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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각시 뜻


BY 인어아가씨 2017-07-20

 

 

얌전한 처녀가 외롭게 혼자 살고 있었는데 행상하는 노인의 눈에 들어 중매를 서게 되었고 우직한
총각과 결혼 하게 되었다고 한다. 두 사람은 서로 사랑했고 행복했다.

그런데 시어머니와 시누이의 구박으로 괴로운 시집살이가 계속 되었고, 시집살림마저 가난히기 짝
이 없어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매일 바다로 보내 조개, 낙지 등을 잡아오게 했다고 한다. 어느 몹
시 추운날 며느리는 바다로 게를 잡으로 갔다 함참 게을 잡고 있는데 바닷물이 밀려오기 시작했
고, 당황한 각시는 돌이 몇게 널여있는 곳으로 갔다. 바닷물은 각시가 서있는 곳 만 남기고 가득찼
다. 그러나 추위에 견딜수 없어 온몸을 비비기 시작했다.

집에서 각시를 염려할사람은 없어다고 한다 다만 신랑만이 애가 타도록 걱정했으나 식구들의 눈치
를 보면 가볼 생각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굴렀다.
한참에야 겨우 집을 빠져 나온 신랑이 그 곳을 찾아가보니 각시는 이미 얼어 죽어있었다.

옛날에는 바닷물이 만조가 되어도 이곳은 물에 잠기지 않았다고 한다.
만일 비비각시가 물에 잠기면 압해도는 물바다가 된다고 한다는 설화가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

지금은 너무나 많은 갯벌을 막아 논을 만들고 육지를 만들다 보니 바닷물 수위가 높아져서 이제는
들물이 높으면 잠긴다고 한다. 

 

 

 

전라남도 신안군 압해도에서 내려오는 애절한 사랑을 담은 설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