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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짐을 지고 가는 길!


BY 미개인 2016-04-25

인생은 무거운 짐을 지고 목적지까지 가는 길이다.그 짐이 무겁다고 내려놓을 수는 없다.

죽을 때까지 지고 가는 것이다.그저 참고 겸허하게 살아야 한다.

            --임 종국--

 

임 종국(1929~1989) 시인.비평가.사학자.

1956년 고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시작품 '비(碑)', '자화상' 등이 추천되어 시작 활동을 하였다.

특히 자화상에서는 시대적 제한을 암시하는 벽을 설정하여 개인적인 삶의 실현이 고통스러움을 주제로 다루고 있는데,

'기진한 나비'에서 시적 자아의 한계를 보이고,'유월의 질풍'에서 1950년대의 역사적 고통을 암시하여,

역사적 격류에 개인의 희망이 불확실함을 드러내며 역사의식에 민감한 서정적 감응을 보였다.

1960년대,시화집 동인으로 활동하며,'친일문학론', '흘러간 성좌' 등의 저서를 남겼다.

문단에서의 보장된 성공을 마다하고 끝없는 탄압을 받으면서도 뜻을 굽히지 않고 ,

민족문제 연구소의 전신인 반민족문제 연구소를 창립하셨던 분이다.

그 뒤 천안의 삼거리 공원 인근의 '요산제'에서 민중사학의 입장에서 연구를 지속하다가 ,그 업적을 세상에 발표하지 못한 채 작고하였다.

후에 후배들이 그의 뜻을 이어받아,전신인 반민족 문제 연구소를 민족문제 연구소로 만들어 ,그의 업적을 정리해 '친일 인명 사전'을 발표하고,

전국의 수많은 사람들이 동참하여 친일매국노 세력들의 역사왜곡과  반민족 행위에 대해 저항을 하고 있다.

 

경남에서 태어나셨지만,충절의 고장 천안에서 만년을 보내시며 반민족 문제 연구에 혼신의 힘을 다 하시다 돌아가시고도 ,

차마 천안을 떠나지 못하고 천안 공원에 잠드신 임 종국 선생님의 명복을 빈다.

지금 전국에선 선생님의 저 말씀을 기억하고 따르고자 수많은 민족문제 연구소 회원들이 전 한국인들의 참여를 도모해서,

선생님의 업적을 정리해 친일인명사전을 발간하고 ,그것을 전국 초중고교에 보급코자 애쓰고 있다.

그러나 뉴스에서 보듯이 반민족문제 범법자들이 역사를 왜곡하고,사전의 보급을 방해하는 등 온갖 수단과 방법으로 그것을 가로막고 있다.

그럼에도 민족문제 연구소에선 자비로 활동을 하는 많은 회원들이 그들과 전쟁을 하듯 투쟁하고 있으니,바로 선생님의 저 말씀을 따르고 있는 셈이다.

한국인으로서 이 뿌듯한 행렬에 동참하지 않으려는가?

 

지난 주말부턴 민족문제 연구소 천안 지회가 고 임 종국 선생의 동상 건립과 기념 사업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회로 독립한 지 얼마 안 된 미니 단체이지만,모두가 합심하여 드디어 첫 사업으로 본 행사를 기획하게 된 것이다.

아직 친일 매국노들에의 자각도 부족하기만 하고,친일 인명사전이나 임 종국 선생에의 관심이 거의 없다시피 하여 큰 실적을 이루진 못했으나,

그럴 수록 우린 더욱 분발하여 ,충절의 고장 천안에 반드시 임 종국 선생의 동상을 건립하게 만들 것이다.

단재 신 채호 선생께서,역사를 잃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고 했다던가?

온통 식민사관으로 채워진 역사를 공부해 온 우리에게 ,무슨 미래가 있을 것인가?

또한 의도적이다 싶게 인문학이나 역사를 경시하는 풍조를 퍼뜨리고 있는 친일매국노 정권은 ,과거 식민지 시대의 일제와 뭐가 다르단 말인가?

우리가 현재 겪고 있는 민족적 위기의 단초를 제공한 무리들이 사회의 지도층을 거의 섭렵하다시피 하고 있는데도 

위기의식을 느끼지 못하고,자처하여 그들에게 농락을 당하고 있는 우리에게,과연 미래가 있을 것인가?

마지막 보루라고도 할 수 있는 친일 인명 사전과 임 종국 선생을 기억하면서 우리의 민족적 정체성을 확보해갈 때라야 우리의 미래가 있잖겠는가?

 

짐도 그냥 짐이 아니라 무거운 짐이라 선생께선 말씀하셨다.

어차피 인생이란, 가파른 산길로 무거운 돌을 굴려 올리기를 반복하는 것이라고 시지프스의 신화는 암시하고 있잖은가?

불가에선 고난의 바다란 뜻으로 ,인생을 '사바'라 칭하지 않던가?

깃털 만한 짐도 지지 않고 안일하게만 살려는 우리들이 이 사회를 이리 비인간적으로 만들고 있다곤 생각지 않는지?

짐이 무거울수록 인간적인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항변을 한다면 비웃을텐가?

우린 모두가 만물의 영장이라 자처하는 인간이지만,동물적 본능에만 충실하는 인간을 참 인간이라 할 수 있을까?

어제인가도 여기서 언급을 했지만,우린 원래 신적인 존재였다는 신화가 있다지 않는가?

우리 안의 신적인 면을 발굴하여 가급적 본래의 신적인 모습으로 살다 가려면 ,무거운 짐 지기를 거부해선 안 될 것이다.

인간적인 인간으로 살지 않는다면 운명의 순간에 엄청난 후회를 하게 되진 않을까?

 

그 짐이란 뭔가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마더 테레사가 평생을 가난한 이들을 섬기는 것으로 일관하다 돌아가신 후 우린 그녀를 성인에 필적할 만한 존재라고 기억하고 있지 않은가?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옛말이 있잖은가?

인류 역사에 저마다 분수에 맞게 한 획을 그을 만한 일을 하다가 죽어야 호랑이의 한계를 넘어서지 않겠는가?

음주가무와 오락 등으로 말초신경을 자극하며 사는 삶이 충만하다고 생각하는지?

이건 아닌데...하는 생각에 스스로 고민을 하고 몸부림을 치진 않는지?

하지만 나를 던지고 뭔가 인간적인 삶을 찾아 뛰는 마음으로 살아가면 하루하루가 충만하고 뿌듯하며 행복하기까지 하다는 걸 아는지?

조금만 참고,겸허한 마음으로 죽을 때까지 짐을 내려놓지 않고 살아간다면 우린 모두가 인간적인 인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짐을 지지 않으련다고 그럴 수 없는 것이 인생 아니던가?

그러나 즐기는 마음으로 스스로 짐을 지고 살아감으로써 행해 하며 사는 사람들의 한 모습이 보고 싶지 않은가?

피할 수 없거든 차라리 즐겨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그들은 즐기는 마음으로 무거운 짐을 지고 묵묵히 나아가고자 한다.

그들이 보고 싶다면 매주 토요일 천안 터미널 앞으로 나오시라!

그들을 만나 보고 자극을 받아 인생을 행복하게 꾸려나가는 계기로 삼길 바란다.

불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