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은 우리들에게 끊임없이 '나아가라,나아가라'고 말한다.
--맹트놈 부인--
어딘가 작품 속의 화자가 한 말인 듯한데...
입으로만 말하는 희망은, 머릿 속으로만 생각하는 희망은 아무 의미가 없을 수도 있을 것이란 말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손가락 혁명을 추구하는 것이 물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 보단 낫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직접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그 희망이 오히려 우리를 망가뜨릴 수도 있음을 우린 어제 시위현장에서 봤다.
특히 그동안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기만 하면서도 조용히 침묵하시던 어르신들께서 직접 핻동에 나섬으로써 얻었을 희망의 솟구침은 대단했으리라.
좀 더 빨리 이러지 못한 것에 대해 자탄을 하셨던 분들도 많았으리라.
직접 현장에 나와서 희망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틈에서 참 많은 생각을 하셨으리라.
계속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하신 분들도 아주 많을 거라 생각한다.
아무리 꿈이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들 말을 하더라도 우린 누구나 꿈을 꾸고 사는 존재들이다.
그러나 그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여건은 턱없이 빈한해서, 감히 꿈이 있다고 말하기가 겁이 나는 세상을 살고 있다.
텔레비전의 종편 등에선 출연자들이 공공연하게 감히 개천에서 나오는 용이 되지 말란 소리를 하는 형편이기도 하니...
뿐만 아니라 이무기 조차 될 생각도 말라며 각종 제도를 멋대로 바꿔놓고,꿈을 아예 꾸지 못하도록 출발선에 세워주지도 않고 있다.
법치국가건 말건 자기들하곤 상관이 없다며 ,불법.탈법을 통해서 멋대로 의무를 방기하고,멋대로 권리를 독식하고 있는 형편이다.
개천에서 사는 우리들은 군대를 갔다오지 않았으면 감옥에 보내면서 ,즤들은 군대를 갔다오지 않은 것이야말로 출세조건이라는 식으로 행동하고 있다.
세금을 내지 않고,위장전입 좀 했기로서니 뭘 그리 호들갑이냐며 ,장관도 시키고 총리도 시킨다.
죄 좀 지었으면 어떻냐며 공천권을 하사하고,인사청문회에서 공적 인물이 되기엔 부적격자로 판명된 개間이 유력한 차기 지도자로 거론되고 있다.
안하무인격이다.
과거 삼국시대에 행해졌다는 동종번식을 하겠다는 신 계급주의에 다름아닌 것이다.
그러는 사이 개천에선 N포 세대들이 무기력하게 떠돌면서 범죄를 꿈꾸고,끼리끼리 물고 뜯으면서 자멸의 길을 걷고 있다.
정말 희망을 갖지 말아야 하는 걸까?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더욱 결연한 각오를 하며 꿈을 꿔야 하지 않을까?
불의를 밀어내고 정의로운 세상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그것을 키우고,실현시켜가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움직이질 않는다.정의쪽으로 나아가야 하는데,나아가려 하지 않는다.
저절로 하늘에서 뚝 떨어져서 나의 꿈을 실현시켜 달라고 바라기라도 하는 듯 요행수를 바라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여기저기서 사기를 당했다는 소리가 차고 넘치게 됐고, 급기야는 사기공화국이 되기에 다다른 것이다.
정말 할 일이 없거든 이 사기정권이 들어서면서부터 단 하루도 쉬지 않고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위현장을 찾아 동참해서 그들의 처절한 이야기를 들어 보라.
아마도 배부른 소리나 하고 있는 자신이 부끄러워서 후닥닥 도망을 치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불끈 주먹을 쥐고 희망을 찾아 나서게 될지도 모른다.
적어도 희망을 찾아 절규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빨갱이!종북주의자!라고 욕을 하고 비난을 하진 않을 수 있을 것이고,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며,
그러면서 꿈의,희망의 싹을 찾아내서 가꾸고 키워갈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그래야 비로소 희망이 우리의 것이 될 것이다.
우린 어제,다양한 직업의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흩어져서 저마다 자신들의 고민을 하다가 한 자리에 모여서 공동전선을 펼치며 많은 생각을 했을 것으로 안다.
행진을 하면서 목소리가 약한 사람들의 구호를 함께 외쳐주며 동질감도 느꼈을 것이다.
우린 다르긴 하지만 우리와 다른 그들이 틀린 건 아니구나 ~라는 걸 깨우쳤을 수도 있고,
나만 중요시 해온 자신을 돌아보는 자아성찰의 계기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며,
공존을 하기 위해선 얼마간의 희생과 배려가 필요하다는 걸 깨우쳤을 수도 있다.
그리고 우리가 싸워가야 할 상대는 우리들이 아니라 ,우리들이 부러워하고 두려워하는 것들임을 알게 됐을 수도 있다.
그리고 그것들이 실은 부러워하거나 두려워할 것들이 아님을 깨닫게 된 사람도 많았을 줄 안다.
목이 쉬어라고 외쳐대도 ,저것들이 억지를 쓰는 복면을 금지하란 협박에도 가면을 쓰고 나서 저항을 해도 아무 짓도 못한다는 것도 알게 되지 않았는가?
그리고 11월14일의 행사에서 14만 모두가 폭도로 몰린 이면에는 음흉한 흉계와 왜곡 전문 언론들의 협조가 있었음도 분명히 깨닫게 되지 않았는가?
깨닫고 느끼는 것으로 그치면 불의한 저것들의 흉계에 놀아나는 것일 뿐이니,쉬지 않고 나아가야 할 것이다.
그래야 비로소 꿈이 이뤄지는 것이고,희망이 점점 커지는 것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