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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사랑의 소중함.


BY 미개인 2016-04-19

세상에는 빵 한 조각 때문에 죽어가는 사람도 많지만,작은 사랑도 받지 못해서 죽어가는 사람은 더 많다.

                       --마더 테레사--

 

테레사(1910~1997) 오스만투르크 제국.수녀.

1950년에 인도 캘커타에서 사랑의 선교회라는 기독교 계통 비정부기구를 설립하였다.

이후 45년 간 사랑의 선교회를 통해 빈민과 병자,고아,그리고 죽어가는 이들을 위해 인도와 다른 나라들에서 헌신했다.

1970년대를 통해 세계적으로 가난한 이들을 대변하는 인도주의자로 널리 알려졌으며,1979년 노벨상을 수상하였다.

1980년 인도의 가장 높은 시민훈장인 바라트 라트나를 수여했고,그녀의 사랑의 선교회는 계속 확장되어,

그녀가 사망할 무렵에는 나병과 결핵,에이즈 환자를 위한 요양원과 거처,무료 급식소,상담소,고아원,학교 등을 포함해 123개 국가에 610개의 단체가 됐다.

그녀는 사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시복되어 '캘커타의 복녀 테레사'라는 호칭을 받았다.(위키백과)

 

테레사 수녀는 평소 멋지게 잘 사는 사람들이 부럽지 않으냐고 묻는 사람에게,

"허리를 굽히고 섬기는 사람은 위를 쳐다볼 시간이 없답니다."며 묵묵히 불쌍한 사람들에게 헌신을 했다는데,

많은 경전 등을 통해서 신은 나보다 약한 사람을 보호하고 보살피라고 명령을 했음에도 ,

일반인들은 물론이고 종교인들조차 위만 쳐다보며 살아가고들 있으니 ,신께서 벌을 내리사,모두를 욕심꾸러기로 만들어버린 건 아닐까?

난 신앙생활을 하지 않지만,세계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상이변과 재해,그리고 우리 나라에서 벌어진 기적적인 총선 결과 등을 보면서 새삼 숙연해진다.

물론 우리들이 뿌린대로 거두는 것들이긴 하지만,하나같이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벌어지는 것들인지라 ,

이것이야말로 신의 뜻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최근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으면서 들려온 소식 중에 ,유가족들이 기억하겠다는 말보단 함께 할게요~하는 말이 더 포근하게 다가온다는 말을 하더란 소릴 들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그 사건을 떠올리면 울컥 하곤 하고,또한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고 있지만 줄곧 기억하겠다는 말만 하였는데,

동거차도인가에서 망원경으로 인양작업을 감시하며 고통스러워 하는 유가족들 입장에선 말로라도 함께 하겠다는 소리가 더 좋았다는 것은,

정작 그들과 함께 고생을 하진 못해도 말로라도 사랑을 표현해주길 바란다는 말일 것이다.

사실 사랑은 이처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아주 잔잔하고 작은 것이 어쩌면 더 감동적일지 모른다.

세상을 움직이는 것도 이런 보이지 않는 작은 사랑일지도 모르고...

 

그런데 우린 그런 작은 사랑을 표현하는 걸 쑥스러워하고,언젠가 큰 사랑을 하리라며 미루다 끝내 못하고 마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말 한 마디,작은 미소 하나를 던져주는 것부터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사랑은 표현하면 할 수록 더 자연스레 할 수 있게 된다는 건 익히 알고들 있지만,

가슴은 누구보다 뜨거운 민족인 우리들이 표현에는 그 어떤 민족보다 서툰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많다.

우선 길을 걸을 때 입꼬리를 올리고 웃으면서 다녀 보자.

얼굴이 훨씬 잘 생겨지고,누군가 그런 나의 모습을 보곤 미소도 지어온다.

내 기분도 자연스레 좋아진다.참 쉬운 사랑법 아닌가?

 

우린 보통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빵을 주고 싶어하는 것 같다.

불우이웃들의 경우에도 내면을 들여다 보면,집에 쌀 등은 산더미처럼 쌓여 있지만,집 안 분위기는 썰렁해있기 일쑤던데...

예전에 장애가 있는 독거노인이셨던 분을 돕다가 ,너무 어지러운 집안을 치워드리겠다고 갔을 때,

집안엔 갖종 단체에서 답지한 구호물품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고,그것들의 대부분은 유통기한이 지나있거나 쥐들이 갉아 먹었고,

이웃들에게 나눠주라고 말씀드렸더니 자신이 불우이웃인데,누구에게 나눠주기가 어색하다고 말씀하시던데...

그래서 몹쓸 것들은 정리를 해 드리고 ,출입구 옆에 쓸만한 것들을 쌓아 놓고 ,놀러 오는 손님들에게 필요한 건 가져가라 하시랬더니 그러셨다.

그때 버린 것들을 돈으로 환산하면...으흐~

요즘은 먹을 것이 없어서 죽는 사람보단 ,우울해서,외로워서 슬퍼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세상이고,

그들의 상태는 위험한 지경에까지 다다라 있는 경우도 아주 많은 걸로 알고 있다.

이웃의 외로운 사람들을 한 번 들여다보고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건네는 정도의 관심을 보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 어르신도 내가 그리 찾아 뵙고,못이라도 박아드리고,집보수도 거들어드리며 잔소리를 해대도 좋아하셨던 것 같다.

지금은 임대아파트에 들어가시게 돼서 이사를 가셨지만...

 

우리 나라는 자살공화국이다.

우리가 아주 작은 관심만 가져줘도 죽고 싶지 않을 사람도 있지 않을까?

자살 현장에 전화기를 설치하는 거 말고,평소 오다가다 밝은 미소로 반겨주고,살펴주는 정성이 있다면 세상이 훨씬 밝아지지 않을까?

정치인들도 선거 때만 그러지 말고 어려운 사람들과의 스킨십을 늘려간다면 인정받을 수 있을지도...

테레사 수녀처럼 숙이고 어려운 사람들을 섬기듯 사랑한다면 ,천국에서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

위를 치어다 봐 봐야 욕심만 생기고 불행해지기만 하는 걸,사람들은 왜 모를까?

나도 그 어르신이 이사가시고 나서 문득문득 위가 보고 싶어지는데,서둘러 대타를 찾아얄까보다.

나도 독거노인이 돼 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