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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짧은 이야기


BY 미개인 2016-01-03

인생은 짧은 이야기와 같다.중요한 것은 그 길이가 아니라 값어치이다.

                     --세네카--

 

세네카(BC  4~   AD 65  ) 로마.철학자. 정치가.연설가.비극작가. 

스페인 코르도바의 부유한 집안에서 둘째 아들로 태어난 그는 ,어릴 때 큰어머니를 따라 로마로 가서 연설가 훈련을 받았고,

스토아주의와 금욕주의적 신 피타고라스주의를 혼합한 섹스티의 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으며,

네로 황제 재위 초기인 54~62년에 로마의 실질적 통치자로 활동한 철학자이자 정치가이며 ,연설가였다.

'신성한 클라우디우스의 바보만들기'라는, 빈정거리고 무엄한 정치적 풍자를 쓴 비극작가로도 기억되고 있다..

2004년에  그의 탄생 이천 년을 기념하여  학문적 연구와 관심이 이뤄지며 그의 사상적 부활을 도모하고 있다고 한다..(브리태니커)


반 세기를 살아 본 지금에 와서 지난 날을 돌아보면 ,참으로 덧없었음을 알게 된다.
앞으로 남은 반 세기를 살아갈 자세를 결정하고 다듬는 데 ,살아 온 삶을 되돌아보는 것만큼 좋은 것이 있을까?
우린 또한 많은 위인들이나 유명인들의 삶을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짚어볼 수 있게 됐으니,
자아성찰에 평소 존경하던 사람들의 삶을 투영시켜 길을 찾아간다면 꽤 근사한 스토리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나의 반 세기 삶은 고난으로 점철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아주 어린 시절부터  즐거웠던 기억이 거의 없다.
아주 잠깐씩 새로운 것을 알았을 때의 기쁨이 짜릿하긴 했지만,그런 기쁨도 얼마 가지 않았으니...
정신적,육체적 사랑이, 아주 잠깐의 희열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것처럼,또 다시 새로운 기쁨거리를 찾아 오늘도 나는 고통스레 떠돌고 있다.
그런데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처럼 과정이 험난할 수록 기쁨의 무게는 묵직해진다는 정도를 알게 됐으니 ...
그래서 이젠 고통도,번민도,괴로움도 피하지 않고 기꺼이 맞을 수 있다는 정도가 반 세기만에 얻은 지혜라면 지혜랄 수 있겠다.
그래서일까?
불안감도,두려움도 없어졌고,얼마간 행복하단 생각도 하게 된 것도 수확이라면 수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는, 책으로 쓴다면 열 권도 넘는 분량으로 쓸 수 있을 만치 다사다난했다 하지만,
막상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정리해 보자면 하나같이 허접한 것들 뿐이고,정작 스토리화 할 수 있는 것들은 빈곤하기 그지없다.

나는 성격이 괴팍하고,성품이 방정하질 못해서 한 군데 오래 있질 못하는지라 ,근성은 부족하지만,체력은 좋은 편이어서,
우스개 소리로, 난 태어나자마자 아흔아홉 살까지 밖에 못 산다고 판정받은 시한부 인생이라고 까불어왔는데,
집안 어르신들의 경우를 보더라도 난 오래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앞으로 반 세기는 더 살 수 있다는 이야길 하는 것인데,
그리 무병장수를 한다고 해서 큰 의미가 있다곤 생각지 않는다.
세네카의 저 말이 아니더라도 뭔가 의미를 부여하며 살고 싶어했고,남은 생애를 잘 정리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그러다 혼자가 됐고,때는 왔다 싶어 평소 하고 싶어했던 것을 찾던 중,'안 철수 현상'과 맞닥뜨렸다.
그의 '빚쟁이론'을 듣곤 부끄러웠고,21세기 독립군이 되기로 작정을 하게까지 됐다.

친일매국노 후손들이 떵떵거리는 곳의 초입에 현수막을 걸고 ,서명을 받으며 친일매국노 척결을 외치기 시작했다.
단국대학교 치과 병원에서의 의료사고를 계기로 슈퍼갑과의 투쟁도 선언하고 소송 중이다.
민족문제 연구소,민주행동 등의 시민단체에도 참여하게 됐고,틈나는대로 시위 등에도 참여하게 됐다.
훌륭한 분들과의 스킨십도 하면서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정치인 안 철수도 만나서 응원을 하고 있다.
이 재명 성남시장의 강연을 듣곤 그의 팬이 됐으며,온라인으로도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게 됐고,양심범(?)으로 경찰서에 소환도 당해 봤다.
관피아들의 오만방자를 경험하곤 서너 개의 시청 ,구청들을 발칵 뒤집어도 봤다.
많은 좋은 사람들을 우연히 또는 모임 등에서 만나게 되고,나의 인생 이야기는 점차 풍성해져만 가고 있다.
형편껏 후원이나 기부를 할 곳을 찾아다니는 기쁨을 누릴 수 있게까지 되면서 비로소 행복이란 단어와 가까워진 듯 가슴 설레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결정적으로 큰 건(件) 하나 터뜨릴 수 있기를 고대하며 ,때를 기다리는 심정으로 나름대로 스릴도 느끼고 있으니...
이대로만 간다면 적어도 사랑하는 두 딸들에게 안겨 줄 작은 이야기 하나는 완성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즐겁다.

이렇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가면서 깨닫게 된 것은 ,중요한 건 스펙이나 능력이 아니라 열정이란 걸 알게 된 것인데,
아인슈타인이 남긴 말 중 가장 유명한 것 중 하나가 ,우리들 인간은 자신의 잠재능력의 10분의 1도 못쓰고 죽는다는 말일텐데,
자신의 잠재력을 활성화시켜 계발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다른 사람들의 코끝을 찡하게 만들  이야기를 쓸 수 있다는 것이다.
더러는 지인들로부터 그렇게 치열하게 살면서 무슨 재미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하지만,모르는 소리.
스스로 자부심을 느끼고,자존감 내지는 자긍심을 느끼며 사는 것은 그 어떤 오락보다 재미있고,그 어떤 사랑보다 달콤하다.
스스로 사람답게 살고 있다는 생각을 갖고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은 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영예가 아닐까?
남들의 시선으로 살지 않고 ,나의 입장에서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거침없이 하면서 살 수 있다는 것은 짜릿한 즐거움이다.
그러기 위해서 자아를 성찰하고,주제를 파악하여,자신의 분수에 맞는 의미있는 삶을 추구한다는 것은 바로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이란 것도 알게 됐다.
아직 부족하고,더욱 스스로를 계발하는 데 주력해야 함을 알지만,지금까지는 비교적 만족하고 있으며,행복하기도 하다.

그러면서 매일 일기를 쓰듯 나의 스토리를 휘갈겨대며 흔적을 남겨두고,언젠가 기회가 되면 딸들에게 전할 스토리를 쓸 때 정리를 하려고 한다.
훌륭한 사람들의 의견을 나름대로 곱씹어 보며,나의 삶을 돌아보면서 나는 과연 그렇게 살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것이다.
지금으로선 전혀 가능할 것 같지 않지만,언젠가 공부를 해서라도 자비로 딸 둘에게 한 권씩 전할 책을 하나쯤 쓰고 싶다는 욕심도 갖고 있다.
욕심이 과하면 패가망신한다는 것을 모르지 않지만,이쯤의 욕심이라면 가져봄직도 하다고 생각한다.
뭐~ 돈을 받고 팔기 위한 책이 아니라 자비로 딱 두 권만 출판하겠다는 데 누가 날 비웃으랴?^*^
그러기 위해선 그 어떤 때보다 더욱 열심히 살아야 함을 알기에 ,혼자 살면서도 늘 조심하고 흐트러지지 않으려 애쓴다.
손가락질을 받을 짓을 하지 않으려 끝없이 돌아보고 또 돌아보면서 살고 있고,아무도 없는 시간에 근처 운동장에 가서 열심히 체력관리도 한다.
내가 죽고 나서도 딸들이 아비 때문에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게 하려고 거의 수도승에 가까운 삶을 추구하고 있다.
누구도 강요하는 이가 없지만 스스로 즐거워서 하다 보니 금단현상도 거의 없다.
그저 스스로가 대견하고 뿌듯하며,행복하기만 하다.

늘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도록 ,주어지는 순간마다에 최선을 다하려 애쓰며 살고 있기 때문에 누리는 행복이다.
다른 누구도 아닌,내가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누구처럼 난리를 피우지 않아도 전혀 속상하질 않으니 ...
그러면서 내가 해야 할 도리 만큼은 나름대로 열심히 하려고 하면서 사는 덕분에 누리게 된 기쁨이다.
사람들은 보통 자기가 꼭 해내야 한다고 조바심을 치고,그걸로 인정을 받고 싶어하면서 불행의 늪으로 접어드는 것 아닐까?
내가 아니어도 세상은 잘도 굴러만 가고,내가 그리도 애태우며 참견하고 싶어하는 존재들도 어쩌면 내가 없음으로 해서 더욱 행복할 수도 있는 것을...
우린 보고 있잖은가?
전혀 깜냥도 안 되는 머저리가 자기가 나라를 ,민족을 자기 식대로 바꿔야 한다며 발광을 해댐으로써 모두가 불행해지고 있는 현실을...
우린 그런 머저리를 욕하기 전에 나는 과연 저렇게 살고 있지는 않은지부터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비판을 하더라도 나부터 내가 비판하는 사람의 행태를 하지 않으려는 자세가 필요한데,과연 우리들은 그런가 말이다.
나도 내가 머저리인 걸 인정하지 않고 혼자만 잘났다며 날뜀으로써 누군가를 불편하게 만들고 ,괴롭게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적어도 난 그렇지 않기 때문에 마음껏 비난을 한다.^*^

"머저리!꼴통!귀태!추잡한 개間 !꼴값! 선거사범! 도덕불감증 환자! 잡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