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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配廬)


BY 미개인 2016-04-15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고 관대한 것이 자기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는 길이다.

남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사람만이 행복을 얻을 수 있다.

             --플라톤--

 

플라톤(BC 428  ?~BC 348  ?) 그리스.철학자.사상가. 

소크라테스의 제자였으며,아리스토텔레스의 스승이었고,현대 대학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고등교육기관인 아카데미아를 아테네에 세운 주인공이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그의 실제 이름은 아리스토텔레스였을 거라고 여겨지기도 한다.

그는 아카데미아에서 폭넓은 주제를 강의하였으며,특히 정치학,윤리학,형이상학,인식론 등 많은 철학적 논점들에 대해 저술했다.

그의 저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그의 '대화편'인데,대부분 온전하게 전해지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학자들의 합의에 따라,그리스인들이 플라톤의 것으로 생각하는 '알키비아데스1'과 '클레이토폰'등과 같은 대화편들은 의심스럽거나 ,

'데모도코스'와 '알키비아데스2' 등과 같은 대화편들은 위조된 것으로 여겨진다.

편지들은 거의 모두 위조된 것으로 여겨지며,일곱 번째 편지만이 예외로서 위조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그가 이성 우위의 전통을 가진 서양 철학에 미친 영향은 더할 수 없이 크다.

영국의 철학자 화이트헤드는 "서양의 2천 년 철학은 모두 플라톤의 각주에 불과하다."라고 말했으며,

"철학은 플라톤이고,플라톤은 철학!'이라 평하였다.(위키백과)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고 관대하며,남을 행복하게 할 수 있으면 마음의 평화도 유지할 수 있고 행복할 수도 있다는데,
사실,더욱 중요한 것은 자신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길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를 배려하거나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남을 배려하거나 사랑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고,불가능한 일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내 코가 석 잔데 남 거둬 먹일 사람이 신 말고 과연 있을까?
부모님들이라면 자식들에게 그럴 수 있겠지만...
그래서 우선 나를 배려하고 사랑하는 법에 대해서 먼저 생각해 보려 한다.

나는 한 때 나를 무시하고 ,어떠한 의미도 부여하지 않은 채 가족들만을 위해 살겠다고 나댔던 적이 있었다.
어려서부터 화목한 가정의 가장이 되는 걸 목표로 삼아왔던 내가 결혼을 하고 바로바로 아이를 둘이나 낳았는데,
워낙 여유도 없었지만,기술도 좋잖은 상태에서 가게를 열어놓곤 늘 불안했다.
조금만 삐끗하면 망해서 가족들을 고생시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조바심을 쳐댔고,
늘 부족해 하는 가족들을 위해서 하나라도 더 해주려 안달한 끝에 3년도 안 돼서 과로로 쓰러졌다.
다행히 사촌 동생이 기술을 배우러 와 있었기에 5년 정도 쉬면서 치료를 해서 살아났지만,
끝나지 않을 것 같은,죽을 것만 같은  5년 동안 나의 불안은 한계치까지 다달았고,마침 닥친 불황으로 너무 힘이 들었다.
또 그 불황이 그치고 나서 10여 년 만에 다시 미국발 불경기가 강타를 했고,내 몸과 마음은 망가질대로 망가졌다.
그러면서도 결코 가족들에게만은 소홀하지 않았다고 자타가 공인했지만,가족들이 힘들어 했고,결국 떠나갔다.

그리고 이혼 후 ,한동안 슬픔에 빠져있다가 ,나의 소중함을 깨닫고 사랑하기 시작했을 즈음,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었고,도움을 주고 싶어서 두리번거리던 중,장애를 앓고 계시는 독거 노인 한 분을 알게 됐으며,
그 분이 불편하지 않은 한 손으로 파지 등을 모아서 용돈을 쓰신다는 걸 알게 됐고,도와드리기로 했다.
밤마다  밤운동을 하면서 길거리에 내버린 파지 등을 모아서 당신의 창고에 쌓아드리는 것으로 도와 드렸더니,
그게 꼭 돈이 돼서가 아니라 혼자 적적하게 사시다가 매일 들여다 봐주는 사람이 생겨서인지 좋아하셨고,고마워하셨다.
낮에도 출장을 다니거나 하면서 보이는대로 트럭에 싣고 다녔더니 손님들이 모아서 주시기도 하셨고,소개도 해주신다.
먹고 살만한 놈이 노인들 용돈에 쓰려 모으는 것까지 가로챈다는 오해로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기도 했지만,내가 당당했기에 개의치 않을 수 있었다.

그런데 신기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어르신께서 좋아하시는 것보다 내가 더 행복해지는 게 미안할 정도가 돼 가고 있었던 것이다.
파지 조금씩을 모아서 갖다 드렸을 뿐인데,나는 금덩이리라도 얻은 양 기쁘고 행복해졌다.
그러고 보니 자원봉사 대상 등을 수상하신 분들이 소감을 말 할 때 ,
'제가 이걸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며 그들이 더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하는 것의 뜻을 알 수가 있게 됐다.
겸손해서 하는 말이 아니라 사실이 그랬던 것이다.
나도 점차 중독이 돼 갔고,어디 내 도움 좀 받고 더 큰 기쁨을 줄 곳이 없나 찾아다니게까지 됐다.
기존에 하고 있던 소액 장학금사업에도 더욱 적극적이게 됐고,그 장학금이 뛰어난 학생이 아니라 어려운 학생들의 자부심을 갖는 계기로 쓰여지길 바랐고,
매년 한 번씩 나의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조금이라도 더 필요로 하는 곳에 기부도 하고 있다.
넉넉치 않은 형편이지만,그래서 딱히 기쁨을 얻을 만한 씀씀이를 찾기가 힘든데,평소 아껴뒀던 것을 나눔으로써 큰 기쁨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귀여운 녀석 같으니라고...^*^
또 이럼으로써 나는 나를 더욱 사랑하게 된다.

이번 총선으로 얼마간 희망을 가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감 쯤이 생겼을 줄 알지만,아직 멀었다.
우선 당장 나누고 배려하며,누군가를 행복하게 만들어 줌으로써 큰 기쁨을 누리고,또한 자신도 더욱 사랑하는 순환에 뛰어들어 보시라.
모두가 행복해지는 지름길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