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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와 미움


BY 미개인 2016-04-14

미움은 적극적인 불만이며,질투는 소극적인 불만이다.그러므로 질투가 삽시간에 증오로 변하더라도 이상할 것은 없다.

                                  --괴테--

 

요한 볼프강 폰 괴테(1749~1832) 독일.작가.철학자.과학자

바이마르 공화국에서 재상을 지내기도 했다.

 

미움의 시대를 살고 있는 건 아닌지?

그러다 어제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뻥~ 뚫리도록 화풀이를 해냈고 잠시 후련하긴 했지만 ,아직도 어딘가 미진하다는 생각이 들진 않는지?

최악을 피하기 위한 차악의 선택이었기 때문일텐데,점점 업그레이드를 시켜가얄 것이다.

나로선 실패했다는 여당이나 성공했다고 좋아하는 야당들 누구도 좋아하진 않지만,

한국인들이 절묘하게 구성한 황금비율적 구도를 보곤,탁!하고 무릎을 치며 짜지도 않았는데,어찌 이런 구도가 나왔을까 신기하기만 했다.

난 어느 쪽에도 도움을 주지 않았지만,나도 엄연히 이 나라의 주인이니 새로움 마음으로 나라를 살리는 일에 동참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정국이 돌아가는 꼬라지가 참으로 가관이다.

 

개헌을 할 수 있는 180석을 호언장담하다 대패를 한 여당은 일이나 잘 하란 말로 문제의 심각성을 모르는 듯,삐친 계집아이처럼  딴전이고,

제1야당은 과거 친일매국노 도당이 그래왔 듯,친일매국노들이 꼴값을 해서 화가 난 한국인들이 ,최악을 막기 위한 차악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승리를 안겨줬더니,

승리의 소감을 말하는 자리에서부터 자리 다툼을 하는 듯한 인상을 풍기면서 주인들을 불쾌해지려고 하게 만들고 있다.

또한 새정치를 말하며 가장 구태의연한 정치공학적 정치를 해서 한 지역을 휩쓸곤,그들 또한 자기들이 잘 해서 그런 것이라 생각하는 듯 희희낙락이다.

이를 어이할꼬?

개중에 한두 명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있는 듯하지만 과연 그들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기만 하니...

이젠 한국인들이 깨어나야 할 때인 것 같다.

우리가 사업을 하면서 사원을 구하는 것과 ,우리가 선거를 해서 정치인을 뽑는 것은 같은 행동이라 할 수 있는데,

모집한 사원은 잘 하라고 훈련도 시키고 잔소리도 하면서 왜 정치인이란 심부름꾼들에겐 안 그러는 걸까?

 

여소야대만 만들어주면 끝나는 게 아님은 과거의 경험을 통해  충분히 학습효과를 봤다고 생각한다.

특히 참여정부에서 뽑아만 주고 나 몰라라  한 결과 비극을 잉태했고,급기야는 다시 정권 교체의 계기만 만들어 준 일이 있잖은가?

차이가 있다면 대선과 총선이란 것인데,결국 그 본질은 같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을 만들어 주니 주변에 똥파리들만 꾀어서 낙하산 인사를 종용하는 것과,

얼마간 세력을 형성시켜 주니 자리 다툼이나 하는 정도의 차이이니 어차피 같은 자리 다툼인 것이다.

그런 짓들을 하는 원인은 당선되자마자 본분을 망각하고 즤들이 잘나서 그랬으니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런 정치꾼적 행태를 꾸짖고 ,바른 길을 제시하며 ,우리들이 동참을 해가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정치를 하잔 게 아니라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잘하면 응원을 해주고 ,잘못하면 여론 등을 조성해서 자극을 해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공약 실천 여부도 확인하면서 다음 선거를 대비하고 있다는 것도 알려야 할 것이다.

지금도 하고 있는 걸로 알지만 ,그 결과로 당락 여부가 판가름 나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제부턴 우리가 반드시 해냄으로써 ,허튼 수작을 할 수 없도록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지금 정국에선 한 미움의 대상이 있고,미워하는 일을 해야 할 여러 세력들이 있지만,

현재로선 후자에 속한 사람들이 서로 저만 잘났다면서 싸움질을 해대고 있다.

미워해야 할 대상을 앞에 두고 ,적전분열 하듯 서로 질투만 하면서 서로 저만 잘났다고 하고 있는데,그러고도 이겼으니 계속 그러는 걸까?

괴테의 저 말처럼 질투란 삽시간에 미움으로 ,증오로 변하는 것이어서 ,또 다시 즤들끼리 찧고 빻다가, 적은 손도 안 대고 코를 풀어버리게 만들지도 모른다.

아마 이대로 두면 십중팔구 그리 될 게 뻔하다는 것도 과거 경험으로 알고 있잖은가?

 

우리가 이 기적적인 사건을 만들어내면서 보였던 정치적 관심을 누그러뜨리지 말고 지속적으로 견지해가자.

과거에도 봤지만,여대야소가 여소야대가 되거나 반대의 경우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가 아니던가?

그리고 선거가 끝나자마자 불법선거사범으로 수사를 받는 사람이 백 명이 넘는단 소리가 들려온다.

우리가 혹시 저들 중 일부를 미워하는 게 그들이 가진 것을 가지지 못한 데 대한 질투에서 발로된 게 아니라면 ,

가령, 저것들이 죄를 지어서 엄청난 재산을 도둑질해서 물려준 재산과 권력까지를 차지하고 금수저로 횡행하는 게 질투가 나서 따라하고 싶어하는 게 아니라면 ,

저들 심부름꾼들을 수수방관해선 안 될 것이다.

 

우린 엄청나게 잘못된 세상에서 살고 있다.

그렇게 만든 게 누구이든 우린 이 나라의 주인으로서 남 탓을 하지 말고 우리들 스스로가 고쳐나가고야 말겠단 각오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의의 경쟁이 끝나고 나면 우린 다 같은 이웃이다.

잘잘못을 가리고 책임질 것은 지게 만듦으로써 실수를 한 사람도 당당하게 어깨를 견주며 살아갈 수 있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우린 이번 선거에서 그러겠다고 만천하에 의지를 천명한 셈이다.

이젠 우리가 말한 것을 실천함으로써 책임을 지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어떤 현자가 말한 것처럼 권력은 쥐는 순간부터 부패하기 마련이다.

우리가 그 부패를 막기 위한 소금이 돼야 하고 냉장고가 돼야 할 것이다.

어쩌면 그들이 부패한 것에는, 그러거나 말거나 내버려둔 우리들의 책임도 크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정치란 강 건너에서 발생한 화재도 아니며 다른 나라의 일도 아니다.

바로 우리들의 일상생활 자체가 바로 정치인 것이다.

의식주엔 신경을 쓰면서 정치엔 무관심한 입장을 견지한다는 것은 ,썩은 쌀이든 좋은 쌀이든 가리지 않고 밥이면 다 좋다는 말과 같은 게 아닐까?

좋은 쌀로 정성껏 지은 밥이라야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것처럼 ,정치를 잘 해야 나도 행복하고 저도,그도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이다.

나만 행복해도,너만 행복해도 진정한 행복이라 할 수 없는 것이 ,우리가 잘 알 듯이 우리에겐 비교하고 경쟁하는 본능이 있기 때문 아닐까?

다들 얼마간 수양이 돼서 초연할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알다시피 그렇질 못하잖은가?

결국은 그게 질투가 되고 ,증오가 돼서 들끓게 될텐데...

늘 배려하고 ,겸손하며 ,항상 행복한 표정으로 살아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