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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BY 미개인 2015-09-22

어려움을 먼저,이익을 나중에 처리하는 것이 어진 사람의 자세.

                  --공자--

 

공자(BC 551~ BC 479) 노나라.교육자.철학자.정치사상가.유교의 개조.

공부자라고도 한다.본명은 공구.자는 중니.

그의 평범한 생애에 비해 수천 년 간 동아시아는 물론이고 최근 들어 서양권에서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은,

그의 성품이 영감이나 계시에 의해 주어진 것이 아니라 자기 수양과 자기 운명을 개척하려는 노력을 기울인 결과이기 때문일 것이다.

중심사상은 그가 제자들과 나눈 문답 형식의 언행집인 '논어'에 들어 있는데,인간이 취해야 할 모든 행동의 궁극적 지향점은 인(仁)에 있다고 가르치고 있다.

어려서 부친을 여의고 미관말직에서부터 재상에 이르렀지만,너무 혼란한 시대에 분개하여 개혁을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제국을 돌며 덕치주의를 외쳤으나 아무도 받아들이지 않자 낙향하여 후학을 양성하는 데 여생을 바친 그였으나 ,

사후 제자들에 의해 그의 사상이 꽃피게 되고,수천 년이 지난 지금에도 동서양을 막론하고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브리태니커,위키백과)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란 말이 있다.

먼저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한 최선을 다하라고 가르치고 있고,이익을 생각하지 말고 하늘이 주는대로 받으라고도 가르치고 있다.

그래야만 어진 사람이라고 공자는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린 어떤가?

공짜로 이익만 누리고 싶어 하진 않는지?

 

그런 공짜꾼들은 특히 정치권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온갖 똥파리들이 정치권 주변을 서성이며 줄 하나 잘 잡아서 기득권층에 끼어들기 위해, 유력인사들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 노심초사다.

그들의 공통점은 하는 일이 딱히 없다는 것이 그것을 증명하기도 하는데...

오로지 눈도장을 한 번이라도 더 찍기 위해 유력인사들이 다니는 곳마다 쫓아다니며 연호를 해대고 명함을 뿌려댄다.

내가 아는 인간 쓰레기만 해도 상당수가 그러고 있는 걸 목도하고 있다.

인간성도,능력도 형편없는 것들이 그저 눈도장만 많이 찍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나대다가 ,

정작 목표달성을 하지 못하면 이내 반대편으로 가서 비난을 해대는 걸 유린 지난 대선에서 똑똑히 봐왔다.

 

정치권 만의 문제가 아니다.

젊음이들은 우선 편하고 돈을 많이 주는 곳을 선호하고,중소기업들은 인력부족으로 허덕이고 있으며,외국 근로자들을 수입하고 있고,

전 사회는 실업율 때문에 허덕이고 있으며,n포 세대란 말이 나오면서 취업 자체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만 가고 있다.

어른들이라고 다르지 않은 게 사회를 위해 뭔가를 할 생각은 하지 않고,사회로부터 뭐라도 공짜로 받을 생각만으로 오합지졸들처럼 살고 있지는 않은지?

많고 많은 문제들이 산적해있음을 모르지 않으면서도 ,정치권에게만 바라고 있고,지도자연 하는 것들의 무능에만 기대고 있지는 않은지?

정치권이 이리 된 것도,사회가 이리 된 것도 다 우리들의 책임이란 걸 깨닫고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난 안 해도 되지만 너희들은 잘,아주 잘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지는 않은지?

 

나부터 개혁을 하고야 말겠다는 생각으로 매진하지 않는다면 이 혼란은 절대 가라앉지 않을 것이다.

나부터 도덕적으로 살려 힘써야 하고,나부터 원칙에 충실한 삶을 살려고 애써야 한다.

나부터 공중도덕을 준수하려고 애쓰고,나부터 빚을 지면서라도 남들 하는 건 다 해 봐야겠다는 허세를 버려야 할 것이다.

남들의 허례허식을 비난하면서도 나 자신,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봐야 할 것이다.

남들의 성추행이나 성폭력을 비난하면서 ,포르노에 탐닉하고 매춘 행위에 남녀 공히 매진하는 것은 무슨 망발인가?

나부터 자연보호에 힘쓰면서 덜 쓰고 덜 버리면서 그마저도 재활용을 할 수 있는 길을 찾아 매진해야 하지만,

귀찮아서,불편해서,그리고 돈이 안 돼서 마구 망가뜨리고 있잖은가 말이다.

돈만 된다면 난개발에 발벗고 나서고 있잖은가 말이다.

길이 막힌다고 투덜대면서 나홀로 운전을 하고 있는 자신을 돌아볼 생각은 못하는 우리들의 한계를 극복해야 할 것이다.

최선을 다 한 연후에 이익을 찾으려 해야 할텐데,최선은 다하지 않고 이익부터 챙기고 보려는 공짜심리는 추호도 남겨둬선 안 될 것이다.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우리들 인간의 몫임을 처절하게 깨닫고 보면 ,내가 한 최선에 대한 이익이 비록 적더라도 감사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어렵사리 마련한 것들이 그리 소중해 보일 수가 없다.

아주 작은 것들에도 감사하는 마음이 몸에 배면 삶이 쪼잔해질 것 같지만 ,반대로 훨씬 풍요로워지는 걸 알게 될 것이다.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님을 알게 되고,눈에 보이지 않는 훨씬 큰 것들을 누리게 되면서 삶 자체가 풍족해지기까지 한다.

다른 사람들이 다 불확실성에 불안해하고 있더라도 ,뭐가 불확실하냐면서 희희낙락할 수 있게 된다.

하늘에서 뭔가 뚝 떨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사는 사람들이야 모든 게 다 불확실하기만 하겠지만,

뭐라도 하는 것 만큼만,아니 그보다 적은 것에도 감사하며 사는 사람은 모든 게 확실하기만 하다.

많이 갖게 된 것도 내가 열심히 한 결과이니 감사하고,적은 것이어도 내가 좀 게을렀던 대가임을 깨닫곤 감사하고,분발을 다짐하게 된다.

남들이야 비웃을지 몰라도 나로선 과분하다 싶어 ,안 철수의 말대로 내가 필요한 것 이상은 나보다 못한 사람들에게 나누기 위한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되고,

실제로 나누고 싶어 주변을 두리번두리번 돌아보게 된다.

그렇게 실천하는 나눔이 또한 훨씬 큰 기쁨을 안겨주는 기적을 깨닫게 되면 가슴이 벌렁벌렁거릴 정도로 벅차오른다.

참으로 행복해진다.

마음도 한결 너그러워지면서 질투할 일도 없어지고,배 아플 일도 줄어든다.

이런 걸 공자는 어짊이라고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