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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by step


BY 미개인 2016-04-12

잘 될 때는 자칫 방심해서 큰 그림부터 그리기 쉽다.하지만 망하는 것은 순간이다.

그래서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도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작은 그림부터 그리려고 노력한다.

                        --장 성덕--

 

승진을 하거나 사업이 번창하면 보통은 씀씀이를 키우게 된다.

빚이 없이 사는 사람을 이상한 눈초리로 바라보면서도 빚부터 갚아가려는 생각은 하지 않고 ,

그동안 억눌려온 것에 대한 분풀이라도 하겠다는 듯 아파트 평수도 늘리고, 자동차 배기량도 늘리며 ,좋은 옷도 일단 카드로 몇 벌 사고 본다.

직급이 올라가고 사업이 잘 되는데 이전처럼 추레하게 하고 살면 다른 사람들이 흉을 본다면서...

앞으로 수입이 늘어갈테니 얼마간 무리를 해도 괜찮다는 식이다.

그러나 인생은 그리 순탄치만은 않다는 것이 정설이고 보면...

반드시 위기가 닥치게 되고,한번 커진 씀씀이를 줄인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달 정도로 녹록칠 않을 것이다.

 

물론 시간이 가면 위기라는 것도 지나가고 말테지만,그러기까지의 과정은 심히 고통스럽다.

마음먹기 달린 것이라 때론 우습게 극복을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우린 사회적 동물!

나 하나쯤이야 견딜만 할 수 있지만,나머지 구성원들에겐 참을 수 없는 고통일 수도 있어서 때론 큰 상처가 되기도 한다.

거기 삶의 묘가 있을 수 있는데,그런 과정을 일치단결하여 잘 극복하고 나면 오래도록 화목한 사회를 이룰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파경을 맞기도 하는 걸 많이 볼 수가 있고,요즘 들어선 참을성이 없어진 사람들로 인해 후자의 경우를 좀 더 많이 볼 수 있다.

그래서일까?

사회가 우울하다.

누구나 겪는 과도기(?)적 고통이랄 수 있는데,후자의 경우가 훨씬 많다 보니 생긴 현상은 아닐까?

 

자신 외엔 그 누구도 믿지 않고 스스로 만든 캡슐 안으로만 잦아들어 불통하려 한다.

오죽하면 불통령이 행정부의 수반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별 불편을 느끼지 못하고 그 정권에 또다시 표를 주려 하고 있다.

내일이 20대 총선인데...

엊그제 '국민은 그들의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는 알렉시 드 토크빌의 말을 곱씹어 봤었지만,

우리들 스스로 소통을 거부하다 보니 불통령을 행정부의 수반으로 올려놓게 된 것인데, 소통을 하지 않는다고 북새통들이다.

그를 소통하게 만들려면 우리들 자신이 소통을 하려는 자세를 견지해야 하지 않을까?

마찬가지로 그들이 도덕적이길 바란다면 우리가 먼저 보다 더 도덕적인 사람이 돼야 할 것이다.

그러면 그들이 소통을 않거나 도덕적이지 않았을 때 분노하게 될 것이고,자연스레 그런 사람들은 발을 붙일 수 없게 될 것 아닌가?

우린 그들이 하는대로 따라 하는 ,그들의 종이 아니고,당당한 주인이란 말이다.

그것들이야 어떻게 하든 우리가 바로 살면서 그들에게 우리처럼 바르게 살라고 하는 게 순서일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들이 그러고 있으니 나만 잘 살면 손해를 보는 것 같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주객이 전도된 것은 어쩌면 우리들 스스로가 자초한 것인지도 모르는데...

 

급하게 먹는 음식은 체하기 마련이고,서둘러 하는 일이 오래갈 수 없는 것처럼 ,차근차근 기본에 충실한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앞으로 교육체제가 수시위주로 간다 하니 너나할 것 없이 선행학습을 시키기 위해서 발버둥을 치고 있다는데...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특목고에 가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며 아이들을 잡아 족치고 있다.

이런 나라가 우리 말고 어디 있을까?

중국쯤?

중국이 하니 우리도 해도 된다는 걸까?

참으로 한심한 작태가 아닐 수 없다.

어려서 공부 좀 해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선행 학습 등으로 머리가 좋은(?) 아이를 만들어 두면 곧잘 우쭐해지고 자신이 진짜 머리가 좋고 뛰어난 사람인 줄 착각을 하게 된다.

정작 중요한 공교육에 들어선 시들해지기 마련이고,친구들과의 사이에서 훈련해야 할 사회생활을 못하게 된다.

어려서 천재 대접을 받던 사람들이 결국은 일찌감치 시들어버리고 마는 경우를 우린 얼마나 많이 보고 있는가?

 

어려선 놀게 해야 하는 때이다.

그러다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매진하게 해야 하는데,놀지도 못하고 공부만 하다가 정작 머리가 크고 나면 진저리를 치며 안 하겠다고 버티는 경우가 많다.

설사 최고 학부까지 잘 했다 하더라도 막상 사회에 나가서 스스로 세파를 헤쳐나갈 때 ,

조금만 삐끗하면 하염없이 나락으로 떨어져버리고 마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자유롭게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하면서 키운 아이들이 나중에 공부든 운동이든 스스로 하고 싶어서 하게 되면 ,

실패도 하고 ,좌절도 겪으면서 시행착오를 하며 자랄테고 그런 사람은 어지간한 평지풍파 따윈 눈 하나 깜박이지 않고 극복해내지 않던가?

그리고 반짝 성공을 한 사람보단 ,차근차근 나이에 맞는 삶을 자기 주도적으로 살아온 사람들이  훨씬 행복해 하는 걸 볼 수 있지 않은가?

에디슨을 존경하는 사람들은 많지만,대부분은 그의 발명 업적만을 두고 그러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그의 삶을 돌아 봤을 때,요즘 어머니들이 에디슨을 봤다면 바보도,사고뭉치도 그런 녀석이 없다며 진저리를 치지 않을까?


우린 급히 먹는 밥처럼 서둘러 키워졌고,또는 키워온 사람들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리 행복해 하지 못하고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의 아이들을 그렇게 키워선 안 되지 않겠는가?

성공을 시키기 위해서 키우기보단 행복하게 사는 법을 알려주며 차근차근 키워야 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들도 성공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행복하기 위한 삶을 살아가려 애써야 할 것이다.

너무 서두르지도 말고,너무 게으르지도 않으면서 순간순간을 즐겨나가다 보면 바로 당장 행복해질 수 있는 게 인생이다.

인생,까짓 거 별 거 있던가?

자신을 잘 들여다보고 분수에 맞게 살아가면 누구나 나른한 행복을 만끽하며 살아갈 수 있는 게 인생 아니던가?


장 성덕이란 사람이 누군인지는 불분명하나 (음악가?기업인?)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도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작은 그림부터 그리려고 노력한다.'고 한 것은 바로 분수껏 살자고 한 게 아닐까?

분수껏 살려면 주제 파악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신중한 자아성찰이 있어얄 것이고,그런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이런 사랑스러운 '나'를 있게 해준 조상,부모,형제,배우자.자식,이웃들까지도 소중히 여기며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간다면 ,

나뿐만 아니라 나를 있게 해준 모두가 다 행복해질 수 있을테고,그런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밝아질 것 아닌가?

나도 늘 강조해 왔지만 분수껏 최선을 다하며 살면 이 세상에 행복하지 않을 사람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