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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고하는 법


BY 미개인 2017-10-22

충고는 눈과 같아 조용히 내리면 내릴수록 마음에 오래 남고 깊어진다.

               --힐티--

 

카를 힐티(1833~1909) 스위스.사상가.법률가.

베르덴베르크에서 출생하여 독일의 괴팅겐,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법률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1855년 고향인 쿨로 돌아가 18년 간 변호사로 활동했고,1873년부터 베를린 대학에서 헌법과 국제법을 강의했으며,1902년 이후 육군재판장이 됐다.

1909년에는 국제법 권위자로서 헤이그 국제사법 재판소의 스위스 위원으로 임명됐다.

정치적 저서로 '민주정치의 이론가와 이상가' 등이 있으나,종교적.윤리적 저작인 '행복론', '잠 못 이루는 밤을 위하여' 등이 특히 유명하다.(위키백과)

 

누군가에게 충고를 할 입장도 못 되면서 직설적으로 남들의 잘못을 지적하는 내가 특히 새겨들어야 할 말인 것 같다.

 

누구나 자신의 치부를 지적당하면 움찔하고 보호본능을 드러내게 될 것이다.

나 역시도 나의 치부를 지적당하면 당연한 지적인 줄 알면서도 일단 발끈하고 보는 편이면서 ,

정작 남의 치부는 적나라하게 지적질을 해대면서 상대방의 감정을 자극하고 상처를 줘서 다신 보고 싶지 않게 만드는 버릇이 있다.

워낙 내성적인 인간인 데다 이런 몹쓸 취향까지 갖고 있다 보니 교제의 폭이 아주 좁디 좁다.

뭐가 잘났다고, 그런 내게 악의가 없음을 깨닫고 그런 나의 지적질을 좋게 받아주면 친하게 지내겠다는 식이다 보니 ...

물론 그래서 친한 사람들과는 아주 격의없게 지낼 정도로 친해지지만,부작용이 훨씬 큼을 알면서도 고치지 못하는 나.

이젠 나잇값 좀 하면서 살아얄텐데...

 

최근 나름대로 깨달은 충고법이 바로 솔선수범함으로써 본보기를 보이는 것인데,

그래서 그런 나를 본받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을 때 조용히 나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충고를 대신하는 것인데,

내가 먼저 참여하고,후원하고,열심히 나를 사랑하면서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이노라니 의외로 찾아주는 사람들이 생긴다.

엊그제의 한 행사에서도 건의를 하고 발제를 하노라니 ,행사 후의 뒷풀이에서 명함을 달라는 사람들이 있었고,좋았다며 다가와 주는 사람도 있었다.

또한 나의 가게로 찾아와주는 사람들이 있고,간판의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 와  본받고 싶노라는 사람들도 생겼다.

 

혹시 가까운 사이라고 해서 그들에게 상처를 입히며 살고 있지는 않은지?

나 자신은 올바르게 살고 있지 못하면서 남들에게만 잘 살라며 충고랍시고 하며 살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고 또 돌아보며 살 일이다.

노력하며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