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결혼기념일이 생일처럼 돌아온다.
젊은날은 의미를 두었고 설레이기도 했는데
이미 아들은 장가보내 손자까지 보고
결혼기념일의 의미가 퇴색되어 간다.
이제 결혼 36년차인데 기념일이 뭐 대수일까
아침에 남편은 저녁에 맛난것 먹자고 한다.
그리고 아들은 축하드린다고 전화가 왔다.
이제 환갑이 지나고 생활도 안정되고
손자까지 봤으니 할일도 다한것 같다.
그리고 경제권도 내손안에 다 있으니
별로 갖고 싶은것도 없다
사고 싶은것 사면되니까
남편의 퇴근시간이 닥아온다 전화라도 걸까
아침에 너무 시큰둥하고 보낸것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