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댓말 하는 이유
우리 엄마 아빠는 연상 연하의 커플.
겨우 한살 차이지만 우리 엄마는 '나 영계랑 살아~'라고 온 동네에 자랑을 하고 다니신다.
그런데 나는 아빠가 엄마한테 누나라고 부르는 건 태어나서 단 한번도 본적이 없고, 누나 대접해 주는 것조차 본적이 없다.
나는 '하긴 연상연하 커플들이 다 그렇지 뭐'라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너무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보통 우리 엄마 아빠의 대화는 이렇다.
아빠: 어이, 빨래는 했어?
엄마: 네에~ 그럼요.
아빠: 어이, 그거 가져왔어?
엄마 : 어머나 깜빡했네. 어쩌죠?
오늘 엄마가 설거지를 하는데 옆에서 과일을 깎으면서 물었다.
"엄마, 왜 엄만 아빠가 더 어린데 존댓말 해?"
그러자 엄마는, "안 그럼 쟤 삐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