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대로 말하자, 난 일을 잘하는 편이 아니다
잔실수가 많아서 일을 두번 하는 일이 허다하다
그리고 작은 일을 복잡하게 만들어서 시간낭비를 하기도 한다
그리고 난 갓 돌 지난 아가가 있다
그런 내가 회사 일 욕심은 또 있다
나도 일을 잘하고 싶다
절대적 시간과 노력이 남들보다 부족할 내가
과연 일을 잘 할수 있을까?
후회는 마음이라는 호수 밑바닥에 가라앉아 있다가
현재가 만족스럽지 않을 때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다.
바닥을 휘저으면 진흙이 떠올라 물이 흐려지듯
불만이 마음을 휘저으면 후회가 떠올라 판단력도 흐려졌다.
그때 이 길이 아니라 그 길을 택했다면 지금의 삶이 완전히 달라졌을 텐데...
그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한동안 꽤 괴로웠다.
모든 감정이 그렇듯 시간이 지나면 후회도 차츰 가라앉기 마련이지만
때로는 그러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후회의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찾아보다가
언제부터인가 차츰 마음이 바뀌게 되었다.
나의 현재는 과거의 선택의 결과다.
후회에 얽매이는 것은 그것을 어떻게든 바꾸어보려 하기 때문이다.
그 선택이 가져온 결과로부터 벗어나려 하기 때문이다.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후회한들 과거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선택의 결과에 대해 책임진다는 자세로 살아갈 수는 있다.
때때로 후회가 찾아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잘못된 선택 또는 실수에 대한 대가를 치른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렇게 살다 보면 언젠가는 그 대가를 다 치르게 될 것이고
그러면 후회의 유효기간도 끝날 것이다.
후회가 들 때마다 이런 생각을 되뇌이자
흔들리는 마음이 조금 더 빨리 가라앉고
마음에 평안이 찾아오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