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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왜 그래?


BY 래현경짱샹훼 2019-07-18

제가 취미로 캘리그라피를 배우거든요.  작년에 집근처 문화센터에서 6개월정도 붓펜과 수채물감으로 배웠었는데 여기 주민센터 쌤은 바로 먹붓으로 하시더라구요. 



첫 수업을 한 그날 저녁에 딸아이가 갑자기 "엄마, 왜 그래? 어디 아퍼?", "갑자기 왜 이러는데....?" 놀란 얼굴로 묻는거에요.  그 놀란 얼굴에 제가 더 놀라 "내가 머? 멀 어쨌다고? 너야말로 갑자기 또 먼데? 왜, 또  머?" 날카롭게 받아들였더니 냉장고속 붓을 꺼내보이며 이게 왜 여깄냐며? 이거 넣은거 기억 안 나냐며...ㅋㅋ~ ^^ 



사실 그 며칠전에도  냄비를 두개나 태워먹고, 안경을 쓰고 있음서 찾아 난리가 났었고, 핸드폰을 옆에 놓고도 폰을 잃어버렸다고 승질을 냈었던 터라 딸 입장에선 우리엄마가 요즘 왜 이러나 걱정도 되고 무서웠을거에요. 



ㅋㅋ 여름이라서 붓을 상온에 놔두면 곰팡이도 생기고 상한다고 쌤이 냉장고에 넣어두랬다 하셨다니 그제서야 안심하며 함 째려보더니  웃더라구요. ㅋㅋ 



아직 40대중반인 엄마가 얼마전 조기폐경수치가 나와 심난해 하는데다 짜증도 많이 부리지, 지가 보기엔 갑자기 기억력도 잃어 이상한 짓을 한다고 생각했던 모양이에요. 무서웠데요. 아직 젊다면 젊은 엄마가 치매증세라도 있나...!!  해서ㅋㅋ  자식을 위해서라도 내몸 건강 잘 챙겨 절대 아프지 말아야죠. 

아컴분들도  건강 잘 챙기시고 나는 이유가 있어 하는 행동도 다른 식구들이 보기엔 이상행동이니 반드시 왜 그런지 이유를 먼저 설명하자는 의미로 구구절절 한말씀 올렸습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