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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길


BY 미개인 2016-03-26

길이 있어 내가 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서 길이 생기는 것이다.

            --이 외수--

 

이 외수:한국.소설가.

 

남들이 간 길을 가려는 사람은 성공을 할 수도 없고 행복할 수도 없다는 말을 어딘가서 들은 기억이 있다.

그런데 우린 얼마간 미성숙해서 어쩔 수 없이 공장에서 찍어진 물건처럼 획일화된  환경에 적응해야 하긴 했지만,

성인이 돼서도 획일화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획일화되지 못해 안달하는 형국으로 살고들 있지는 않은지?

벤처기업의 모범이랄 수 있는 안 철수가 ,가시밭길을 헤치고 길을 만들며 나눔의 아이콘으로,공존의 아이콘으로 비상을 하려나 했지만,

정작 정치판에 뛰어들어선 정체성이 모호한 허섭쓰레기들의 잡탕당을 만들려는 마당이고 보면 나같은 미련곰탱이가 아무리 날뛰어 본들 무슨 소용일까만...

그래도 우리들이 힘을 모아 주인정신을 되찾아간다면 ,그래서 저마다의 독창적인 길을 닦아가노라면 우리 모두가 성공하고 행복해지는 날이 올 것이다.

 

성공이나 행복은 생각처럼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각자 마음먹기 따라 이미 성공을 했다고도 할 수 있고,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러려면 무엇보다 남들의 꽁무니나 쫓아다니거나 흉내만 내다가 마는 인생을 살아선 안 될 것이다.

사실 난 안 철수의 팬이었다.

그가 말하는 새정치가 신선했고,가시밭길을 헤치고 혼자서라도 묵묵히 옳은 길을 걷겠노란 말에 환희를 느꼈기에,

정치인 팬클럽에도 가입을 해서 열심히 활동했고,기회가 되는대로 열심히 쫓아다니며 환호도 했었다.

그런데 정작 탈당과 창당을 이어가면서 안색이 달라지는 걸 느낄 수 있게 됐고,

급기야는 각 당에서 내버리는 허섭 쓰레기들을 갖고 원내교섭 단체를 만들어 우리의 세금인 보조금을 더 받아내는 데 급급하는 모습을 봤으며,

사람을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서 똥파리들의 환호엔 희색이 만면하는 모습을 보고야 말았다.

전혀 새로운 정치철학을 펼쳐줄 줄 알았던 그는 ,못된 것만 받아들여 모방하는 그렇고 그런 정치꾼으로 전락을 하고 말았던 것이다.

가슴이 싸늘하게 식어버렸고,더는 기대를 하지 않겠노라며 관심을 끊어가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처음 '안 철수 현상'이 일었을 즈음 그의 빚쟁이론에서 자극을 받아 친일매국노 척결운동을 시작하게 됐고,

그러면서 점차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과의 교분도 가져가고 있으니 ,그것 하나만큼은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여튼 그 덕분에 파경으로 빚어진 위기쯤을 극복하고 망연자실하고 있던 중 나만의 길을 개척해가야겠단 생각을 하게 됐다.

그렇게나 싫어했던 모임이란 것도 가져 보게 됐고,거기서 직함도 하나 받아 열심히 봉사하려 애도 쓰게 됐다.

아직은 어색하고 ,음주문화에 적응을 하는 것도 아주 힘이 들긴 하지만, 꾸욱 참고 큰 그림의 일부라 생각하며 열심히 채워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막막하기만 했던 처지가 저절로 환하게 열려주는 일도 생기게 되고,스스로 얼마간의 보람도 느끼게까지 됐다.

찰스 킹슬리의  "제 갈 길을 아는 사람에게 세상은 길을 비켜준다."는 말처럼 순조롭게 일이 풀려주는 면도 없지 않아서 신기하기까지 하다.

그래서 이게 나의 길이려니 생각하고 점점 업그레이드 시켜가며 매진하겠노라고 다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혼자만의 시간을 즐겨왔던 내가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깨닫게 된 것은 ,우리들은 각자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면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자신만의 특별한 면을 스스로 찾아내고 연마해서 사회에 기여하려는 삶이 곧 ,내가 감으로써 생기는 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아닐까?

이 외수 작가도 그런 말을 하고 싶었으리라 생각한다.

작가 역시 참으로 암울한 시대를 겪으며 비참한 생활을 하기도 했었지만,지금은 많은 팔로워들을 가진 트윗통령이 돼서 그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며 살고 있다.

내가 그처럼 살련다고 살아지지도 않을테고,만약 겨우겨우 그럴 수 있다 하더라도 나 스스로 견디기 힘들어 우울증에 걸리고 말지도 모른다.

이처럼 우린 ,남들이 봤을 땐 우습고 하찮아보일지 모르지만,나 스스로 만족하고 계발해가면 특별해질 수 있는 존재들인 것이다.

 

도산 안 창호 선생께선 "무실(務實)역행(力行)하고 충의(忠義)용감(勇敢)하라."고 하셨다.

무실역행...참 되고 실속 있도록 힘써 실행할 것이며,충의용감...충성과 절의를 위해 용기있고 씩씩하고 기운차게 행동하라는 말이다.

불안해 할 것도 없고 두려워할 것도 없으니 ,그저 묵묵히 참되고 실속있게 살아갈 것이며,용기있고 힘차게 행동하란 말이다.

그러면 세상은 길을 열어줄 것이며,많은 기회를 줄 것이니 취사선택을 해가며 이뤄가다가 죽는 것이 인생 아닐까?

도둑놈들이 흉기를 들고 난장판을 피운다 해서 ,숨고 피하며 주인이길 포기하는 것은 사람으로서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 도둑놈들의 속성을 몰라서?

걍자에겐 비굴하기 짝이 없고,약자에겐 잔인하리 만치 악랄한 저것들의 근성을?

저 깡패들이 즤들끼리 파벌싸움을 해대면서 우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꼬라지를 보고도 모르겠는가?

그리고 저것들이 저렇게 생 난리를 피워대며 옛다, 먹어라고 던져주는 떡을 거절하고 더욱 난장판을 벌여대는 야권들의 작태를 보고도 모르겠는가? 

 

아직도 최악을 막으려면 차악을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최악이나 차악이나 오십 보, 백 보인데?

우린 저것들이 닦아 놓은 엉터리 길이 다라고 생각하진 말자.

우리들만의 정치의 길을 닦아 가자.지금이 기회다.

지금 저것들,여네 야네,제3당이네 하는 것들이 나라를 잘 이끌어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그래서 투표를 포기하고 차라리 놀러나 가서 미친 듯 먹고 마시며 미쳐버리겠다고?

우리들이 주인공이 돼서 우리들만의 축제로 만들어야 한다.

무소속 선거혁명의 기회가 왔음을 헤아려서 반드시 이뤄내고야 말자.

 

내일 효창원의 삼의사 묘소에선 안 중근 의사의 추모식이 거행된다.

그리고 광화문 일대에선 총궐기가 있다.

가족들이 손에 손잡고 나서서 결의도 다지고 ,그들의 살아있는 눈빛도 확인하며 옅어져만 가고 있는 삶의 의욕도 고취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