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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 우는 바람소리


BY 버들잎새 2020-03-22

갈대밭이 보이는 언덕
통나무집 창가에
길 떠난 소녀같이
하얗게 밤을 새우네
김이 나는 차- 한 잔을
마주하고 앉으면
그 사람 목소린가
숨어우는 바람소리

둘이서 걷던 갈대밭길에
달은 지고 있는데
잊는다 하고 무슨이유로
생각이 날까요
아  아 --아 아 아 길잃은 사슴처럼
그리움이 돌아오면
쓸쓸한 갈대숲에
숨어우는
 바   람   소    리