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완벽하게 이길 수 있으면 다른 어떤 것도 쉽게 통달할 수 있다.자신을 이겨내는 것이 가장 완벽한 승리이다.
--토마스 A. 캠피스--
토마스 A 캠피스(1380~1471) 네덜란드.신학자.
자신과의 싸움이란, 외부의 적과 치고받고 싸우는 그런 싸움이 아니라 ,자신 안의 악마와 천사가 싸우는 싸움이다.
우린 누구나 자신의 안에 악마적 자아와 천사적 자아를 동시에 갖고 있다.
그리고 그 둘은 늘 싸우고 있으며,어떤 쪽이 이기느냐에 따라 그는 천사가 되기도 하고 악마가 되기도 하는 것 같다.
중국 고대철학에서도 '성선설'과 '성악설'이 있지만,그 둘은 결코 따로가 아닌 것이다.동전의 양 면처럼 서로 다른 쪽을 보고 있지만 원래 한 몸이다.
그런데 선한 것은 힘들고,내외적 고통을 감수해야 하고,악한 것은 늘 달콤하고 편안하며 악마의 호객행위가 장난이 아니어서 ,
어지간히 수양이 돼있지 않다면 늘 선은 악에 패하고 만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나만 잘 살고,실수나 잘못 등을 남의 탓으로 돌리고,거짓말을 하면서 사는 것은 노력도 필요 없고,힘도 들지 않는다.
천사의 소리를 외면하고 악마의 소리에만 귀를 기울이는 이런 삶은 얼핏 신도 나고 어려울 것이라곤 없는 듯 편안해 보인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쓸쓸하고,무기력해지며,모든 사람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게 되면서 ,악마적 존재가 되고 만다.
그리곤 자신이 전지전능한 신이라도 된 양 우주를 지배해버릴 것처럼 괴기스러운 짓들을 하게 된다.
인간들이 알아들을 수 없고 이해하기 힘든 언행을 일삼으며 나라 안팎으로 난리굿을 펼쳐대면서 국격을 손상시키고 있는 박근헤가 그런 존재다.
나도 아주 어려서 사회에 불만이 많았고,불확실한 미래에의 불안감이 극에 달했을 때 저랬었지만,이내 사람으로서 할 짓이 아니다 싶어 툭 걷어차 버렸었는데,
박근헤는 4년 째 저러고 있으면서도 악마에 빙의라도 된 듯 점점 더 증세가 심각해져만 가고 있다.
1년 단위로 자신의 말을 뒤집더니 ,자신의 말을 뒤집는 간격이 점차 줄어들다가 최근엔 정확히 사흘만에 말을 정반대로 뒤집었다.
과거 궁예란 임금이 망하기 전 관심법을 한다며 광분을 하다가 뒈져버린 드라마 광경이 생생히 떠오르는데...,
역시 역사는 반복되는 것인가보다!
반면 나누거나 ,봉사를 하거나 ,양심껏 사는 등의 선하다 싶은 일들을 하는 것은 많은 수양을 필요로 한다.
왜 힘들게 고생을 하니?왜 손해를 보면서 사니?양심이 밥 먹여주니?남들처럼 도덕이나 양심을 팔고 살아라!는 악마와 사투를 벌이며 사는 것은 ,
뼈를 깎는 고통에 비견될 만한 인내의 고통이,수양을 하는 불편이 따르지만,하나씩 이뤄가게 되면 쏟은 정성의 수 배에서 수십 배의 기쁨으로 돌아온다.
누군가를 도우려다가,나누려다가 ,오히려 내가 더 많은 도움을 받았고,더 많은 것을 얻게 되더라는 말,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최근엔 그런 내용의 공익광고도 보고 있지 않은지?
그래서 중독이 되기 시작하는데,중독이 되면 될수록 만면에 행복의 흔적이 그득해진다.
그리고 그 중독이 심해지면서 사라지는 것들이 있으니...
불확실성에의 불안감,악하게 사는 사람들이 늘 곧 닥칠것이라 생각하며 사는, 천벌 등에의 두려움까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이런 사람들의 공통점은 가지지 못한 것에의 무모한 욕망이 없고,이미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고 감사하며 약자들과 나누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것은 ,자신 속의 선한 자아가 악한 자아를 물리치는 것이다.
자신을 완벽하게 이기는 것은 선한 자아가 악한 자아를 압도하여 ,입추의 여지도 주지 않는 상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선한 자아만으로 살게 되는 경지는 ,불가에서 얘기하는,성불이나 해탈의 경지라 할 수 있을 것이고,기독교에서 이야기하는 여호와의 경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불가나 기독계에선 부처나 신을 전지전능하다 말하지 않는가?
적어도 불가에선 우리들이 신의 경지인 성불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고,이기고 또 이겨나가노라면 ,완벽한 승리자를 목표로 이겨나가다 보면,전지전능은 아니어도 능수능란한 삶꾼은 될 수 있을 것이다.
내 가족을,이웃을,동족을 적으로 만들어서 싸워본들 ,그들과 경쟁을 해본들 ,무리를 해서 비교우위를 점해본들 뭐가 달라지지?
내 몸뚱아리와 정신만 황폐해져있진 않은지?
실험삼아 아주 간단한 싸움을 해 보시라.
바로 옆집의 이웃에게 하루에 한 번씩 웃는 얼굴로 '안녕하세요?고맙습니다!'란 인사를 1년 만 해 보자.
비가 오고 눈이 오고 바람이 불거나 바쁘고 귀찮아서 하루쯤 빼먹자고 꼬드기는 악마를 이겨내 보시라.
이처럼 아주 사소한 좋은 일 한 가지를 일정기간 동안 무슨 일이 있어도 빼먹지 않고 매일 해 보시라.
그 아무 것도 아닌 일을 매일 하려는데,수시로 악마가 나타나서 그 까짓 거 왜 하니?부끄럽게시리 왜 그래야 하니?
그냥 없었던 일로 치고 보다 재미있고 보람찬 일을 해 보지 않겠니?하는 식으로 유혹을 하며 당신을 무너뜨리려고 할 것이다.
그렇지?미개인이란 무식한 놈이 해 보래서 해 봤는데,정말 우스꽝스럽기만 할 뿐,미친 짓이야라며 그만두는 순간 악마에게 지는 것이다.
그런데 한번 자신과 한 약속을 지켜나가면서 목표한 기간 동안을 지내고 나면 ,세상이 달라보일지도 모른다.
더 큰 도전이 하고 싶어질 것이다.
그렇게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해나가노라면 사람들이 당신의 얼굴이 변했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무슨 좋은 일 있느냐고,멋진 애인이라도 생겼느냐고...왜 그리 싱글벙글 거리며 행복해하느냐고...물어보게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