으로써 후세들이 그 뜻을 기리고 ,새길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좋은 죽음일 거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스티브 잡스의 경우처럼 죽고 나서도 뭔가 의미있는 파급효과를 전파할 수 있다면 참으로 성공적인 삶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추세대로라면 우리들은 후세에 빚만 남기는 못난 조상이 될 확률이 아주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죽으면 끝인 건 맞지만,그렇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빚을 남기는 부끄러운 조상이어선 안 되지 않겠는가?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우리의 후손들에게 잠시 빌려쓰는 것이란 말도 있는데,

잘 쓰고 잘 단장해서, 얼마간의 감사의 염을 담아서 되돌려줘야 하지 않을까?

생자필멸 회자정리(生者必滅 會者定離)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