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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바이러스


BY 미개인 2016-03-11

행복이란, 자신의 몸에 몇 방울 떨어뜨려 주면 다른 사람들이 기분 좋게 느낄 수 있는 향수와 같다.

            --랠프 월도 에머슨--

 

랠프 도 에머슨(1803~1882) 미국.시인.사상가

7 대에 걸쳐 성직을 이어온 개신교 목사의 집안에서 태어나 여덟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고학으로 하버드 대학 신학부를 졸업했다.

동양사상에 밝아 청교도의 기독교적 인생관을 비판하는데,편협한 종교적 독단이나 형식주의를 배척하고,

자신을 신뢰하며 인간성을 존중하는 개인주의적 사상을 주장하여,자연과 신과 인간은 궁극적으로는 하나로 돌아간다는 범신론적 초월주의 철학 입장에 섰다.

그는 세속을 싫어하고 구애되지 않은 자연속에서 사색을 쌓아 '문학적 철인'이라고 추앙받기도 했으며 

그의 이상주의는 젊은 미국의 사상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

미국의 지적 독립선언이라 일컬어지는 '미국의 학자'외 다수의 저서가 있다.(위키백과)


나는 50여 년을 행복하단 생각을 거의 못하고 살아 왔다.
그러다 50세 쯤에 이혼을 하고,얼마간의 과도기를 거친 후 ,역설적이게도 나의 소중함을 깨달아 가면서 비로소 행복해지기 시작했다.
나의 소중함을 깨닫고,그런 나를 사랑하는 법을 고민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생긴 일이다.
그동안 나 자신은 사랑하지 못하면서 남들을,아내를,자식들을 사랑하겠다고 나댄 결과는 비침하기 짝이 없었다.
사랑도 할 줄 모르는 사람이 사랑을 한다며 설쳐대는 것은 ,돌팔이 의사가 병을 고치겠다고 나서는 것과 마찬가지로 ,
대상을 괴롭힐 뿐이었고,망칠 뿐이었으며,결과적으론 스스로도 망가지고 마는 바보짓이었던 것이다.
참으로 길고 ,지루하고,큰 비용을 지불한 ,'미개인의 행복여행'이었던 것이다.

'꾸뻬씨의 행복여행'의 결론은 '행복은 의무다!'라고 할 수 있겠는데,
내가 나를 소중히 여기고,그런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법을 고민하고 실천하면서 그 말의 뜻을 짐작할 것 같아졌다.
그래서 참 많은 사람들에게 그 영화와 책을 권해 왔었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다.
나는 나를 사랑하기 위해,나는 나를 사람다운 사람으로 만드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말로만 떠들어 오던 것들을 하나하나 실천하면서 나는 조금씩 사람이 돼 왔고,그러면서 나도 모르게 가져왔던 불안감이나 두려움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당당할 수 있었고,떳떳하기 시작했으며 ,그럴 수록 더욱 사람다운 사람이고 싶어졌다.
그러면서 저절로 행복해지기 시작했다.

나의 닉네임이 미개인인 것은 ,니체의 철학을 접하면서 그의 저서인 '인간적인,참으로 인간적인'의 제목을 새기게 되면서이다.
과거 삼중당 문고에서 나오는 문고판 서적이었는데,사실 중2였던 ,그리고 맹~했던 내가 그 책을 다 읽었다는 것 만으로도 대단한 것이었으니,
내용을 이해했다곤 말 할 수 없었지만,그 책을 다 읽었다는 걸 떠벌이고 다니면서 ,닉네임도 미개인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미:미래를,개:개척하는,인:인간적인 ,참으로 인간적인 인간이란 뜻이라 풀어가면서 ,펜팔을 하거나 채팅을 할 때 참으로 많이 써 왔다.
40여 년 간 적어도 만 번 이상은 썼을텐데...
얼마전 만난 한 친구가 ,'어떤 한 말을 만 번 이상 들으면 그 말대로 된다더라!'했는데,정말 그런가?하고 자문하게 된다.
덜 깨서,깨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담아 ,배우고 익히며,추구하는 삶을 사는 인간이라 풀기도 했고,
미:미친...개:개같은 ...인:인간...이란 뜻으로 풀면서,물릴지도 모르니 조심하라며  웃길 수도 있는,좋은 닉네임이다.^*^

내가 행복해지기 시작하니 ,그런 나를 보는 주변인들이 기분 좋아하는 게 보인다.
많은 걱정을 하셨던 부모님들께서 기뻐하셨고,형제들도 좋아했고,하나씩 둘씩 친구들도 나타나서 기뻐해준다.
그리고 그들도 점점 행복해 하기 시작한다.
행복은 향수가 아니라 전염력이 강한 바이러스가 아닐까 ?
내가 나를 사랑하고,행복해지면서,행복이 뭔지 몰랐던, 나를 만난 사람들 상당수가 점점 행복해지는 걸 목격했다.
그들이 행복해지는 것이 또한 나를 기쁘게 만들어줘서 더욱 열심히 퍼뜨리러 다니고...
행복 바이러스는 선순환을 가져다 주는 좋은 바이러스다.

'행복은 의무다!'라는 말은,우리들은 이미 행복할 모든 조건을 다 갖고 살아가면서도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경고가 아닐까?
동양 고전에서도 '소욕지족(少慾知足)이 행복의 지름길이다!'라고 가르치고 있다.
가지지 못한 것에의 욕심이 우리를 행복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드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내 말에 귀를 기울여주는 사람들에게 말하곤 해왔다.
"불행하단 생각이 들 때마다 욕심을 하나씩 버려가라!"고...
우리가 행복하지 못한 것은 가진 것이 없어서가 아니라 ,더 가지고 싶어 하는 욕심이 있어서라는 것을 명심하고,
하루빨리 행복해져서 ,그것을 몸 구석구석에 뿌리고 다니며 다른 사람들을 기분 좋게 만들어가며 사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