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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도취는 행복이 아니다!


BY 미개인 2016-04-26

행복이란 자신에 국한되지 않은 ,다른 무언가를 사랑하는 데에서 싹트는 것이다.

                  --윌리엄 조지 조던--

 

윌리엄 조지 조던(1864~1928) 미국.작가.편집자.

 

자존감과 자아도취의 차이를 짚어 봐야 할 것 같다.

자존감이란,'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사전은 말한다.

그리고 자아도취는 ,자기 자신에게 마음이 쏠려 빠져드는 일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출간된 '옆집의 나르시시스트'란 책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현대는 '나를 바라봐!'라는 나르시즘이 팽배한 시대이니...

최근 한 친구와도 그 문제로 심하게 다퉜던 적이 있지만,지금은 화해를 하고 오히려 더욱 가까워져서 속내까지 털어놓는 사이가 됐다.

역시 친구들 사이엔 싸움을 해야 더 친해지는 것일까?^*^

그러나 부부사이엔 그것이 앙금이 되어 오래도록 사라지지 않으니 주의할 것!

 

자존감을 갖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마치 희귀한 보석이기라도 한 양 드물기만 하고,

온통 자아도취에 빠져,남들의 시선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만연해선 인간으로서의 삶을 포기하고들 살고 있다.

최근 SNS에서 잠시 스친 한 친구는 수백만 원짜리 명품들로 치장을 하고 살아도 왜 이리 허전한 마음이 달래지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을 했더랬는데,

그러다 도저히 견디지 못하고 술에 취해 하루를 마감하곤 하는 그의 모습은,어쩌면 현대인들의 모순적인 사고방식을 보여주는 단면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집,좋은 차,그리고 서민들의 한 달 월급에 해당하는 명품들을 치렁치렁 걸치고 다니면서도 ,

왠지 모를 허전함을 달랠길 없어 술에,마약에 취해 자신을 잊고 싶어하는 사람들...

당장 먹고 사는 것이 시급함에도 불구하고 ,남 보기에 근사한 집과 차와 명품,그리고 외모는 간직해야 한다는 똥고집을 부려대고들 있으니...

그리곤 그것들을 위해 인간답게 살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고 있다.

 

나는 미개인이다.

미래를 개척하는,인간적인,참으로 인간적인 인간으로 살고자 하는 욕심을 담아 40여 년 써오고 있는 애칭이고,

덜 깨서, 깨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담아 써오기도 하는 애칭인데,

자존감을 찾고 나 자신을 사랑하게 된 건 최근 수년에 걸친 성과이니...

목표만 정해 놓고 자신을 돌아보는 일엔 소홀하기만 했으며,심지어는 꾸짖고 학대하기만 했던 시절도 있었으니...

하지만 타의에 의해 혼자가 되고 ,방황을 하던 끝에 자존감의 문제에 매달리게 되면서 비로소 행복해지게 됐다.

인생,참 아이러니의 연속이다!

그렇게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게 되면서 ,이런 나를 위해 남부끄럽지 않게 살아야겠단 생각을 하게 됐고,

큰 딸과 약속한 멋진 아버지가 되기 위해서라도 자존감을 한층 북돋우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행복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최대한 겸허하고,소박한 것에서 만족을 얻게 됐고,그리 자존감이 팽배하다 보니 굳이 명품 등으로 치장을 하지 않아도 기쁠 수 있었다.

내가 소중히 생각하는 '나'란 사람이, 허황된 꿈이나 꾸고,남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따위 허섭쓰레기가 되는 걸 원치 않다 보니 

나만이 아닌,나보다 못한 사람들을 주목할 수 있는 여유도 갖게 됐고,성의도 보일 수 있을 정도까지 되며 자존감은 더욱 커져만 갔다.

아예 자존감을 갖지 않은 사람들로선 자신을 진정 사랑할 수만 있게 돼도 행복하다 느낄 수 있겠지만,사실 그것은 오래 가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내가 행복하다는 걸 알게 되면 누군가가 나의 행복을 망가뜨리려 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나 두려움이 생길 수도 있는 것인데,

부자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굶어죽을까 하는 염려가 아니라 ,자신의 재물을 빼앗기거나 도둑질을 당할까 하는 걱정에서 빚어지는 것처럼...

 

그러나 우리는 위인전 등을 통해 자신의 것을 나눔으로써 스스로도 행복해 하고 뭇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으면서 천수를 누렸다는 걸 알고 있다.

저 말을 한 윌리엄 조지 조던도 그런 사례들을 접하고 스스로 실천해 본 결과 깨달음을 얻어 입 밖으로 냈을 것이다.

그것은 꼭 고귀한 영혼의 소유자이거나 슈퍼리치여야 하는 게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할 수 있는 일이니...

나는 그동안 행복해지고 싶거든 욕심을 버리라고만 강조해 왔는데,이젠 욕심을 버리고 나눠 보라고 강조를 해야겠다.

나에게,그리고 나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는 사람들에게...

어떤 친구에게서,'어떤 이야기를 만 번 이상 들으면 그렇게 된다더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얼마간 일리가 있어 보이는데,우리들이 결심한 바도 스스로에게 수없이 되뇌이면서 들려줘야 그렇게 되지 않을까?

그러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도 겪어야 할테고,때론 잊고 거꾸로 살기도 할테지만,일단 마음을 먹은 순간부터 실천을 하면 훨씬 순조로울 것이다.

그리고 머리로 기억하는 것보다 몸으로 기억하는 것이 훨씬 오래 간다는 것도 정설이지 않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