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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서 읽고 살자!


BY 미개인 2016-02-25

우리는 우리가 읽는 것으로 만들어진다.

    --마르틴 발저--

 

마르틴 발저(1927~     ) 독일.극작가.소설가.

독일 소시민의 본질을 추구한 '도토리 나무와 앙골라 토끼', 유대인 문제를 파헤친 '검은 스완', 퇴폐적인 현대 자본가를 희화화한 '등신대 이상의 크로트씨' 등으로 

주목받았고,리얼리즘 X에 의해 브레히트의 비판과 극복을 시도했다.

서독의 급진적 사회작가인데,근작 '실내전쟁'에서는 사적 생활을 문제삼고 있다.(위키백과)

 

지금 우리는 '매스 미디어'가 독재하는 세상을 살고 있다고 해도 크게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지상파 방송이나 종편의 대다수가 친일매국노들의 손아귀에 쥐어져 선택의 여지도 없다시피 하다.

그렇게 보여지는 것마다 거짓말만 하고 있고,잘못된 시각을 강요하는 사이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세뇌를 당하고 말았다.

교묘하게 어린 아이서부터 노인들에 이르기까지  손에 스마트폰이 들리게 만들어 놓고 ,쉽게 자신들의 세뇌공작에 뛰어들게 만들고 있다.

이는 어쩌면 전 세계적인 현상일 수 있는데,가까이론 친일매국노들의 수작이며,넓게는 유대인들의 수작임을 아는 사람들이 의외로 적다는 것은 ,

저것들이 얼마나 치밀하고 교활한 것들인지를 반증하니,실로 무섭기 그지없다.

최근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는 물신숭배 사조 역시 ,장담하건대 같은 세력들의 음모에 의한 것이다.

 

하지만 진실과 거짓은 늘 동전의 양면과 같이 함께 존재하는 것이어서 ,하나같이 거짓이 보이도록 던져진 동전을 뒤집는 정도의 노력이 필요한데,

절대다수의 지구촌인들이 편안하게 보이는대로 믿고 싶어 하고 있다.

굳이 동전을 뒤집어서 진실을 보려는 불편을 왜 겪어야 하느냐며 보이는대로 살아도 큰 문제는 없다고들 생각하고 있는데,과연 그런가?

거짓이 진실을 압도하고,비도덕이 도덕을 제압하며,원칙대로 사는 사람이 멋대로 사는 사람들의 지배를 받고 있잖은가 말이다.

민주주의도 아니며,법치주의 국가도 아니다.

오죽하면 여당의 박 모시기라는 국개의원이 헌법이 뭐가 그리 중요하냐며, 대통령의 비위를 맞추는 게 더 중요하다는 항변을 공개적으로 하고도 멀쩡히 살아있다!

 

일찌기 플라톤은 갈파를 했고 우린 정확히 그런 상황에 처해있는데,

'정치에 참여하기를 거부하는 가장 큰 벌은 ,저질의 인간들에 의해 결국 지배당하게 되는 것이다.'는 말이 바로 그것이다. 

2300여 년 전의 그가 어떻게 이처럼 우리의 상황을 적확하게 예언을 했을까?

인간이 과연 진화하는 동물인 게 맞는가?

과거 일제 식민지시대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친일매국노들이 역사를 감추거나 왜곡하는 것은, 이런 역사적 사실들로부터 멀어지게 만들려는 속셈이 아닐까?

뿐만 아니라 인문학 경시 풍조 역시 우리들의 사고능력을 퇴보시키려는 음모라고 생각하는 1인이다.

 

하지만 그것들이 아무리 용을 써도 진실은 엄연히 존재하고 있고,

얼마간의 노력을 요하긴 하지만 ,그 약간의 노력만 경주하면 진실은 우리의 시야를 환히 틔게 만들어주고 있다.

가슴을 후련하게 뜷어주며,뿐만 아니라 막연한 불안이나 두려움으로부터도 자유롭게 만들어준다.

또한 진실은 우리를 진실한 사람으로 만들어준다.

사실 우리들은 뻔뻔하달 정도로 거짓말도 잘하고,책임 회피도 잘하며,사기들도 잘 쳐서 ,어느샌가 동방예의지국이었던 우리나라는 사기공화국이 돼버렸다.

마피아 공화국,매춘 공화국,부정부패 공화국,그리고 뭐니뭐니해도 머니가 최고란 물질지상주의 공화국이 돼 버렸다.

어린 학생들에게 10억을 준다면 죄를 뒤집어 쓰고 감옥에 가겠느냐 묻는 앙케이트에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OK'사인을 보냈다는 것은 얼마나 심각한가?

사회활동도,종교도,공부도,철학도,삶 자체까지도  돈이 되지 않으면 무의미한 것으로 치부되기 일쑤다.

급기야는 '물신숭배'라는 어이없는 상황으로까지 치닫고 있는 형국이어서 ,한국인이라는 게 부끄러워지기까지 한다.

 

일하기도 싫고,공부하기도 싫으며,수양을 하기도 싫고,먹고 사는 것마저 귀찮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주거공간의 구조도 동선이 0.1밀리미터라도 짧아야 좋은 것이고,기계들도 마무리까지 다 해내서 손이 안 가야 좋은 기계다.

어떻게든 몸을 조금이라도 더 쉬게 만들고 싶어하는 한국인들의 삶 방식은 ,인간적인 삶을 사는 것도 귀찮아하게 만들었고,

이젠 머리를 쓰는 것도 귀찮아하게 만들어버려서 바보들의 천국이 돼가고 있다.

자신의 본분을 망각하고 한국인들은 물론이고 전 세계가,전 우주가 다 자기를 기쁘게 만들어주는 데 봉사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나대는 불법대통령을 욕한다고?

그러기 전에,그러고 싶어지거든 스스로부터 돌아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것마저 귀찮다면서 그러지 않으면,누워서 침을 뱉는 우스꽝스러운 상황의 중심에 서게 될테니...

 

마르틴 발저는 말하고 있다.자신이 읽는 것에 의해 우리는 만들어진다고...

좋은 책을 읽으면 좋은 사람이 되고,훌륭한 책을 읽으면 훌륭한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나쁜 책을 읽으면 나쁜 사람이 되고,저질스러운 책을 읽으면 저질이 된다는 것이다.

그게 책만일까?

보고 듣는 모든 것들이 다 그러할 것이다.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는 것 모두가 우리에게 가르침을 주는 책과 다를 게 없기 때문이다.

사리판별을 할 줄 아는 판단력을 갖추는 것도 아주 중요한데,그게 갖춰지면 어쩔 수 없이 안 좋은 것들을 읽더라도 ,그것을 반면교사 삼아 거기서 교훈을 얻을 수도 있다.

 

나는 자주 가까운 지인들로부터 시시콜콜 따지길 좋아해서 피곤하단 말들을 하며 ,나를 위해준답시고 그저 있는 그대로 두고 살라고 말을 해준다.

일면 그럴듯도 해 보여서 그럴까 하다가도 이내 본연의 자리로 돌아오고 마는데,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들과 마주하며 난잡하게 사느니 차라리 내가 좋아하는,비슷한 사물들과 어울리며 ,

피차가 적응하고,서로를 고쳐가며 사는 쪽으로 가는 게 아주 편안하고,행복하다.

잘못된 건 잘못된 거지,그렇다고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도 아닌데,왜 그들은 틀린 것도 다양성의 일부라고 생각하며 받아들이라고 하는 걸까?

방금 전에도 출장을 갔다가 ,친동생이 운영하는 가게에 들러 안부도 확인하고 차도 마시면서 대화를 가졌는데,

이 사람이 과연 내 피붙이가 맞는가 싶어서 서둘러 자리를 뜨고 말았다.

나보다 훨씬 많이 가졌고,많이 벌면서도 늘 돈돈돈 하고 사는 것도 비위에 맞지 않는다.^*^

 

내가 아주 즐겨쓰는 말 중에 하나가 '행복은 의무다.'라는 ,'꾸뻬씨의 행복여행'에서 들은 말인데,

오늘,지금 이 순간에 행복함을 느끼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지,지금 아무리 많이 가졌어도 더 가져야 행복하겠다며 행복하길 미루는 건 뭐지?

지금 누리고 있는 것으로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는데,더 누려야 행복하겠다며 굳이 뒤로 미루고 초조해 할 이유가 어디 있는 것까?

나도 한 땐 잠자는 시간까지 아까워 하며 더 가지려,더 누리려 했던 적이 있었지만,

이혼을 겪었고,혼자가 되면서 보고 듣는 것이 변하며 비로소 이렇게 변한 것인데...

마르틴 발저의 저 말을 듣는 순간,비로소 내가 변한 이유를 알 것도 같아졌다.

그리고 앞으론 그저 보고 듣고 읽고 마는 것이라 할지라도 신중해야겠단 생각을 하게 됐으며,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님을 명심하고 보이지 않는 이면도 들여다보려는 노력을 경주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