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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보다 더 무서운 갱년기라 해


BY sunny 2019-08-19

고1 천지를 모르고 세상불만은 지 혼자 다지고 있고 공부도 못하는데 학교는 다녀서 뭐하느냐며 늦잠자고 가기싫다고 그냥 자퇴시켜달라는 오로지 아들 하나는 있어안 안되겠나싶어 손이 발이 되도록 기도해서 얻은 아들놈의 지독한 사춘기.

이 세상 까칠한 고3은 지 하나 인 줄 아는 미대 입시준비생 딸, 더 좋은 선생님 밑에 레슨 받게 해달라, 남들은 부모가 먼저 나서서 어쩌구저쩌구 천하에 철딱서니라고 없는 고3수험생.

내 친구가 웁니다.

남편은 한푼이라도 더 벌어서 새끼들에게 조금이라도편함을 주고 싶어 대프리카 뜨거운 열기 속에서 구슬땀 흘리는데...

자식들은 무단결석에 원하는거 사고싶은거 사달라 고래고래 소리지른다고 웁니다

나도 잘 사는 집에 태어나게 해주지, 나도 부자 할아버지 좀 있게 해주지 한다고 가슴아파 웁니다.



자다가도 벌떡 가슴이ㅈ답답고, 열이 올라 화장도 못하겠다는 친구의 말에 같이 울었습니다.



조금만 지나면 아이들은 지네가 뭘 잘못했는지 알아.

지금은 지네가 최고라도 생각하는거야. 자식에게서 맘ㅈ을 좀 비워라. 넘 다해주려 하지마. 당근도 필요하지만 채찍질 해.

니네 남편 챙겨

그리고 니 챙겨라.



사춘기 금방 간다.

근데 갱년기는 사람을 죽인다...



친구야...냉장고 앞에 붙여놔라.



얘들아, 니네 사춘기지?

엄마, 아빠는 저승사자도 겁내는 갱년기 중이다.

검색질 잘 하지? 검색해봐. 갱년기가 사춘기보다 얼마나 더 무서운지...

니네 자꾸 사춘기 들먹이면 엄마 아빠 파업한다



코팅해서 똭 붙여놔라.

떼면 또붙이고 떼면 또 붙여놔라...



친구야

니가 살아야 자식도 보이는거야...



나도 다 그 시절 지내왔다 그냥 지나온 세월아니야...니가 좀 늦을 뿐이야...



지금 열병을 앓는 친구에게 진심 해주고 싶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